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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아기울음소리 듣기 힘든 강원도…출생아 7,000명도 붕괴위기

도내 출생아 7년째 감소 7,278명 역대 최저
시·군 중 출생아 1,000명 이상 춘천·원주 뿐
합계출산율 0.97명 세종 다음 전국 두 번째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내 출생아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7,000명선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3년만에 연간 출생아수 8,000명 선이 붕괴된데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에 그쳐 갈수록 아기 울음 소리 듣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수는 7,27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7,357명)대비 79명 줄어든 것으로 역대 최저다.

도내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7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8,000명 밑으로 내려왔고, 2021년과 2022년 각각 478명, 79명이 추가로 줄며 7,000명 선 사수도 아슬아슬해졌다. 2002년 도내 출생아수가 1만5,314명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불과 20년 사이 수치가 반토막 난 셈이다.

시·군별 출생아수를 살펴보면 원주가 2,071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내 2위는 1,509명을 기록한 춘천이었다. 도내 18개 시·군 중 출생아 수가 1,000명을 넘긴 곳은 원주와 춘천 두 곳 뿐이었다. 양양(84명), 정선(90명), 영월(95명), 평창(96명) 등 4개 지역은 1년 간 집계된 출생아 수가 100명을 밑돌았다.

인구 1,000명당 태어난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지난해 도내 4.8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전년(0.979명)대비 0.011명 감소한 0.968명으로 나타났다.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도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1년 전보다 0.14세 늘어난 32.75세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출산율은 상반기까지 지난해보다 더 떨어지는 추세"라며 "혼인율도 낮아지고 있어 연말까지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4만9,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만1,000명 감소하며 25만명 선이 무너졌다. 1970년 이후 53년 만의 최저치다. 전국의 합계출산율도 0.78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OECD 회원국 평균인 1.58명(2021년 기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이 1.12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1명을 넘기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강원·전남(0.97명) 순이었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더 낮아져 0.6명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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