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8)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교사 명재완(48)에 대한 첫 재판이 26일 열린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병만)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등) 등 혐의로 기소된 명 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명 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교하던 하늘 양을 시청각실 내부 창고로 유인한 후 직접 구입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검찰은 명 씨가 교내 컴퓨터를 발로 차 부수는 등 공용 물건을 훼손하고, 동료 교사를 폭행한 사실도 파악해 공소 제기했다. 재판은 애초 지난달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변호인 교체 등 이유로 한차례 연기됐다. 명 씨는 재판이 열리기 전 국선변호인을 선정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법무법인을 선임했는데, 이후 지난달 11일부터 하루에 한 번꼴로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기준 명 씨는 총 27회에 걸쳐 반성문을 냈다. 또 명 씨는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정신 감정서를 제출했다. 공판에서 범행 당시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따른 심신미약을 주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불참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하고 오늘 저녁에라도 와서 반성의 취지로 참배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가 기념식에 오지 않은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치 이전에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왔는지 못 왔는지 모르겠다. 안 오기도 하고 못 오기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 국무총리가 오늘 기념식에 못 온 것 자체가 슬픈 현실이다. 그들이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 선대위가 5·18 진압을 주도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 뒤 철회한 것을 거론하며 "경악했다.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선대위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사퇴한 석동현 변호사를 겨냥해서도 "김 후보 선대위는 또 작년 12·3 군사쿠데타를 주도했던 윤 전 대통령의 핵심 변호인을 선대위에 쓰고 있었던 것 같다"며 "5·18을 기억하겠다고 하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 중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사퇴하고,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지정하면, 다음날인 9일부턴 이 대표가 본격 대선 행보를 펼칠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은 이후 경선을 진행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이 대표는 경선 후보 등록 전후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에 맞설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주자는 김두관 전 의원으로,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당내에서 나오는 첫 출마 선언이다. 이 외 친문(친문재인)계 지원을 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나머지 주자들은 출마 여부를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이번 주 안에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비명계 주자들이 이 대표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번 추경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함께 미국발 통상 리스크 대응, 민생 지원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30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현안 관련 경제관계장관 간담회에서 "정부는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 신속하게 집행 가능한 사업만을 포함한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추경의 주요 분야로 △재난·재해 대응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산불로 약 4만 8000㏊에 달하는 산림 피해와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있었다"며 "피해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신정부의 관세 부과 등 통상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주력 산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AI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주도권 경쟁도 격화되고 있으며,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수출 둔화까지 겹치면서 서민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기존 재
지방 주택시장 현실과 금융 격차를 고려한 '지역별 가계대출 차등화 정책' 필요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국 단위의 획일적 가계대출 규제가 지방 경제 침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단순 금융 문제를 넘어 주택시장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부작용도 가계대출 차등화를 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정부가 내놓은 지방 가계대출 차등화 방안이 정책 대출과 지방은행에 한정, 근본적인 지역 간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점도 정부의 정책 방향 전환을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금융 불평등이 지방 경제 침체와 양극화 가속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더하며, 지방 가계대출 차등화 필요성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실제 서울과 지방의 금융 격차는 이미 상당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지역별 금융공급 관련 경쟁현황 평가'를 보면 서울은 금융수요 대비 공급이 14.6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비수도권은 -9.6점으로 금융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히 부족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반적인 지방 경제를 살리려면 가산금리 차등적용이, 지방 실수요자들에게만 대출을 허용하고자 한다면 지역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에 대해 가계대출 총량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면서 주택자금 조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도입을 앞두고 서울과 지방의 가계대출 규제 차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면 스트레스 금리가 1.5%로 올라간다. 지난해 상반기엔 1단계 0.38%, 지난해 9월부턴 2단계 0.75%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차등적용에 대해선 은행 대출 연간계획에서 지역 총량을 수도권보다 조금 완화하거나, DSR 3단계를 도입할 때 가산 금리를 조정하는 등의 내용이 거론되고 있다. 또 지방은행에 '명목 GDP 성장률(약 4%)'보다 많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자금의 원활한 공급을 뒷받침하겠단 취지다. 일각에서 거론된 은행 차주별 DSR 완화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금융당국은 '지방 자금이 지방에 머물러야 한다'는 원칙 아래 대출 규제 차등적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 8일 열린 '2025년 경제 1분야 주요 현안 해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