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제인(본명 박진영)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날아간 새는 돌아오지 않는다’가 9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온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기존에 사용해왔던 본명이 아닌 예명을 가지고 첫 발을 내딛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는 전시를 통해 작품 세계의 새로운 페이지를 넘긴다는 의미를 한층 더 덧입혔다.
비밀스럽고 무표정한 여성 인물들을 캔버스에 그려온 작가는 서양화의 주재료인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면서도 한국화 기법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작업을 구사했다.
인간의 자유와 여성주의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을 매개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한 작가는 올해 초 전북지역 청년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던 ‘더(The) 젊은 아트페스타’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단지 그림을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전시가 하나의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로 다가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며 많은 관람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작가는 “최근 들어 작품의 결이 달라지는 중이다. 이번 전시는 첫 개인전 이후 6년 동안 작업한 개인적인 기록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