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소고기 먹으며 ‘소확행’… 속옷가게엔 ‘실속파’ 북적
재난지원금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이커머스 등에서 사용이 제한되면서 재난지원금이 골목상권으로 집중될 것이라는 정부와 지자체의 예상은 얼마나 적중했을까. 지난 21일 창원 창동과 부림시장, 수남상가 일대를 둘러봤다. 이 일대는 일반음식점과 의류·잡화점, 아동복·속옷가게, 빵집, 카페 등 다양한 업종이 혼재되어 있다. 이들 중 어느 품목으로 재난지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단연 눈에 띄게 매출이 늘어난 곳은 음식점이었다. 특히 한우 등 비교적 고가의 육류를 취급하는 식당들이 호기를 맞았다. 숯불 한우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서문병철씨는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확실히 매출이 뛰었다고 말했다. 서문 씨는 “지원금이 가족 단위로 나오다 보니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외식 나온 가족들이 몰리고, 친목모임을 하면서 한 턱 쏘는 방식으로 지원금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여성의류와 잡화도 빛을 봤다. 재난지원금 지급 이전보다 5배 정도 손님이 늘었다. 여성의류점을 운영하는 박인숙씨는 “이태원발 코로나 확산으로 3일 정도 주춤했는데, 재난지원금 덕에 매출이 금세 회복되더라”며 “여성들 대부분이 공돈이 생긴 기분으로 평소에는 사고 싶어도 참고
- 김유경, 성승건
- 2020-05-24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