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동 국회의원(국민의힘, 경북 안동·예천 당협위원장)은 17일 안동시청 대동관 낙동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안동·예천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당원 연수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임이자 경북도당 위원장, 조경태 전 최고위원, 권성동 전 원내대표, 윤상현·지성호 국회의원과 권기창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안동·예천 시·도·군의원 등 국민의힘 안동·예천 당원 6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당원 연수는 개회식, 주호영 원내대표·김형동 당협위원장의 특별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김기현 전 원내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상축사로 자리를 빛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축하 영상을 통해 "김형동 의원은 보수의 가치와 품격을 지키면서, 안동과 예천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젊은 일꾼"이라며 "김형동 의원이 대구·경북의 차세대 주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안동·예천 당원 동지들께서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윤석열 정부의 노동·교육·연금개혁의 성공을 위해 김형동 의원을 중심으로 안동·예천 당원 동지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
#"조카 김형을 시켜 수록동(水錄洞)에 있는 조부의 묘소를 벌초하고 음식을 올리도록 했다", "가동의 제사에 범금과 임인이 술을 가지고 와 올렸다"(조성당일기) #"시냇물이 불어나 건너기 어려워 산소에 성묘하러 갈 수가 없었다. 해가 저문 뒤에 손자 복인과 아우 상기가 술과 포를 조촐하게 갖추어 성묘하고 돌아왔다"(청대일기) 일기를 통해 본 조선시대 추석 명절은 친가와 외가 후손들이 번갈아 산소 벌초에 나서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간소한 음식으로 성묘하는 등 수확의 기쁨을 조상에게 감사하며 온 가족을 포용하는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여 만에 아무런 제약 없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명절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우려가 있는 가운데 조선시대 추석 풍경을 담은 일기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안동 예안에 살았던 김택룡의 '조성당일기'와 예천 권문해 선생이 쓴 '초간일기', 상주 권상일의 '청대일기', 안동 예안 김령의 '계암일기', 대구 손처눌의 '모당일기' 등에 담긴 조선시대 추석 풍경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차례를 모시는 장소와 참여 범위, 역할 분담에 이르기까지 오늘날보다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1904~1944)가 쓴 편지와 엽서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1일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와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가 일상적인 안부, 생활고에 대한 걱정,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 등 1930년대 당시 근황을 담아 친척, 친구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엽서다. 이육사가 친족인 이상하에게 보낸 한문으로 작성한 친필 편지를 통해서는 중외일보 대구지국 근무시절 당시 그가 겪었던 생활형편을 짐작할 수 있다. 시인 신응식(신석초)에게 보낸 엽서에는 우정과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하는 아쉬움, 친족인 이원봉에게 보낸 엽서에는 친척간의 정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육사의 인간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는 친필자료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함께 등록예고한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은 1921년 천도교 중앙대교당(서울 종로구)과 함께 건립돼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과 사회계몽 활동이
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실시한 '2022 옛 사진 공모전-그해 우리는'에서 이명석 씨가 출품한 사진 '1960년 풍산 마애리 나루터'가 대상에 선정됐다.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6회째 실시한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820점에 달하는 옛 사진이 출품됐다. 금상은 조안석 씨의 '1967년 삼산동 안동치과 구강검사', 은상은 임영준 씨의 '1952년 북후초등학교 교사들', 동상은 김옥순 씨의 '1978년 논에 물 나르기'가 각각 차지했다. 가작에는 김병희 씨의 '길안면 새댁들의 화전놀이'를 포함한 20점이 선정됐다. 특별상으로는 안동지역 중학생 학도호국단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는 이명석 씨의 '1957년 학도호국단 행사' 3점이 선정됐다. 안동시 풍산읍 마애리는 낙동강 변에 위치한 마을로 강변 소나무 숲이 있는 공원 너머가 옛날 나루터가 있던 곳이다. 2007년 당시 마애솔숲문화공원 조성 때 3만~4만 년 전 후기 구석기 시대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됐다. 낙동강 상류에서는 처음 발견된 곳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원래 마을 이름은 강을 끼고 경관이 수려해 '망천'(輞川)이라 불렀고, '마애동 비로자나불좌상'이 있어 마애리로
2년 만에 열린 '2022 안동 문화재 야행'(월영야행)에 4일 동안 20만 인파가 몰려 월영교 달빛과 안동호 물빛이 전해주는 문화재 이야기를 즐겼다.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월영야행은 시원한 여름밤 달빛을 따라 월영교 일대의 야경을 감상하며 안동의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에 관광객들이 매료됐다. 때마침 소나기가 그친 안동호에 짙은 물안개가 드리운 데다, 월영교 주변에 각종 경관 조명을 비추면서 펼쳐진 '야경'(夜景)이 한 마디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광객들은 월영교와 영락교, 월영공원 일대를 둘러보면서 다양한 먹거리와 '야로'(夜路)와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設), '야숙'(夜宿) 등 공연, 전시, 체험을 즐겼다. 월영교 산책로에는 수공예품과 안동의 다양한 특산품들을 파는 월영장터를 운영했다. 옛 영락교에는 푸드트럭이 늘어서는 등 '야시'(夜市), '야식'(夜食)이 관광과 여행을 풍성하게 했다. 임청각, 법흥사지 칠층전탑, 석빙고 등 월영교 주변 다양한 문화재와 월영교 전통 등간 전시, 월영교를 그대로 옮겨 만든 별빛 연못 역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석빙고와 민속박물관 등 6곳의 거점을 방문하면 기념품을 주는 스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대나무가 많이 자란다해 '죽파'(竹坡)라고 불리는 이곳 작은 마을 깊은 산골짜기에는 '설국'(雪國)을 연상케 하는 순백의 자작나무들이 숨어 자라고 있다. 자작나무는 순 우리말이다. 자작나무 껍질은 잘 닦은 은처럼 빛난다. 멀리서도 빛이 난다. 가까이서 보면 더욱 장관이다. 껍질은 백짓장처럼 얇고 가늘다. 윤기조차 좌르르 흐른다. 자작나무 숲은 새로운 세상이다.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이곳의 자작나무 숲은 30여년이나 세상에 자기 모습을 숨긴 채 오롯이 하늘 끝 모르게 자라왔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일상에서 지쳐 시름할 때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내 보였다. 시대 최고의 명소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최고 힐링 명소다. ◆자작나무는 경이로움·감동·환희·순수함 자작나무에 대한 기억들이 아련하다. 흔히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 어쩌다 고민하고 결심해서 출발했던 시베리아 여행길에서 만나게 되는 자작나무는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낸다. 기자에게도 아주 오래 전 자작나무 숲에 관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끝 모를 긴 여정. 자작나무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사람의 발길조차 끊어진 깜깜한 암흑천지에서 오롯이 밤하늘 별빛만 빼곡한 낭만과 환희를 기대한다면 영양 수비 수하계곡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제격이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오지(奧地)다. 밤이면 별빛, 달빛만이 어둠속에 빛난다. 그야말로 가로등, 차량 불빛, 주택에서 새어 나오는 인공 불빛은 찾아 볼 수 없다. 경북 영양군 수비면 수하3리 일대 밤하늘 투명도는 세계적으로 뛰어나다. 밤하늘 별빛뿐 아니라 은하수 물결조차 눈으로 볼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곳 중에 한 곳이다. 국제밤하늘협회(IDA)는 지난 2015년 10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 반딧불이생태공원 일대 390만㎡를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했다. 이곳에는 '영양 반딧불이천문대'와 '반딧불이 생태공원', '반딧불이 생태숲', '수하계곡' 등 도심에서 경험하지 못할 다양한 체험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밤하늘 별빛 체험은 천문대에서부터 시작된다. 탐방객들에게 망원경을 통해 천체관측의 기회를 제공하고 밤하늘 별자리 이야기도 들려준다. ◆영양 삼지수변공원 경상북도 영양군 삼지리(三池里). 이름 그대로 이곳에는 연못 3개가 있다. 세 연못의 이름은 '간지'
탈은 나라마다 갖고 있는 보편적 문화이며, 여러 문화의 특징을 드러내는 도구다. 다양한 양식과 형태, 기능이 문화권별로 존재한다. 하지만 유네스코 등 세계기구에도 탈 관련 문화협의회는 없다. 안동에는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IMACO) 단체와 '하회탈과 하회별신굿탈놀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탈과 탈춤 문화와 관련한 인프라를 갖고 있어 세계 탈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탈문화 국제교류의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는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세계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필연적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반드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돼야 한다면서 몇 가지 이유를 들었다. 하회탈춤과 하회탈은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며 우리 민족의 정서와 얼, 그리고 삶의 애환과 흔적이 스며있기 때문이라는 것. 전문가들이 말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유산적 가치는 무엇인지 살펴 보았다. ◆마을 굿에서 유래, 마을 안녕과 풍농 기원 전경욱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지난 2017년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 마련한 탈 문화 국제학술대회에서 '아시아 가면극'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가면극은 내용과 성립 과정으로 보아 크게 '마을굿놀이 계통 가면극'과 '본산
1569년 3월 4일. 18세의 소년 임금 선조에게 일시적인 귀향을 허락받은 69세의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은 "어진 선비들을 보호하고, 소인들을 물리치시라"며 마지막 진언을 올리고 물러났다. 3월 5일 아침 뒤늦게 소식을 접한 장안의 명사와 선비들은 조정을 비우다시피 하고 나와 백성들과 함께 떠나는 퇴계를 전송했다. '맑은 향내 너무 사랑하며, 스스로 생각하며 읊조리네. 이제 내가 다시 올 약속 지켜 돌아왔으니, 밝은 세월을 저버렸다고 허물일랑 마시오.' 퇴계 선생은 조정을 떠난 지 14일 만인 3월 17일 고향 안동 도산에 도착했다. 때마침 도산에는 선생께서 사랑하고 아꼈던 매화가 곳곳에 피었다. 다시 돌아오겠다 약속한 매화와의 언약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를 시로 남겼다. 비록 선생은 도산에 돌아와 1년 9개월 후 세상을 떠났지만, 세상에 착한 사람이 많아지기를 소원했다. 이를 위해 '나아감보다는 물러남'을 택해 끊임없이 자신을 수양하고, 학문연구와 후학양성에 힘썼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동안 중단됐던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가 지난 4일 경복궁을 출발해 17일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하는 14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17일 도
◆[한국의 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글 싣는 순서 1. 안동시, '세계유산 그랜드 슬램' 달성 보인다 2. 하회탈춤, 올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되나 3. 하회탈춤, 가장 완벽한 민족문화 정수 4. 하회탈춤, 한국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 5. 한국의 탈춤,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위한 제언 '우리나라 최초 유네스코 세계유산 그랜드 슬램 달성 도시'라는 안동시의 꿈이 올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염원인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올해 12월쯤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미 안동은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가 지난 2010년 7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또,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유교책판'도 2015년 10월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6월에는 봉정사가 '한국의 산지승원'에 포함돼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2019년 7월에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포함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안동은 이제 인류무형문화유산 분야만 지정되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첫 도시가 된다. 매일신문은 5회에 걸쳐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21세기 글로벌시대를 주도할 안동문화의 세계화, 유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