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 병원의 혈액 수급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8일 도내 한 대학병원은 70대 환자의 응급 수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수술을 위한 O형 혈액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당시 수술에 필요한 혈액은 15유닛(1회 헌혈용 포장단위)이었지만, 경남혈액원이 공급할 수 있는 양은 5유닛에 불과했다. 경남혈액원은 부산혈액원에서 O형 혈액 10유닛을 지원받아 병원 측에 긴급히 공급했다. 21일 0시 기준 도내 혈액(적혈구제제) 보유 현황은 3.5일분으로 혈액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A형이 2.8일분으로 가장 부족하고, O형 3일분, B형 3.9일분, AB형 6일분이다. AB형을 제외한 모든 혈액형별 혈액 보유량이 전국 보유량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1일 전국 기준 혈액 보유 현황은 4일분(O형 3.2일분·A형 3.6일분·AB형 4.5일분·B형 4.9일분)이다. 혈소판제제는 경남 전체 1.5일분(A형 1.2일분·B형 1.7일분·O형 1.7일분·AB형 2.3일분)으로 전국 1.6일분(A형 1.4일분·AB형 1.5일분·B형 1.6일분·O형 1.8일분) 보유 현황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 역시 적정 보유량인 2일분에
경남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69일 만에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된 첫날인 15일 밤, 창원 ‘유흥 1번가’ 상남동의 네온사인은 어느 때보다 번쩍였다. 이날 밤 9시 30분께 상남동 대로변은 유흥가로 진입하는 골목마다 차량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고, 인도는 오가는 행인들로 빼곡했다. 상가 양쪽으로 불법주차 된 차량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도로 중앙으로 걸었고, 각 매장 앞과 건물 모퉁이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 1시간 30여분 동안 상남동 일대를 둘러보니 거리두기 완화 결정에 시민들과 대부분 자영업자들은 활짝 웃었다. 다만 유흥 등 중점관리시설 등 업주들은 여전히 울상이었다. ◇영업시간 완화만 기다렸어요= 이날 상남동은 특히 20~3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주를 이뤘다.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같이 발생하고 있지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탈출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최모(29·여)씨는 “오늘부터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진다고 해서 직장 동료 3명과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시러 나왔다. 집과 직장만 오간 최근 몇 달이 너무 답답했는데, 오랜만에 나오니 속이 뚫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 방역대책이 시행되지만 지역 골프장의 경우 이번 조치가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에 그쳐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을 22일 발표했다. 이번 특별 방역대책은 24일 0시부터 오는 1월 3일 24시까지 시행된다. 이번 조치 기간 중 전국 관광명소·실외체육시설 등은 폐쇄된다. 스키장·눈썰매장 등과 같이 겨울철 체육시설도 집합이 금지되는 반면 골프장은 운영이 가능하다. 골프장은 사람이 모이는 정도와 강도가 다른 시설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 같은 정부의 결정에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거나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정부는 수도권 골프장에 한해서만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의무화했다. 일반적으로 ‘4+1’(플레이어 4명·캐디 1명)로 5명이 함께 움직이는 골프의 특성 때문에 정부 방침 발표 후 수도권 골프장에는 예약 취소 문의가 줄을 잇고 휴장까지 결정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경남을 비롯한 비수도권 골프장은 기존 운영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