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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세계 최대 풍력기업, 목포에 ‘터빈’ 공장 짓는다

덴마크 베스타스와 업무협약…핵심 설비·부품 생산공장 설립

 

 세계 최대 풍력발전 터빈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가 목포에 터빈 공장을 짓기로 했다. 전남의 핵심 현안인 8.2 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이 한층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했던 서남권에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이 추가되면서 해상풍력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덴마크 베스타스사가 목포 신항만에 터빈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공식 밝혔다.
 

 

베스타스는 전 세계에 160GW(기가와트) 이상의 풍력 터빈을 공급하는 최대 기업으로, 전남도는 지난해 3월 주한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헨릭 앤더슨 베스타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베스타스는 이후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산업부와의 투자신고식을 통해 한국에 3억 달러(약 3900억원)의 투자를 신고한 바 있다. 베스타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도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당시 정부는 “베스타스가 3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한국에 대규모 풍력터빈의 핵심 설비·부품 생산공장을 설립,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베스타스는 이 과정에서 터빈 공장 설립 후보지로 목포와 울산을 검토해오다 최종 목포를 낙점했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베스타스를 비롯한 글로벌 터빈사 등 해상풍력 연관기업 유치를 위해 ‘전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및 시행규칙’을 개정해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투자 여건 조성에 힘을 써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베스타스 터빈공장 유치는 조선업이 주도하던 서남권 경제에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을 추가해 산업 다각화를 통한 서남권 경제 발전을 이끌 좋은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조만간 베스타스와 구속력이 있는 합의각서(MOA·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할 예정이다.

베스타스가 전남에 공장 설립을 결정한 데 따라 전남도 핵심 현안으로 신안 자은·임자도 일대에 추진중인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베스타스는 8.2 GW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 중 신안 우이 해상풍력발전(발전사 한화건설·400㎿), 완도 금일 해상풍력발전(남동발전·600㎿)사업의 터빈 우선공급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였다. 이들 사업 외 나머지 풍력발전 소재 부품 관련 기업들의 전남 유치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정부도 지난 1월 투자신고 당시 “(베스타스)투자가 한국의 아태지역 풍력발전 허브 도약 및 국내 풍력발전 보급 가속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해상풍력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전남에 터빈공장을 설립하는 기업은 전남도와 지역 발전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