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제주일보) 고된 마늘 농작업,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면 기계화’ 시대 오나

고된 마늘 농작업에 대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면 기계화’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는 올해 11억원을 들여 ‘마늘 농업기계화 우수 모델 육성 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도내 마늘 재배면적은 2003년 3842㏊에서 2013년 2733㏊으로 감소했고, 10년 뒤인 지난해 1113㏊로 또다시 크게 감소했다.

밭갈이와 방제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작업을 인력에 의존하는 마늘 재배 특성상 농업 인력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력난이 주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마늘 농가 상당수가 양배추나 월동무 등으로 재배 작물을 바꾸면서 해마다 월동채소 수급 관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늘 농작업 가운데 밭갈이와 방제 작업은 사실상 100% 기계화돼 있지만,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파종은 기계화율이 4~5%, 수확은 0%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파종 기계화율이 저조한 이유는 결주율이 높고, 마늘 씨앗이 거꾸로 들어가 발화가 되지 않는 등의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기계가 발전하면서 농민들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손으로 직접 심는 것보다는 못한 상황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마늘 수확을 일부 기계로 하지만 제주하고는 마늘 종자와 심는 방식이 다르고, 육지부에서는 뿌리가 땅속 깊이 박히는 품종을 재배하는 탓에 육지부에서 사용하는 기계를 제주에 들여오더라도 마늘에 흙이 많이 묻어 털어내는 작업을 추가적으로 해야 해 만족도가 낮은 실정이다.

센터는 마늘을 기계로 파종하면 인건비를 85.3% 절감할 수 있고, 기계 수확 시에는 노동시간이 76% 감소하는 등 농작업 기계화율 향상 시 마늘 생산비의 55%를 차지하는 높은 인건비가 절감돼 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마늘 농작업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 대정농협, 안덕농협, 고산농협, 마늘작목반 등 5개 단체에 파종·수확기 등의 기계화 장비를 5년간 장기 임대하고, 농가에서 장비를 직접 운용하며 인근 농가의 농작업을 대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농업 현장에서 농업인이 농기계를 직접 보고 활용하며 농작업 기계화에 대한 현장 체감도를 높이고, 기계화율을 차츰 높여나갈 계획이다.

송상철 센터 농업기계화팀장은 “국내 한 업체에 의뢰해 중국에서 들여온 마늘 수확용 농기계 부품들을 제주 재배 방법과 기능에 맞게 조립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을 요청했고, 이르면 4월 중 기계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팀장은 “수확이 잘 되면 추후 상품 등록 등을 진행해 대량 구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