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마당극 남명'이 서울 관람객을 사로잡아 눈길을 끌었다. 13일 산청군에 따르면 극단 큰들이 지난 6일 서울 성동문화재단 소월아트홀에서 마당극 남명을 선보였다. 공연은 지난 11월 15일 티켓 오픈 2주만에 520석 객석 예약이 끝나는 등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큰들은 마당극 남명을 통해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울림이 되고 있는 조식 선생의 삶과 사상을 작품에 압축해 표현했다. 흥겨운 국악풍물 소리, 창작 음악에 맞춘 군무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무대와 객석을 넘나드는 마당극 특유의 유쾌한 공연 방식으로 70분간 진행된 공연 시간 동안 관람객들의 박수와 호응이 이어졌다. 마당극 남명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역형 콘텐츠 개발사업 지원사업으로 개발됐다. 그동안 △경남도민예술단 순회공연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청소년 지역 역사 인물 알리기 사업 등을 통해 70여회에 걸친 공연을 이어왔다. 큰들 관계자는 "마당극 남명에 대한 서울 관람객들의 관심과 호응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향후 서울, 경기 등 경남을 넘어 주요 도시로 공연을 다니고 싶
전국 최고의 30년 역사와 전통의 거창겨울연극제가 연극도시 거창에서 개최된다.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가 주최하고 거창겨울연극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제30회 거창겨울연극제가 내달 5일부터 16일까지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 및 참가학교 공연장에서 개막된다. 순수한 감성, 재미난 상상, 함께한 감동의 컨셉으로 개최되는 올해의 거창겨울연극제는 거창과 경남, 그 밖의 지역 초중고 22개 학교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의 수준이다. 이는 초중고 학생극의 진수를 끊임없이 보여주는 학생극 페스티벌의 내실이 켜켜이 쌓인 거창겨울연극제의 유명세 영향일 것이다. 참가학교의 작품종류도 거창겨울연극제에 걸맞게 다양하다. 형태적으로는 학생들의 창작극, 전래동화를 극화한 고전극, 외국의 유명 번역극, 기성극을 각색한 현대극 등이 있고 성격적으로는 비극, 희극, 희비극 등이며 내용적으로는 가정극, 학교극, 사회극 그리고 양식적으로는 사실극, 서사극, 심리극 등이다. 학생극은 창의력을 발달시키는 교육적 가능뿐만 아니라 집단예술인 연극작업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 인간관계성을 성장시키는 전인교육의 장이다. 이런 중요한 가치를 인정한 각급 학교에서는 거창겨울연극제 참가를 위한 연습과정이 한해
지리산 산청곶감은 우수한 품질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산청곶감의 오랜 전통과 품질에 감탄했다는 내용의 서한문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감명받은 산청곶감의 역사는 올해로 수령 639년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령 고종시나무에서 시작된다.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있는 이 나무는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1376~1453, 진주하씨 사직공파 문효공)이 7세(1383년)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효공이 어머니에게 홍시를 드리기 위해 심은 '효심목(孝心木)'으로 문효공이 영의정을 지낸 탓에 '영의정 나무'로도 불린다. 이 감나무는 높이 13m, 둘레 1.85m에 달한다. 전형적인 토종 반시감으로 산청곶감 고종시의 원종이며 현재까지 감이 열리고 있다. 역사적 가치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힘써온 농업인들의 땀방울, 지리산과 경호강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그 품질을 인정받은 산청곶감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산청군은 10여년 전부터 미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 곶감을 수출해 왔다. 최근 10년간 해외 수출량은 약 20t, 42만1천달러(약 5억1천만원) 규
산청박물관(관장 박우명)은 내달 13일까지 '제4회 산청박물관 미술동아리 회원전'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산청박물관 미술동아리 '산청을 그리네' 회원들이 작업한 어반스케치(urban sketch) 작품들로 구성됐다. 산청의 일상과 풍경을 연필, 펜, 수채 등으로 표현한 회화 32점을 선보인다. 이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총 15회 진행한 어반스케치 미술 강좌에 대한 결과 전시이다. 산청을 그리네는 미술에 관심 있는 지역민으로 구성돼 2019년 산청의 풍경, 2020년 약초, 2021년 농특산물을 주제로 우리 지역을 화폭에 담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미술 강좌 및 전시 등의 동아리 활동은 2019년에서 2021년까지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의 도서관·박물관·미술관 '1관 1단'사업의 지원으로 운영했다. 올해는 산청군 평생학습 플랫폼 구축사업의 지원으로 지역 문화예술동아리의 활성화를 강화하고 있다. 박우명 산청박물관장은 "올해로 네 번째로 이어지는 산청박물관 회원전은 지역민이 직접 산청에서의 일상과 주변을 기록한 어반스케치 작업으로 작품에서 우리 지역을 찾아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남사예담촌으로 여름휴가 떠나보자.” 지리산 초입에 자리한 산청군 단성면의 남사예담촌. 수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해 가문을 빛냈던 학문의 고장이다. 수백 년 된 한옥과 고목, 담장이 오랜 세월을 견뎌내고 잘 보전돼 있어 선조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남사예담촌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재미있는 전통체험은 덤이다. 산청 남사예담촌은 지난 2011년 사단법인 한국에서가장아름다운마을연합이 제1호 마을로 지정한 곳이다. 예스런 담쟁이 덩쿨과 토담에 둘러싸인 수백년 전통의 고가, 고가와 함께 세월을 보낸 매화나무, 좁은 골목 사이로 사랑을 확인하고 있는 부부 회화나무 등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덕분에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지리산’의 주요 장면들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남사예담촌은 3.2㎞에 이르는 고풍스러운 옛 담장을 만날 수 있는 전통마을이다. 이 담장은 국가등록문화재(제281호)로 지정돼 있다. ‘예담’은 옛 담장이라는 의미다. 예를 다해 손님을 맞는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다. 담장의 높이는 2m에 이른다. 민가의 담장이라기엔 다소 높은데 골목
거창흥사단(대표 이응훈)은 지난 25·26일 양일간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승대에서의 1박 2일’을 진행했다. ‘수승대에서의 1박 2일’은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인 ‘정자따라 물길따라 문화유산 기행’의 프로그램으로서 명승 수승대 문화재 활용 사업이다. ‘정자따라 물길따라 문화유산기행’은 거창군에서 문화재청 공모 사업으로 선정돼 2014년부터 현재까지 지속발전형 사업으로 이어져 오고 있으며 3년 연속 우수 사업으로 선정돼 생생문화재 최고의 상인 명예의 전당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숙박형 프로그램으로 거창에 있는 정자문화 탐방(심소정, 건계정, 요수정 등), 블루베리 따기 체험, 하늘호수 화장품 만들기 체험, 한옥체험, 거창박물관 견학, 상림리 석조보살입상(보물) 견학, 베리식초 만들기 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정자따라 물길따라 문화유산 기행’은 GPS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수승대를 탐방하는 ‘수승대를 사수하라’와 수승대에서 당일 체험형 프로그램인 ‘수승대에서의 아주 특별한 하루’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거창 군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민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거창군의 대표적인 문화재 활용 관광 상품이다. 참가 신청은 거창흥사단(☏
상표권 분쟁 논란·코로나 극복 국내외 8개국 56개 단체 참여해 공식·프린지 공연 75회 진행 수승대서 불꽃 드론 등 볼거리도 대한민국 대표 야외공연 예술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가 상표권 갈등과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4년 만에 내달 개막한다. (재)거창문화재단은 내달 22일부터 8월5일까지 15일간 ‘제32회 거창국제연극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2017년 거창군과 거창연극제집행위원회 간 갈등으로 2개로 쪼개지고 이듬해인 2018년 거창연극제집행위원회 이름으로 30회 거창국제연극제가 개최된 지 4년 만이다. 이후 거창국제연극제는 상표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으며, 2020년 거창군이 집행위원회에 10억원을 주고 상표권을 인수하면서 분쟁은 마무리됐지만 코로나 창궐로 지난해 거창국제연극제는 열리지 못했다. 제32회 거창국제연극제는 ‘BEGIN AGAIN 또 다른 세상, 꿈꾸는 열정’을 슬로건으로 국내 단체를 포함해 해외 8개국 총 56개 단체이며, 공식 참가 공연과 프린지 공연이 총 75회 진행된다. 특히 올해 주목할 공연은 거창 수승대에 수중 특설무대를 제작해 행사 기간 동안 공연이 확정된 단체들과 거창지역예술인이 함께 참여하는 특별
거창군은 거창 월성우주창의과학관의 새 단장을 마무리하고 지난 25일 김태희 거창군수 권한대행과 관계 공무원들이 현장을 점검했다. 군은 지난해 노후된 과학관의 전시물 개선을 지원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기존의 과학관은 우주 가변중력체험, 월면걷기, 평행감각체험, 4D영상관, 태양망원경 등 우주 체험시설이 있어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았지만 전시시설의 경우 단순히 벽면에 걸린 사진 전시가 전부여서 ‘소통·체험형 전시시설’로의 변화가 요구됐다. ‘우주인이 되어 우주를 경험하자’라는 일관된 주제를 통해 스토리가 있는 관람 동선을 구축했고 전시실을 우주선 내부 및 우주공간과 유사하게 디자인해 실제로 우주를 체험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로켓발사, 우주탐사 등을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등의 최신 기술로 구현했다. 특히 △우주복 착용 가상체험 △관제센터 로켓발사 △우주정거장 및 화성기지 탐사로버 체험 등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천문우주시대에 걸맞은 콘셉트를 정해 상호소통·참여형 전시콘텐츠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김태희 거창군수권한대행은 “거창군을 방
산청군은 오는 21일과 22일 마당극과 전통무용 공연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1일과 22일 동의보감촌에서 열리는 마당극은 극단 큰들의 '효자전'으로 꾸며진다. 효자전은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두 아들 갑동이와 귀남이의 이야기다. 가족의 소중함과 효(孝)의 진정한 의미를 마당극 특유의 익살로 풀어낸다. 21일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는 명무 박경랑의 '범 나비 산청에 놀다'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섬세한 발디딤, 여인의 청초함, 경상도 덧배기의 짓놀음이 하나의 춤 풍경을 만든 영남교방청춤을 스토리텔링으로 예전의 교방을 재현한다. 공연은 영남춤보존회의 최은숙, 김정미, 김미자의 교방수건춤을 시작으로 박경랑의 대표작인 영남교방청춤과 교방소반춤을 박정욱 명창의 서도소리와 함께 진행된다. 또 이진우의 거문고 연주와 경기민요명창 최은호, 김점순의 소리, 서예가 김기상의 서예포먼스도 펼쳐진다. 고성 출신인 명무 박경랑은 4살에 춤에 입문했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놀음 초대 예능보유자 故 김창후 선생의 외증손녀로 대를 이어 영남 춤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춤꾼이다. 특히 영남지역의 교방청춤을 재정립하고 교방춤을 전수·보급하는데
국힘, 구인모·최기봉 컷오프 통과 지지층 흡수·당원 공략 ‘승부 열쇠’ 무소속, 양동인 ‘표심 잡기’ 주력 ‘국힘 컷오프 탈락’ 이홍기 출사표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회째를 맞는 동안 무소속 2회, 한나라당·새누리당, 국민의힘 5회 등 주로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거창지역은 비록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여야가 바뀌었지만 보수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보궐선거에만 무소속으로 두 번 당선된 양동인 전 군수가 지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거창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하면서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신승을 거두면서 보수 민심이 되살아나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는 없고, 양동인 전 군수도 무소속 출마했다. 국민의힘 거창군수 경선에서는 구인모 현 군수와 최기봉 예비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양자 대결로 압축된 후보들은 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들의 지지세 흡수와 핵심 당원 공략 등 막판 표심 흡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홍기 전 군수와 김기범 거창뉴딜정책연구소장은 첫 고비인 경선을 넘지 못했다. 경선 참여 후보는 수년간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