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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민주 대선 경선 호남의 선택은? … 충청·영남 ‘어대명’

이재명, 충청·영남권 누적 89.56% 압도적 1위…김동연 2·김경수 3위
호남 경선, 23일 온라인·24~25일 ARS 투표·26일 합동연설회 결과 발표
사실상 대통령 선거 출정식…“모두가 이기는 경선 해야 압도적 정권교체”

‘호남 표심’이 계엄과 내란 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또 한 번의 ‘역사적 선택’으로 기록될 순간이 왔다.

 

20일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이 충청·영남권에서 마무리되면서 최대 분수령이 될 호남지역 경선(23~26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정치사에서 호남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전략적 선택’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꾼 만큼, 이번 호남 경선에서 사실상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 경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중 30%이상이 호남에 몰려 있고, 호남 이후에 진행되는 최대 표밭인 서울·수도권(40% 추정) 투표에도 호남 표심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흥행이 민주당의 본선 승리로 이어질지 여부도 이번주 ‘호남의 선택’에서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현재 충청권과 영남권 등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누적 투표결과 이재명 후보가 89.56%, 김경수 후보 5.17%, 김동연 후보 5.27%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이어 오는 23일 호남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투표를 하고, 24~25일 ARS 투표를 한 뒤 26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호남권합동연설회 이후 광주·전남·북 경선결과를 발표한다.

 

경선 과정에 민주당은 권리당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선 전당대회 등을 통해 알려진 당원 수를 감안하면, 이번 호남 경선에 참여하는 투표 가능 당원은 전체의 30%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호남 경선이 끝나면 전체 당원 중 60%가량의 투표권이 마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이번주에 치러질 ‘호남 대전’이 이번 민주당 경선대회 최종 성적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 수도권 당원 중 20~30%는 호남 출향민이거나 호남 표심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호남 투표 결과는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또 ‘호남 흥행’이 전체 민주당 경선의 컨벤션 효과를 이끌 것으로 보이며, 6월 3일 본선 결과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주당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중앙당은 전체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특히 호남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 지도부는 사실상 이번 호남 대전을 통해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관심을 끌어내고, 지지층 결집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호남 경선을 통해 민주당 대선 주자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 ‘정권 교체의 토대와 국민적 에너지를 호남에서 만들게 될 것’이라는 분위기도 당 안팎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만큼, 경선 과정부터 지지층의 탄탄한 결집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호남대전 흥행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순간이 됐다.

 

이에 각 후보 진영이 21일부터 호남 각 지역을 돌며 표밭을 다질 전망이며, 호남 맞춤형 공약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호남을 방문하고,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이르면 23일 광주를 찾아 지역민을 만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 후보의 호남의 방문이 사실상 ‘진정한 의미의 대권 출정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호남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정책, 대국민 메시지 등도 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