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 지역 경제 성장률이 광주는 11년 만에, 전남은 9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인당 민간소비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감소를 나타냈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년에 비해 0.8% 감소했다.전국 지역내총생산의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4.6%) 이후 처음이다. 광주는 전년보다 1.0% 감소했고, 전남은 0.1% 줄었다. 지난해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광주 41조6000억원·전남 78조1000억원으로, 각각 전국의 2.2%, 4.0%를 차지했다.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광주 2799만4000원·전남 4427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7%, 2.0% 오르는 데 그쳤다. 광주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통계를 낸 지난 1987년 이후 내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개인소득의 전국 평균값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2120만5000원이었다. 지역 1인당 개인소득은 광주 2128만6000원·전남 2010만3000원으로, 각각 2.4%, 5.4% 올랐다.1인당
한국전력은 최근 공공기관감사협회가 주관한 ‘2021 우수공공기관 및 감사인 시상식’에서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한전은 감사업무 유공분야 환경부 장관표창과 ‘청렴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한전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업무 효율화를 위해 처리기한을 30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사전컨설팅 패스트트랙’을 도입했다.또 적극 업무 면책 신청 기한을 기존보다 30일 늘렸다. 최영호 한전 상임감사는 “코로나19 국가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청렴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금요일이었던 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 한국전력 나주 본사 뒤편 셔틀버스 정류장. 한국전력 임직원 기숙사로 향하는 마지막 셔틀버스는 45인승 자리가 텅 빈 채로 출발했다. 사택에서 지내는 직원들은 주말이면 가족이 있는 서울 등지로 떠나기에 금요일 사택선은 한 명도 싣지 못한 채 운행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슷한 시각 한전KDN 앞 버스 정류장에서는 광주행 좌석 02번 버스를 타기 위한 긴 줄이 늘어졌다. 매성고 인근에서 출발하는 02번 버스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벗어날 때면 ‘만원’이 된다. 공공기관이 입주를 시작한 지 8년 만에 혁신도시 이전인원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빈약한 정주여건 탓에 가족을 동반한 이주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18일 전남도 혁신도시지원단과 한전 등에 따르면 나주 혁신도시 이전기관 16곳의 본사 인원은 올해 9월 기준 7887명으로, 이전 초기였던 2015년 말(6128명)에 비해 1759명(28.7%) 증가했다. 혁신도시 이전인원은 지난 2018년(7360명) 이후 현재까지 7000명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 이전인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한국전력의 경우 지난해 본사 인원이 2000명을 넘겼다. 나주에 둥지를
한국전력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에 조성하고 있는 ‘에너지밸리’ 유치 기업이 530개사를 넘겼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조성 2단계를 맞아 내년 개교할 한국에너지공대와 지자체, 관련 연구기관들과 상호협력체계를 강화해 에너지밸리 기업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8일 한전에 따르면 에너지밸리 투자협약기업은 올해 5월 말 기준 530개사를 달성했다. 한전은 나주 혁신도시와 광주·전남 인근 산단을 에너지밸리로 묶어 에너지 신산업 위주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세계적인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5년 3월 나주 혁신산단 등에 11개사를 시작으로 2015년 77개사→2016년 100개사→2017년 103개사→2018년 80개사→2019년 70개사→2020년 71개사→올해 5월 말 기준 29개사 등이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맺었다. 한전이 주도해 지난해까지 진행한 에너지밸리 조성 1단계에서는 목표(500개사)를 넘는 501개사를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2단계 에너지밸리는 한전과 지자체·유관기관이 상호 협력해 많은 기업이 실제 투자실행을 할 수 있도록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투자협약 금액은 총
지난해 광주·전남 전통시장 점포의 40%에 달하는 무등록 점포 5600여 곳이 정부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전통시장·상점가 점포경영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광주·전남 전통시장(인정시장) 점포 1만4546개 가운데 39%에 달하는 5671개는 무등록 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해 7~10월 조사를 벌인 결과 지역 전통시장은 광주 24개·전남 100개가 운영되고 있었다.이들 전통시장에는 광주 3481개·전남 1만1065개의 점포가 장사를 하고 있다.이 가운데 등록되지 않은 노점 상인은 광주 785개·전남 4886개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3%, 44%로 나타났다.전남 무등록 점포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16%)의 2.8배 수준으로 높았다.전남에 이어 울산(40%), 세종(34%), 충남(28%), 경북(27%), 전북(24%), 광주(23%), 경남(22%), 강원(19%), 충북(17%) 등 10개 시·도가 전국 평균 비율을 웃돌았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광주·전남지역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지역 1인당 카드 사용액이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데다, 카드 연체액도 전국에서 두 번째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전국 카드 사용액이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광주·전남을 포함한 4개 시·도는 오히려 카드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통계청이 발간한 ‘통계플러스-카드 데이터로 본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인 소비 변화’에 담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1인당 연간 카드 사용액(체크카드 포함)은 1840만원으로, 전년보다 0.1% 증가했다. 반면, 전국 평균 1인당 사용액은 1800만원에서 1770만원으로 1.5% 감소했다. 광주 사용액은 세종(2190만원)과 서울(1930만원)을 제외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 광주 연간 사용액은 부산(1660만원)보다 180만원 많았고, 규모가 비슷한 광역시로 꼽히는 대전(1780만원)과도 60만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서울(-2.8%)과 제주(-2.7%)를 포함한 11개 시·도 카드 사용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광주·전남 등 4개 지역은
최근 5년 동안 광주·전남지역 국가산단을 떠난 업체가 2000개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4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2017년 1월~20201년 8월) 광주·전남 국가산업단지 입주계약을 해지한 업체는 광주 1247개·전남 813개 등 2060개로 집계됐다.지난해 전남 산단 해지업체는 전년(69개)보다 33.8%(23개)나 늘어난 91개였다. 올해 8월 기준 해지업체도 29개에 달했다. 반면 광주 해지업체는 2019년 131개→2020년 2개→올 8월 3개 등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지난 5년 동안 신규 입주한 업체는 광주 3563개·전남 1007개 등 4570개로 나타났다.지난해 기준 광주 신규 입주업체는 573개로, 전년(230개)보다 149.1%(343개)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199개 업체가 광주 산단에 둥지를 텄다.전남은 지난 2019년 64개에서 지난해 55개로, 신규 업체가 14.1%(-9개) 감소했다. 올해는 51개 업체가 새로 입주했다.지난 7월 기준 산업단지 가동률은 여수 93.4%, 광주첨단 86.3%, 광양 85.8% 등으
11조원 규모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급된 첫 주말, 지역 주요 상권은 추석 명절 장만을 하며 지갑을 여는 손님들로 모처럼 분주한 모습이었다. 12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국민지원금 온라인 신청이 시작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자정까지 나흘 동안 광주 50만9186명·전남 57만3728명 등 108만2914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이 기간 동안 광주는 전체 지급 대상자 125만명에 대한 40.7%의 지급률을 기록했으며, 전남은 167만명에 대한 지급률 34.4%를 나타냈다. 1인당 지급액은 25만원으로, 광주 1597억5025만원·전남 1434억3200만원 등 3031억8225만원이 나흘 동안 누적 지급됐다. 같은 기간(6∼9일) 동안 전국 누적 신청 인원은 2122만2천명, 누적 지급액은 5조3055억원이었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자(잠정)는 4326만명으로, 나흘 동안 전체 지급 대상자의 49.1%가 지원금을 수령한 셈이다. 전 국민 대비로는 41.0%에 해당한다. 지원금 신청 첫날 하루 동안에는 광주 15만3000명·전남 13만8000명 등 29만1000명이 몰렸다. 이들은 신청 다음날 지원금 727억6700만원(광주 381억6500만원
올해 한국농어촌공사의 부채비율은 500%에 육박하며 자산 2조원 이상 공공기관 40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의 올해 부채는 66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25년에는 8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내용은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담겼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거나 자본잠식인 공기업·준정부기관 40곳에 대한 재무전망을 작성했다. 올해 농어촌공사의 부채는 10조7000억원으로,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비율은 497.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융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531.4%)에 이어 부채비율을 산정한 38개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부채비율이 200%를 넘긴 기관은 서민금융진흥원과 농어촌공사, 한국가스공사(369.2%), 한국철도공사(297.2%), 한국중부발전(275.6%), 한국지역난방공사(255.7%), 한국토지주택공사(LH·228.2%) 등 7곳 뿐이다. 40개 기관의 부채 총액은 549조6000억원에 달하며, 평균 부채비율은 167.5%로 나타났다. 농어
“집값은 오르고 대출도 막힌다는데 연말 이사를 할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대출 금리가 곧 오를 것 같은데 주식을 팔지 대출을 갚을지 고민입니다.”사실상 모든 은행권에서 본격적으로 대출 축소에 나서면서 자금줄이 막히기 전에 돈을 빌리려는 지역민 자금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30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 동안 신규 신용대출 건수는 2654건으로, 직전 10일(10~19일) 2222건보다 19.4%(432건) 증가했다. 8월 첫 주(1~9일 1464건)에 비해서는 81.3%(1190건) 급증한 수치다. ‘마이너스 통장’이라 불리는 마이너스 대출 신규 건수는 160건으로, 직전 주(97건)에 비해 64.9%(63건) 증가했다.가계대출 증가율 7%를 넘긴 NH농협은행은 앞서 이달 19일 금융 당국 요구를 수용해 오는 11월 말까지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모두 중단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올 상반기 말 광주·전남 가계대출 잔액이 57조원에 육박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금융 당국은 강도 높은 대출 옥죄기에 들어갔다.다음 달부터는 당장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인터넷 전문은행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신용대출 한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