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이 오히려 수도권 집중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구만의 뉴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대구만의 뉴딜 전략을 찾기 위한 정책 토론회가 대구시청에서 열렸다. 한국판 뉴딜과 지역의 대응이란 주제로 대구형 뉴딜의 성공 조건을 살펴보는 이번 정책 토론회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대구사회연구소, 대구시가 공동주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처음으로 언급한 '한국판 뉴딜' 사업은 7월에 열린 제7차 비상경제회의 겸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추진계획이 공식화됐다. 정부의 뉴딜정책 방향은 경제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부추기는 '디지털 뉴딜'과 친환경·저탄소 경제를 추구하는 '그린 뉴딜'으로 구분된다. 9대 역점분야 28개 프로젝트에 2025년까지 모두 160조 원을 투입해 190만 개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다. 하지만 토론회 참석자들은 정부안에 대해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희대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 센터장은 "기존에 나와 있던 정부 사업안을 뉴딜로 제목만 바꾸는 경우가 많아 내용이나 형식이 너무 졸속이다"라며 "디지털 뉴딜 관련 기업의
대구시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2차 소상공인 생존자금'을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와 사업주 본인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지난 4월 지급한 1차 소상공인 생존자금을 미처 신청하지 못한 미신청자가 대상이다. 확진자 방문 등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300만원이, 미신청자에게는 100만원이 지급된다. 지난 4월 대구시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지역 소상공인 15만3천여명에게 100만원씩 1차 소상공인 생존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대구시 소상공인 생존자금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급된 정부의 '소상공인 새희망자금'과는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고용노동부 특수형태근로자 및 프리랜서 등 정부 지원사업과 사회적거리 두기 참여업종, 특별고용지원업종, 피해농업인 등 지원사업과 관련해 이미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들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대상 소상공인은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대구시와 구‧군 홈페이지 배너나 팝업창 링크로 대구시 소상공인 생존자금 신청시스템(https://sbiz.daegu.go.kr)에 접속해 신청하거나, 사업장 소재지 행정복지센터 또는 구․군청을 방문해 신청하면
홍의락 대구시 신임 경제부시장이 1일 오전 9시쯤 대구 중구 동인 시청사에 첫 출근했다. 2층 상황실에 마련된 임용장 수여식장에 들어선 권영진 대구시장은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홍 부시장에게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권 시장은 "낡은 사고와 격식을 깨고 대의와 소명으로 바라볼 때 협치가 가능하다"라며 "이념과 정당을 초월한 협치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라고 대구형 협치 모델의 성공을 자신했다. 이에 홍 부시장도 "기존에 하던 대로 말고 다른 식으로 해보라는 명령으로 알고 다르게 접근해보겠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기회로 만들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시청 주변에선 보수단체 회원들이 홍 부시장을 임용한 권영진 대구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다음은 홍 부시장이 취임 첫날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첫 소감과 가장 관심이 가는 정책이나 산업은? ▶아침에 환영을 많이 받고 출근해서 긴장도 되고, 무엇을 해야 하나 걱정도 된다. 실무적으로 파악해보고 말씀드리겠다. 지금은 대구시가 처한 여건이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른다. -다르게 접근해보겠다는 의미는? ▶권 시장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 저를 원했을 거다. 여러 방안을 시도해보다 쓴
무장투쟁 독립운동단체를 이끌던 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기념관 부지로 4만7천㎡ 규모의 땅을 기부하는 등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열린 제298회 대구 동구의회 임시회에서 신효철 구의원은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기념을 위한 제언'이란 주제로 5분 발언을 갖고 "대구에 살고 계신 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4만7천516㎡에 이르는 동구 용수동 땅을 광복회 대구시지부와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에 대구독립운동기념관 부지로 기증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복회 대구시지부와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지난 2월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사업의 타당성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 구의원에 따르면 무장투쟁 독립운동단체를 이끌던 한 애국지사의 아들로 전해진 기부자는 자신이 주목받는 걸 원치 않는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스스로를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회원이라고 밝힌 신 구의원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의 성지인 대구에 반드시 기념관이 필요하다"며 "안동, 밀양, 나주, 광주에도 있는 기념관이 대구에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도 본격적인 기념관 건립 추진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애초 지난달 26일 개최할
지난 달 25일부터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이 시행되면서 운전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법 시행을 앞둔 23일부터 최근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민식이법 개정을 촉구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제한속도만 준수한다면 운전자들이 우려할만한 상황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적잖다. 판례를 보면 법원은 그동안 과실이 명확한 운전자를 처벌해왔고 무단 횡단 등 피해 아동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양형에서 이를 반영해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매일신문이 최근 1년간 전국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피해자가 13세 미만 아동인 판결문 32건(1심 기준·대구경북 7건 등)을 분석한 결과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건이 가장 많았다.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20건(62.5%)으로, 운전자의 적색 신호위반 과실과 운전자 주의의무 위반으로 발생한 사건이 각각 10건이었다. 횡단보도 사건 가운데 7건(35%)이 차량 우회전 시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동을 보지 못해 발생하는 등 대부분 운전자 과실이 명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사고에 따른 형량은 '금고형의 집행유예'가 17건(53.12%)으로 절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