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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골드라인 혼잡 대책 '똑버스' 서울 입성 머나먼 길

 

경기도가 김포 골드라인 혼잡 해소 대책 중 하나로 수요응답형버스(DRT·Demand Responsive Tranport)인 일명 '똑버스' 도입을 꺼냈지만, 그 내용은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 골드라인 역사로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데 초점을 맞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관련 법령상 현재 당장 도입 가능한 지역은 고촌읍 1곳에 불과하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김포 골드라인 대부분 승객 목적지인 김포공항역은 서울권역에 있어 서울시와의 협의도 이뤄져야 도입할 수 있는 등 효과를 보기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국토부 '규제 샌드박스' 승인 필요
승객 대부분의 목적지 김포공항역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번 주 안으로 국토부에 김포시 내 똑버스 도입 관련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도와 김포시가 김포 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위해 내놓은 대책 중 고촌·풍무·사우지구 등 주요 아파트 10여단지에 경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똑버스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당시 도는 똑버스 30대를 7월부터 투입해 지하철 수요를 줄이겠다고 했다. 똑버스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애플리케이션 '똑타'를 통해 호출·예약·결제하고 바로 탑승할 수 있으며 파주 운정신도시를 비롯해 안산 대부도 등에 차례로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DRT인 똑버스를 도입하기까지는 장애물이 많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DRT는 농어촌지역을 기점 또는 종점으로 하는 경우, 대중교통현황조사에서 대중교통이 부족하다고 인정되는 지역 등으로 운행지역이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7월 농촌지역인 고촌읍에 한해 똑버스 10대를 도입한다. 다른 풍무동, 사우동 등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가 필요해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게다가 김포 골드라인 승객 대부분이 서울로 출퇴근하는데, 정작 이들이 향하는 김포공항역은 서울시에 있어 추가 협의도 필요하다. 현재 다른 지역의 똑버스 역시 이용 가능한 서비스 구역이 명확히 구분돼 있다. 도는 주·정차만 하면 돼 서울시와의 협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진입 가능여부 서울시와 협의해야
골드라인 역사 접근성만 높일수도


무엇보다 이러한 똑버스 투입 계획은 김포 골드라인 이용 수요를 분산해 서울 접근성을 높인다기보다는, 김포 골드라인 역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그쳐 서울 진입 문제를 풀기 전까지는 현재 도민 불편과 혼잡 문제를 해소하기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실제 도와 김포시, 국토부 등이 잇따라 대책을 발표하고 전날(24일)부터 70번 시내버스 노선에 전세버스가 투입됐지만,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김포 골드라인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은 여전하며 혼잡 해소 역시 요원하다.

도 관계자는 "똑버스만 투입해서 김포 골드라인 혼잡 문제가 해결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각적인 면에서 대책이 이뤄지고 있어 다른 대책이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이어지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