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0월까지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가 2000명 넘게 줄면서 인구 감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40대 이하에서만 9100명이나 감소하면서 젊은층 인구 감소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2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분석해 보면 10월 말 기준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67만6119명으로, 지난해 말 67만8159명보다 2040명이나 감소했다. 제주 인구는 지난해 말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월별로는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지난 4월(84명 증가) 한 달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이 1991년부터 공개하고 있는 주민등록인구통계에서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가 전년에 비해 감소한 적은 없었는데, 올해 처음 감소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청소년과 젊은층에서의 인구 감소가 심각해 지고 있다. 실제 40대 이하에서는 인구가 모두 줄었고, 50대 이상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9세 이하는 지난해 말 5만4806명에서 지난 10월 5만2005명으로 2801명, 10대는 7만873명에서 7만498명으로 375명, 20대는 7만7720명에서 7만4633명으로 3087명, 30대는 7만9539명에서 7만8327명으로 1212명,
제주특별자치도의 공무원 인건비가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8000억원을 넘어서고, 버스준공영제 등 운수업계보조금이 1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 등 경직성 예산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국내외 여비와 민간행사·보조예산 등은 크게 삭감된다. 8일 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2024년도 본예산(안)’을 보면 공무원 인건비로 8100억원이 반영됐다. 올해 본예산 7767억원보다 333억원(4.29%)이 늘었다. 제주도 전체 예산안 규모(7조2104억원)의 11.23%가 인건비로 소요되는 셈이다. 제주도는 내년 공무원 보수가 2.5% 인상되고, 기존에 인건비에 포함되지 않았던 성과상여금이 반영되면서 인건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운영비 중에서는 사무관리비가 올해 1248억원에서 내년 1377억원으로 130억원(10.38%), 공공운영비가 1575억원에서 1674억원으로 98억원(6.24%) 늘었다. 복지분야인 사회보장적수혜금 중 국고보조재원은 올해 5968억원에서 내년 6798억원으로 830억원(13.91%), 취약계층은 513억원에서 625억원으로 113억원(21.99%), 지방재원은 635억원에서 852억원으로 217억원(34.12%)이 각각 증
제주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150㎿급 신규 LNG 복합발전소 2개소를 건립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제주의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확산 정책과 맞물려 연료를 수소 혼소(혼합)가 가능한 발전시설이 구축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중부발전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선 순위 심사를 통과해 제주복합 3호기 LNG 복합발전소 건설사업 유치를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제주시 삼양동 제주발전본부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총사업비 4090억원을 투입, 수소 혼소 기능이 가능한 LNG 복합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제주복합 3호기는 2025년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27개월 동안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수소 혼소 기능이 가능한 가스터빈을 도입하는 등 최신형 환경설비를 설치해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는 등 제주의 청정자연에 걸맞는 친환경 고효율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이 멈추는 출력제어를 완화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전력계통 안정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중부발전은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발전소 운영과 주민과의 소통 활동을 통해 제주도 발전을 위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방채 발행을 대폭 늘리고, 내부 기금을 최대한 끌어오면서 올해보다 1465억원(2.07%) 늘어난 7조2104억원(일반회계 5조8139억원, 특별회계 1조3965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했다. 하지만 공무원 인건비, 공공운영비, 차입금 상환, 운수업계 보조금 등 경직성 경비가 크게 늘면서 재정 여력은 오히려 후퇴했다. 제주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행정 내부의 조직 구조조정, 예산 운용의 적절성과 관련한 논란도 예상된다. 제주도는 도민복지 강화, 미래지향 투자, 경제활력 제고, 제주가치 구현 등 4대 중점 분야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국비 지원이 끝나거나 축소되면서 도민 불편이 우려되는 사업은 지방비를 투입해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재정 여력 후퇴=내년도 세입예산에서 지방세는 1조8738억원, 세외수입 1895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각각 12억원, 17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세 수입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것이다. 국세와 연계돼 배분되는 지방교부세는 1조8732억원으로 2328억원, 국고보조금은 1조4231억원으로 144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내국세와 종합부동산세 감소,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으로 국가 지원
지방채와 BTL(임대형 민자사업) 등 제주특별자치도가 관리하는 지방채무가 내년에 1조4500억원으로 늘어나고, 2026년에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통합관리기금에서 차입하는 내부거래까지 감안한 광의채무 규모는 2조원를 훌쩍 넘어서게 됐다. 25일 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2024년도 지방채 발행계획안’에 따르면 제주도는 내년에 지방채를 2400억원 발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방채를 발행해 재정투자사업과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토지보상, 상하수도 등 60개 사업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도의 지방채 발행 규모는 2020년 3322억원, 2021년 3998억원, 2022년 3228억원으로 3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서다 올해 1400억원으로 줄었지만 내년에 다시 2000억원를 넘게 됐다. 제주도는 2025년과 2026년에도 1000억원 이상 지방채 발행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기준 제주도 채무잔액은 일반채무(지방채) 1조2036억원, BTL 1179억원 등 총 1조3215억원에 이른다. BTL은 민간 사업자가 자금을 투자해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을 건설한 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임대료 명목으로 일정 기간 공사비와 이익
제주지역이 역대급 세수 부족으로 비상이 걸렸다. 국세와 지방세가 크게 줄면서 지방세입 결손이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예산 추계와 운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는 올해 세수 결손 규모가 38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방세 수입이 당초 목표액보다 500억원 줄고, 국세가 감소하면서 지방으로 보내지는 지방교부세가 3200억원, 부동산 거래에 따른 부동산교부세가 188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9월말 기준 제주지역 지방세 징수액은 1조44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093억원보다 1640억원이나 줄었다. 9월 재산세 납부가 추석 연휴로 10월 4일까지 연기되면서 재산세가 크게 줄었는데, 재산세 납부 시기를 감안해도 감소 규모는 1100억원에 육박한다. 제주도는 올해 지방세 목표액을 작년 총징수액(1조9709억원)보다 780억원 가량 적은 1조8926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이보다 500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더욱이 국세가 줄면서 정부 세수추계도 당초 예산보다 59조원이 감소하고, 지방교부세 역시 크게 줄게 됐다. 올해 지방세입 결손 규모(3888억원)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 일반예산 세입의 6%가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총사업비를 당초보다 늘어난 6조8900억원을 요청해 기획재정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 행정사무감사에서 현기종 의원(국민의힘·서귀포시 성산읍)은 “국토부에 확인한 결과 국토부가 제2공항 총사업비로 6조8900억원을 요청해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공항 총사업비는 2016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4조8700억원에서 2019년 국토부 기본계획안에 5조1278억원, 지난 3월 국토부가 공개한 기본계획안에 6조6743억원으로 늘었고, 이번에 기재부 협의에서 다시 6조89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제2공항이 처음 시작된 이후 총사업비가 2조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6조8900억원 정도가 맞다”면서 “현재 시점의 물가 기준을 현행화해서 협의하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마무리한 후 제2공항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능한 꼼꼼하게 하되 빨리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기재부와
제주지역 총인구(주민등록인구+등록 외국인)가 2개월 연속 7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인구(주민등록인구)는 올해 연말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없으면 제주지역 인구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제주도 인구현황을 분석해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 총인구는 70만490명으로 전달(70만8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70만명대를 나타냈다. 제주지역 총인구는 지난해 8월(70만83명) 사상 처음으로 70만명대에 진입했지만 한 달 만에 6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8월 1년 만에 다시 70만명대에 진입했다. 제주인구 70만명은 외국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실제 등록 외국인은 지난해 말 2만1592명에서 지난달 2만4173명으로 2581명이 늘었다.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서 제주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민등록인구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 주민등록인구는 67만6317명으로, 작년 말(67만8159명)보다 1842명이나 줄었다. 연말까지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민등록인구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1991년부터 공개하고 있는 주민
‘위대한 도민시대’를 전면에 내세운 민선8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정이 오는 7월 1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민선8기 제주도정 출범 1년을 되돌아보고 그동안의 성과와 과제, 주요 공약 실천 상황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7월 1일 제주시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 지사는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들겠다.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영훈 도정은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소통과 경제, 미래’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취임 초기 인사 문제와 도의회와의 갈등 표출, 선거법 위반 관련 법정 공방, 여전한 제주 제2공항 찬반 갈등 등 여러 가지 논란도 이어졌다. ▲소통과 경제, 미래=오영훈 제주도정은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소통과 경제, 미래를 가장 앞세우고 있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과 동부하수처리장 문제 해결,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농성 종료, 쇠쏘각 마을 갈등 해결, 7년 만에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소통을 재개, 서귀포 집무실 운영, 사회협약위원회 활성화 등 통합 제주 실현을 위해 현장 중심의 도민 소통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가 2016년부터 본격적인 상수도 유수율 제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2021년까지 5년 동안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유수율은 6.1%p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유수율 제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효율적 유수율 향상 방안 연구’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그동안 추진된 유수율 제고 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제주지역 유수율 통계가 2013년 기준 76.9%로 알려졌지만 실유수율은 44%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2015년 확인돼 큰 논란이 일었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해 공급된 총송수량 중에서 요금수입으로 받아들여진 수량의 비율을 말하는데, 유수율이 50%이면 수돗물의 절반이 소비자에게 가는 도중에 새어 나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16년 3월 유수율 제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매년 400억원씩 총 3934억원을 투입해 유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2021년까지 1027억원을 투입해 각종 사업을 추진했지만 2021년 기준 유수율은 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