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빗장 푼 권력의 심장 속 2시간…대통령의 삶 가늠해보다
돗자리 깔고 있어도 제지하지 않는 공간으로 춘추관 앞 헬기장 잔디밭에 휴식 위한 그늘막 가득 의전 행사 치렀던 상춘재·유형문화재 침류각 눈길 인수문 지나 대통령 가족 지냈던 ‘관저' 포토존 인기 본관 내부 들여다볼 수 없었던 점 못내 아쉬워 청와대 상징 ‘푸른 기와' 인상적…대정원서 공연 만끽 칠궁·오운정·본관 뒤편 산책로 걷기는 다음 기회로 관람신청 다음 달 11일까지…하루 3만9천명만 입장 “이야 대통령이 구중궁궐에 살고 있었네.” “니는 경복궁 안 들렀나. 이게 무신 궁궐이라꼬.” 대통령 관저에서 앞서 가던 관람객의 옥신각신 대화에 피식 웃음이 났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대통령의 공간인 청와대가 시민에게 개방되면서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됐다. 아들이 청와대 관람 신청에 ‘당첨됐다(?)'고 뛸 듯이 기뻐하더니 기꺼이 어버이날 선물이라며 내밀었다. 자식의 뜻하지 않은 선물에 지난 13일 아내와 함께 청와대를 찾았다. 강원도에서 서울 한복판을 거쳐 청와대를 찾아가는 길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되지 않아 경복궁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기에 주차하는 데만 30분은 족히 걸린 듯했다. ‘경춘선 ITX'를 타고 편하게 다녀올걸
- 글·사진=허남윤기자 / 편집=이상목기자
- 2022-05-20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