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한국타이어 '2차 피해' 공포'…안방까지 엄습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을 휩쓴 화마가 잦아들었으나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소방폐수와 유독성 매연, 분진 등 2차 피해가 가해지면서 지역민들의 걱정 폭도 커졌다. 특히 지난 2014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제기되자 지역 사회에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1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진화에 쓰인 소방폐수 일부는 관로를 타고 폐수종말처리장으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덕암천에 유입됐다. 불길을 잡기 위한 진화 작업이 장기간 이어지다 보니 관로 처리 용량을 초과할 정도의 많은 양의 소방폐수가 발생하면서 끝내 범람하게 된 것이다. 유해물질로 가득한 소방폐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환경 오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타이어는 연소 시 열분해 되는 고무로 인해 기름기를 잔뜩 머금은 분해 폐기물과 유해물질인 다핵방향족 탄화수소를 비롯해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중금속, 미세먼지 등을 생성한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금강과 갑천의 합류 지점에서 불과 5㎞가량 떨어져 있고, 덕암천 하수 대부분은 금강으로 흘러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같은 유해물질들이 고스란히 금강 등으로 방류된 셈이다. 화재에서 뿜어져 나온 유독
- 신익규, 김지은, 이태희기자
- 2023-03-15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