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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선거운동 첫 주말, 요동치는 부산 민심 구애 총력전 [미래 위한 선택 4·10]

민주 ‘민생 파탄 심판론’ 압박
최근 상승세 바탕 공격적 유세
국힘 ‘한 번 더 기회를…” 호소
악재 해결 기대하며 저자세 읍소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맞이한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부산 여야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거리를 누비며 한 표를 호소했다.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 레이스 중반부 상승세에 올라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에 고삐를 죄며 압박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의료개혁 등 여러 악재가 해결되길 기대하며 저자세로 시민들을 만났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총선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지난달 30일 이른 아침부터 지역구 전역을 돌면서 득표 활동에 집중했다. 이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새벽에 주요 교차로에 피켓을 들고 주말을 즐기러 여행을 떠나는 시민에게 인사를 하거나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찾아 얼굴을 알리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의 민생 경제 파탄’을 정면 겨냥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최근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서민들의 신음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여기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에 뒤지지만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접전지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더욱 공격적인 태세로 전환하며 코너로 몰아세웠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이재명 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막고 윤석열 정부가 부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며 정권 안정론을 강조하면서도 대부분은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바짝 엎드리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하는 등 대통령실발 총선 악재를 하나둘 정리에 나섰지만 ‘4·10 대전’의 최대 뇌관인 의정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측의 상반된 분위기는 최근 민주당이 무서운 기세로 국민의힘을 추격하고 있는 형국과 무관치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3월 4주 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P), 응답률 15.4%)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지지도는 지난 3주 차(19~21일)보다 6%P 떨어진 37%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민주당은 6%P 오른 29%를 기록하며 매섭게 쫓고 있었다.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지만 선거가 이제는 한 자릿수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민주당에선 막판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 류영진 부산선거대책위원회 명예위원장은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생 경제 파탄으로 윤석열 대통령 심판론이 고조돼 부산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워지면서 상승세에 올라탄 분위기”라면서 “실제 밑바닥 민심을 들어보면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상당해 막판에도 국민의힘의 결집이 어렵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만큼 한 주 동안 오는 5~6일 승리를 위해 기반을 닦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당장 이번 주말로 다가온 사전투표를 앞두고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국민의힘은 보수 참패를 우려하는 지지층이 막판 결집하면서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민의힘 서병수 부산선대위총괄위원장은 “경제가 전국적으로 많이 어려운 데다 여러 일들로 그동안 우리 당이 많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면서도 “그러나 실제 주말 동안 시민을 만나보니 시민들, 특히 지지자들은 ‘이재명 민주당’의 재집권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보내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이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메시지를 밝히거나 산적한 이슈들을 하나씩 해결할 경우 분위기는 충분히 급반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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