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23-25일 사흘간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유쾌한 창작 뮤지컬 '신비한 가(家)'를 공연한다. 이 공연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100년 전통의 칼국수 집 '태평국수'를 배경으로 한국적인 소재와 국악의 만남을 통해 지금껏 잊고 살았던 '우리의 것'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미 칼국수와 가택 신앙을 소재로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연극 '신비한 요리집:백년국수'를 이번 국비사업을 통해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대전 최초 '인핸스먼트 딜' 제작방식으로 대전 대표 음식인 칼국수와 국악을 접목한 뮤지컬을 공공 공연장의 운영 노하우와 민간예술단체의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콘텐츠의 결합으로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구축해 새로운 지역 특화 문화 콘텐츠의 확보와 기관 및 단체의 자생력 상승 효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뮤지컬배우 박한근, 강기헌, 서일, 이은수 등이 출연한다. 류정해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 "공연을 통해 연말 온 가족이 함께 한 해의 동안의 수고를 잊고 힐링 할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라며 "국악원의 대
대전예술의전당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제작연극 '파우스트'를 이준우 연출, 윤성호 각색의 무대로 선보인다. 희곡 '파우스트'는 대전예당의 17번째 작품으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60년 필생의 역작이자 독일 문학의 진수로 불린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는 극 중 대사처럼 끊임없이 갈망하고 방황하는 인간 파우스트의 여정을 살펴보고 우리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되짚어본다는 취지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예당은 전했다. 선과 악, 신과 인간 등 무수한 대립항을 품고 있는 원작 파우스트는 방대한 분량으로 보통 1부만 공연해 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1부와 2부로 구성해 1부 그레트헨의 비극을, 2부에서는 간척 사업 내용을 집약적으로 담아낸다. 먼저 1부는 파우스트의 육체적 욕망과 사랑 그리고 그레트헨의 파멸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에 집중한다. 2부에선 지배자로서 이상적인 미래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속에서 범해지는 비윤리적인 행동들, 파우스트의 고뇌하는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고 밀도 높게 표현한다. 아울러 관능적 향락과 욕망의 충족으로 파우스트를 유혹하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시선도 흥미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파우스트와
대전예술의전당은 13일 오전 11시 앙상블홀에서 '아침을 여는 클래식' 마지막 공연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공연은 클라리네티스트 유영대와 첼리스트 이송희, 피아니스트 이선미가 무대에 올라 닐센 '유머러스한 바가텔 작품 11', 베토벤 '피아노, 클라리넷, 첼로를 위한 3중주'를 비롯해 스트링앙상블과 함께 리드 '빅토리아 키친 가든 모음곡', 쇼팽 '녹턴 작품 9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미리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도록 앤더슨 '크리스마스 축제' 곡도 선사한다. 티켓은 전석 1만원이며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 앙상블톤과 함께하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전 세계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공연 ㈜아트로는 9일 오후 7시30분 아트브릿지에서 '앙상블톤과 함께하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를 연다. 이 공연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과 디즈니OST의 곡들을 앙상블 톤의 색깔로 해석해 진행한다. 객원으로 바이올린 안다영, 편곡의 마상근, 클라리넷 안유상, 타악기 조혜진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줄 예정이다. ◇솔리스트디바 창작오페라 '코스모스를 죽였다' -가슴 뜨거워지는 오페라 여성 성악가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전문예술단체 솔리스트디바가 10일 오후 7시 대전 동구청 공연장에서 창작오페라 '코스모스를 죽였다'를 초연한다. 이번 연주회는 윤희일 장편소설 '코스모스를 죽였다'로 창작오페라를 제작해 치매로 고통받는 가족들의 아픔을 그린다. 빠르게 진행되는 치매를 앓게 된 아내와 그런 아내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는 남편, 자신이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그날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는 아내, 그런 상황이 되면 둘이서 함께 죽겠다고 결심하는 남편, 창작오페라 '코스모스를 죽였다'는 치매 환자의 삶과 고통을 본격적으로 느
"사진작가의 눈은 소외된 곳의 진실을 찾는 눈이어야 합니다" 30일 지역문화계에 따르면 대전에서 활동중인 이강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2022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 사진상(BIFA)'에 휴먼다큐멘터리 사진집 '여인숙'을 출품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이 작가가 지난 14년간 전국의 전통 여인숙 근처에 달방을 얻어가며 여인숙을 답사하고 그곳을 생존의 거처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밀착 촬영한 성과여서 주목된다. 이강산 작가는 "2007년 포항 구룡포의 매월여인숙을 흑백 필름에 처음 담은 이후 지난 14년간 전국의 전통 여인숙을 직접 답사하며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제 프레임 속에 담았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대덕여인숙의 0.8평 남짓한 달방에서 직접 1년 정도 생활하면서 여인숙 사람들을 밀착 촬영했는데, 제가 직접 그들의 삶을 생활해보지 않는 한 사진에 진정성이 담기지 않을 것 같았다"며 "냉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한 평도 안되는 작은 독방에서 사계절을 견디는 동안 세상이 외면한 최하층민 달방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의 가치를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 작가는 "이번에 처음 출품한 세계무대에서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
대전 신세계갤러리는 내달 2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개인전 '내가 그리는 너'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정은혜 작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이자 그림을 그리는 영희 역을 연기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기자이기도 하다. 또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희가 그림 그리는 작가이듯이 2016년부터 사람 얼굴을 그리고 전시를 개최해 온 데뷔 7년 차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채색화와 선묘화, 드로잉 작품 등 정은혜 화가의 대표작 40여 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직접 '내가 그리는 너'를 주제로 드로잉을 할 수 있도록 드로잉 체험존도 마련된다. 대전신세계 관계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개최되는 '내가 그리는 너',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는 정은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이 모두가 '그리는 너'와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 나라별 재즈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유러피안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재즈인랩은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세종 보람동에 위치한 재즈인랩에서 '유럽피안 재즈 페스티벌 2022'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폴란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러피안 재즈 뮤지션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공연 첫날인 1일은 '세자리우스 가드지나&아톰 스트링 쿼텟'의 무대가 재즈 애호가들을 맞이한다. 공연을 통해 가드지나와 아톰 스트링 쿼텟이 함께 녹음한 'The Fith Element'의 곡을 들을 수 있다. 이튿날에는 재즈 피아니스트 '지오바니 미라바시'가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 2001년 발표한 그의 첫 솔로 앨범 'Avanti'는 2002년 장고상과 더불어 프랑스의 그래미라 할 수 있는 음악의 승리상 재즈 부문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고 이 작품으로 그의 이름이 국내에도 알려졌다. 공연 마지막날인 4일 오후 4시에는 프랑스의 '레미 파노시앙 트리오'가 무대를 채운다. 코로나19로 인해 내한하지 못했던 이들은 새앨범 발표와 함께 한국을 찾아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재즈인랩은 재즈 피아니스트 이길주가 지난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재실 건축물인 '영동 세천재'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충북 유형문화재인 영동 세천재을 비롯해 남한산성 숭렬전, 영월 창절사, 김제 내아 등 10건의 문화재를 25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영동 세천재는 충주박씨 황간파 박세필이 1691년 처음 지은 재실이다. 그의 부친인 박지찬과 아들인 박수소까지 3대를 제향하는 공간이자 후손들의 강학을 위한 공간이다. 광복 후에도 독립운동가 성하식이 훈장을 맡아 교육했고, 초대 부통령인 이시영이 시국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재실 건축의 전형성과 지역성을 잘 보존하고 있는 건축물로, 창건 당시의 건축 부재를 포함해 간결한 형식의 평면 구성과 장식을 유지하고 있어 영동지역 유교문화를 연구하고 조선 중기 이후 향촌사회의 변동, 건축형식의 변화를 추적하는 데 중요한 사료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 건조물 문화재를 적극 조사·발굴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역에 위치한 문화재의 사회적 가치 제고와 주변 환경 정비 등 역사문화환경
대전시립미술관은 오는 29일부터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2022'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넥스트코드는 역량 있는 청년작가들을 발굴 지원하며 동시대 미술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특별전이다. 1999년 '전환의 봄'으로 시작된 특별전은 지난 24년 간 140여 명의 주목할 만한 청년작가들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동양화에서 인공지능까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동시대적 미감과 작품성이 돋보이는 김소정, 김은혜, 김현석, 백요섭, 장철원 5인의 작가 1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넥스트코드의 도록에 수록될 비평글 집필에는 동시대 미술 계의 최전선에 있는 김유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배우리 월간미술 기자, 양지윤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등이 참여해 주목할 만한 청년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적극 조명한다. 전시를 기획한 빈안나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매끄러운 디지털 기기들과 '좋아요'에 둘러싸인 무한긍정의 시대에 새로운 시각으로 현재를 성찰하는 젊은 작가들의 도전적인 작업들이 전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11월 28일 오후 3시 대전시립미술관 로비에서 김형구 탄생 100주년 기념전와 함께 열린다. 전시 해설 서비스는 오는 30일부터
동네서점을 비롯한 지역 서점이 설 자리를 잃으며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온라인 서점 및 대형 체인 서점과의 경쟁에서 밀리는데다 코로나 악재까지 겹쳐 다수의 지역서점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그나마 남아 있는 대전지역 유일한 대형 향토서점인 계룡문고도 임대료 인상, 관리비 미납, 코로나 여파 등으로 존폐 기로에 놓였다. 21일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대전지역 동네 서점은 2011년까지만 해도 173곳에 달했다. 이후 인터넷 서점이 활성화하면서 10여 년만인 지난해 말 기준으로 55곳이 줄어든 118개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서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서점 시장이 활성화된 반면 동네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대전 서구에서 동네서점을 운영중인 김모씨는 "대형서점이 지역 곳곳에 지점을 확장하면서 동네서점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서점은 성장하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서점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주인이 '투잡', '쓰리잡'을 뛰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