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대 시중은행의 과점체제 해소를 위해 31년 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을 예고한 가운데 지방은행 중에서는 DGB금융의 대구은행만이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은행권의 ‘돈 잔치’ 원인을 과점체제로 판단한 금융당국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BNK부산은행 등은 ‘은산분리’에 발목이 잡혔다. 6개 지방은행 중 단 한 곳만 시중은행 전환의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을 두고 금융권과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은행업계에 신규 플레이어, 즉 ‘메기’를 풀어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다.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은 “은행 산업을 언제든 경쟁자가 진입할 수 있는 경합시장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며 “실제 경쟁자가 진입하지 않더라도 잠재적 경쟁자를 인식하게 될 경우 경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단시일에 기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적극 허용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이미 전국적 지점망을 갖춘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금융당국에 밝힌 상태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전국 단위 영업을 할 수 있고, 낮은 금리로 자금
약 300만 명의 가계대출자는 원금과 이자를 갚느라 최소한의 생계를 이어가기도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175만 명은 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더 많아 소비 여력이 완전히 '제로'인 것으로 추정됐다. 대출 상환 부담이 금융 불안을 키우고 민간 소비 회복까지 막아 실물 경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 차주(대출자) 수는 모두 1977만 명,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1845조 30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 대출자 패널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전체 가계대출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40.3%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40.4%) 이후 4년 만에 지난해 4분기(40.6%) 40%대로 올라선 뒤 내려오지 않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다. 쉽게 말해 1분기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대출자들은 평균 연 소득의 40% 정도를 금융기
경남도민들이 매년 100만건이 넘게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이유는 (광역)권역외상센터와 전문응급의료센터(소아), 전문병원이 없는 등 의료 인프라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본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받은 ‘경남지역 의료기관 유형별 지정(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경남에는 ‘응급의료기관’ 중 권역외상센터가 한 곳도 없고, 전문응급의료센터(소아)도 전무했다. 다만 권역응급의료센터 3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7곳, 지역응급의료센터 7곳이 운영 중이다. 현재 권역외상센터는 경기 남부와 북부, 부산, 제주 등 전국 15개 광역권에서 지정돼 있지만 서울과 경남에는 아직 없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경남에는 경상국립대병원이 광역외상센터로 선정돼 있지만 아직 시설·장비와 인력 등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지정이 되지 않았다”며 “다만 경상국립대병원이 외상환자 발생 시 각 진료과와 협업해 치료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충남, 경기, 서울(2곳), 인천 등에 5개 기관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경남지역은 또 17개 분야 전문병원 중 관절, 알코올, 한방척추 등 3개 분야를 제외
“문재인 정권의 독주로 인해 나라가 거덜 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서 출마를 결심습니다. 정보문명시대에 맞는 이념과 정책, 비전과 전략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합니다.” 국민의힘 장기표 대선 예비주자는 지난 11일 경남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선출마 이유를 묻는 질문에 “모두가 자아실현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이념과 정책, 비전과 전략을 준비해 온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탈원전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념적 정책 집행이 만들어낸 괴물이다”며 “탈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남권 신공항 신중하게 접근 정치권 혁신 일으킬 인사 발굴 정보문명시대 맞는 정책으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 만들 것 다음은 일문일답. -동남권신공항 입지로 가덕도가 확정돼 추진되고 있지만 착공이 가능할 지 등 우려의 시각이 많다.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견해는. △대규모 국가사업의 방향이 갈대처럼 오락가락해서는 안 된다. 특히 정치권력의 향배나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대규모 국책사업의 방향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가덕도신공항은 현재 집권세력이 경남지역 민심을 교란하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 국민
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시행자’를 선정하기 위해 4번째 공모를 진행했으나 무산되면서 사업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관측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4일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시행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자 4번째 공모도 무산= 시는 지난 3월 25일 ㈜와이즈캔과 GS건설㈜이 제출한 사업신청서를 사전 심의해 공모지침에 따른 중대한 위반을 한 와이즈캔은 사업 신청 무효와 공모 참가자격을 상실 처리하고, GS건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선정심의위원회에 단독으로 상정해 평가·심의했다.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시행자 공모 지침에 따르면 사업신청자가 경합이 없는 단독인 경우 총점이 800점 이상이 되어야 한다. 선정심의위원회 평가 및 심의 결과 GS건설은 총점 800점 미만(가점·감점 제외 만점 1000점)의 점수를 득점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8월 1차 공모 때 부영주택이 단독 공모해 이듬해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주거·상업시설 규모를 놓고 창원시와 부영주택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창원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文信, 1922~1995년) 작품이 내년 상반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전시된다. 창원시는 14일 오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국립현대미술관과 ‘2022년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공동주최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은 2022년 상반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문신 선생의 회화, 조각, 드로잉 자료 등 장르를 특정하지 않고 망라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전시내용은 오는 9월 정식약정때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각가 문신 관련 모든 작품과 자료를 국립현대미술관과 공유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해 조사·연구하고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를 기획·운영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이 오랜 시간 문신의 예술적 업적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은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작가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보다 깊이 있고 입체적으로 재조명하고, 지역 공립미술관과의 협업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2
김해시에 거주하면서 창원 유흥업소에서 속칭 ‘도우미’로 일하는 2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창원시 성산구 유흥주점과 직업소개소가 확산방지 차원에서 잠정 영업중단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2면 창원시는 8일 브리핑을 통해 성산구 유흥주점 535곳과 직업소개소가 자율적 협의를 통해 오는 11일까지 일제히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창원시에 따르면 유흥주점에서 도우미로 일하는 김해 거주 여성 A씨는 지난 5일 발열증상이 있어 다음날 김해 모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7일 오전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는 창원지역 직업소개소를 통해 지난 6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창원시 성산구 일대 유흥주점 3곳에서 도우미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도 음성 판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도우미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A씨와 유흥주점에서 접촉한 업소 이용자와 동선 노출자는 모두 32명인데 이들 중 창원에 주소지를 둔 2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1명은 음성으로 판명됐고, 나머지 검사자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A씨와 관련한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 성산구 유흥업소 전체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
유명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가 운영에 참여하는 창원시 ‘창원문화복합타운’(이하 창원SM타운)이 연내 정상 개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창원SM타운은 시의회가 기부채납(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민간위탁 동의안, 운영 조례안를 처리함으로써 행정 절차는 사실상 끝났다. 후속절차는 건물 준공, 기부채납, 관리 운영 협약을 남겨두고 있다. 창원SM타운의 정상 개관 쟁점과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알아본다. ◇창원SM타운 진행과정= 창원SM타운은 창원시가 안상수 전임 시장 때 창원에 새로운 K-POP 공간을 만들어 한류문화 확산과 글로벌 관광명소를 만들기위해 추진한 민간투자 사업이다. 2016년 4월 사업 공모와 2017년 1월 사업 착공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이 사업은 2017년 경남도 특정감사와 2018년 7월 허성무 창원시장 취임후 자체 감사에서 ‘총체적 위법’이라는 결론이 난 데 이어 고발 및 수사 등으로 1년 3개월여 지체됐다. 또 창원시와 사업시행자간 갈등으로 준공이 당초 지난해 4월에서 1년여 미뤄지고 있다. ◇협약 변경 내용= 이 사업은 당초 지난 2016년 창원시와 사업시행자, SM엔터가 원 협약을 맺은 뒤 2
속보= 창원 가음정 근린공원과 사파지구 도시개발 사업의 지장물 보상과정에서 실측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과다 보상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18일 4면) 창원시 홍승화 감사관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이 소유주로 있는 가음정 근린공원 사파정동 152 일원의 지장물 현장실사 결과 감나무는 500그루를 보상했지만 실제 심겨진 것은 258그루여서 242그루가 과다 계산됐고, 단풍나무는 400그루에서 243그루(157그루 과다 계산), 쥐똥나무는 200그루에서 286그루(86그루 누락)로 확인되는 등 지장물의 수량이 잘못 조사돼 이에 따른 지장물 보상금 약 6000만원이 과다지급됐다고 밝혔다. 현장실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지장물은 지난 2020년 6월 17일에 이어 9월 25일 두 차례에 걸쳐 물건조사가 이뤄졌으나 소유주 측의 말만 믿고 모두 실측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6월17일에는 용역업체가 토지소유자와 관계인들이 입회해 토지 및 물건조사를 진행하면서 주요 지장물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 및 규격 등을 실측해 조사했으나, 감나무 등에 대해서는 입회인들이 알려준 수량(감나무 450그루, 단풍나무 400그루
신세계 그룹이 창원에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 건립사업이 이르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는 23일 창원시청에서 허성무 창원시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 코로나19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급격히 변화하는 트렌드에 최적화되게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며 “창원시와 함께 지속가능한 상생과 발전을 할 수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과 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스타필드 조성사업 공론화와 교통영향평가 이후 건립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허 시장은 “지역과 함께 상생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실현가능한 상생협력방안 제시, 지역인재 채용과 지역생산물 판매 의무화 등이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뒤, “스타필드 창원 건립을 위한 행정행위는 절차와 기준에 맞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창원은 의창구 중동 792번지에 건립되며 쇼핑몰, 테마파크, 문화시설 등이 입점될 예정이다. 스타필드 창원 입점 계획은 지난 2016년 4월 육군 39사단이 이전한 후 신세계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 중인 의창구 중동지구 상업용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