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다양한 버전의 교향곡 구성 엠픽 아카데미 유튜브 방영 승리와 극복의 메시지를 가득 담은 베토벤의 음악이 강원도 내 곳곳에서 흐른다. 제17회 평창대관령음악제(이하 대관령음악제)가 22일 오후 7시30분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악성(樂聖)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가 남긴 말 '그래야만 한다! (Es muss sein!)'를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음악제 개막공연은 'Behold!'(보라!)다.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춘천시립교향악단(지휘:이종진)이 베토벤이 생전에 남긴 최후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정선 출신 소프라노 홍혜란, 메조 소프라노 김효나, 테너 최원휘, 바리톤 최인식과 춘천·원주시립합창단이 함께해 교향곡에 합창을 등장시킨 최초의 작품 '합창'교향곡의 맛을 더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과 함께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지는 대관령음악제는 전원·영웅 등 베토벤 교향곡 9곡 전곡이 교향악, 실내악, 독주, 피아노 등 다양한 버전으로 연주되는 메인 콘서트 9회와 강릉 자동차극장, 삼척 조각공원 등
“강원도만의 정서와 문화로 신명 나는 무대를 선사하겠습니다.” 제1호 강원도 문화공연단 '올리브 브랜치(Olive Branch)'가 15일 도청 분수대 공원에서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출범을 알렸다.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무용수의 강렬한 몸짓으로 시작한 공연은 고통의 역사와 동시에 평화의 상징이 된 강원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공감과 흥겨움을 안겼다. 1부 '강원의 기억(여명과 일출)'에서는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표현됐다. 밴드는 슬픔을 표현한 '가거라 삼팔선', 장병들에게 널리 불려 온 구전가요 '원통블루스'를 연주하며 분단 도(道)의 슬픔을 노래했다. 이어 2부에서는 두 마리의 사자가 등장, 강원도만의 서정이 담긴 '정선아리랑'과 도내 장터 이야기가 담긴 '강원도 장타령'에 맞춰 춤을 췄다. 3부 '축제'장에서는 강원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뱃노래, 춘천을 대표하는 소양강처녀 등의 곡과 함께 스트리트 댄스가 펼쳐지며 흥겨운 무대가 연출됐다. 특히 이날 공연은 '집시의 기타 히어로'로 불리는 박주원과 화천의 천재 기타리스트 양태환 군이 등장, 스페셜 축하무대를 선사해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이날 공연은 전통
18일 평창 개막식 박성웅 진행 세부 축하공연·상영작품 공개 본보 공동 '평화의길' 전시 눈길 '다시 평화'를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2020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오는 18일 오후 8시에서 평창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막을 올린다. (사)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올 영화제 개막식의 사회자를 배우 박성웅으로 선정하는 등 개막식 세부 프로그램을 8일 공개했다. 개막식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을 고려, 지난해보다 초청 규모를 축소해 진행한다. 박성웅은 방은진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연출한 '메소드'의 주연으로 출연, 지난해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박성웅은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계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영화제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개막 축하공연은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정재일이 참여를 결정했다. 개막 공연에 이어 개막작으로 토르 클라인 감독의 독일·폴란드·영국 합작영화 '어느 수학자의 모험'이 상영된다. 올 영화제는 34개국에서 온 9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국단편경쟁'에는 시대정신이 돋보이는 18편의 작품, '국제장편경쟁'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 8편을 선정했다. 이외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동해북부선 철도 연결 의미 더해 8일까지 춘천 아트플라자, 10~23일 평창 티롤갤러리서 열려 강원일보와 (사)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향하는 여정을 담아 마련한 '평화의 길, 빛나는 순간' 사진전이 2일 춘천 아트플라자 갤러리에서 개막했다.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과 강원일보 창간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이 담긴 사진 60여점이 소개됐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대통령기록관, 평양사진공동취재단이 제공한 사진들로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정상이 상봉해'6·15 남북 공동선언'을 이끌어낸 2000년 남북정상회담, '10·4 남북 공동선언'이 채택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판문점과 평양에서 진행된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평화로 향해 가는 순간들을 볼 수 있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 역할을 한 강원도에서 뜻깊은 전시를 통해 다시 평화를 염원하고 희망을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우병렬 도 경제부지사는 “올해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계기로 강릉~제진 간 동해북부선 철도를 연결하는 사
김 작가 생애와 작품 낭독·연극·무용으로 재구성 문학촌 공립문학관 등록 알리는 선포식 함께 열려 한국 단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김유정(1908~1937년) 선생을 추모하며 그의 생애와 작품을 낭독과 연극, 음악과 무용으로 재구성한 공연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오는 23일 오후 3시 춘천 김유정문학촌 생가 마당에서는 김유정 83주기 추모공연 '김유정을 연주하다, 그 삶의 이중주'가 펼쳐진다. 추모공연은 춘천 실레마을 대갓집 도련님으로 태어나 다섯 누나와 형님 밑에서 귀하게 자랐으나 7살과 9살에 차례로 어머니와 아버지를 여읜 후 불우한 시절을 보낸 어린 시절부터 휘문고보 시절 문우 안회남을 만나면서 문학에의 길로 발을 들여놓는 그의 삶을 낭독과 연주로 소개한다. 이어 두 번에 걸친 실연의 아픔과 가난, 폐결핵 등 불행이 겹치면서 오히려 문학적 열정에 빠져 사명 같은 문학의 길로 오롯이 매진하는 그의 모습, 가난이 깊어질수록 해학적 신명을 보여주던 그의 작품 '안해' '동백꽃' '봄봄'을 공연에 녹여 보여준다.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양흥주, 전은주, 민경 배우가 역할을 맡고 특별출연한 문인들이 낭독을, 정세미씨가 내레이션을 맡는다. 이날 추모공연은 김유정문
춘천박물관 올해 첫 특별기획전 오늘부터 내달 21일 기획전시실 국보급 희귀출토품 수십점 전시 최근 발굴된 강원도 보물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지난 10년간 도내에서 발굴한 주요 출토품을 소개하는 `새로 발굴된 강원의 보물'전이 6일부터 박물관 내 본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강원일보가 국립춘천박물관과 함께한 `신(新) 강원의 보물' 기획을 통해 지면에 소개하고 있는 소중한 우리의 보물들을 실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에는 국보급으로 평가 받는 반가사유상(영월 흥녕선원 터 출토)을 비롯해 도내에서 처음 출토된 고구려 장신구인 춘천 중도 유적의 금 귀걸이, 국내 유일하게 인골과 함께 출토된 평창 하리 유적의 청동검을 비롯한 30점의 보물이 전시된다. 특히 3종의 비석 조각들이 혼재된 삼척 흥전리 절터 비석 조각, 선사시대 옥으로 무기를 만든 국내 유일한 사례인 원주 보통리 유적 출토 옥 화살촉, 한국에서 출토된 화살 중 가장 오래된 정선 아우라지 유적 출토 화살도 만날 수 있다. 출토지가 명확해 소중한 발굴 성과로 평가받는 양양 진전사 터 보살삼존상 등 학계에서 주목받는 강원도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즐길 수
원주~제천 전철공사중 발견 돌대팻날·돌화살촉도 출토돼 무덤 주인 다양한 가능성 주목 원주 보통리 유적은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옥 화살촉은 청동기시대 돌덧널무덤(石槨墓)에서 돌 대팻날, 돌 화살촉 등과 함께 출토됐다. 출토품의 특징으로 보아 비교적 청동기시대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옥을 가공해 사용한 것은 신석기시대부터다. 신석기시대 대표적인 옥 가공품은 고성 문암리 유적 움무덤(土壙墓)에서 출토된 고리 형태 귀걸이와 춘천 교동 동굴 유적 출토 대롱옥(管玉)이다. 선사시대 옥은 보통 비취(翡翠)를 말하는 지금과는 달리 천하석과 황옥, 마노 등을 포함하는 좀 더 넓은 범주로 파악된다. 보통리 유적 출토 옥 화살촉은 천하석으로 가공됐다. 붉은색과 흰색 광물질이 조금씩 혼합돼 있고 내부에 균열면을 갖고 있어 특유의 흰색 무늬를 보여준다. 우리나라 선사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옥 가운데 무기로 가공된 사례는 현재까지 이 옥 화살촉이 유일하다. 보통리 유적 출토 옥 화살촉은 함께 출토된 6점의 돌 화살촉과 제작 기법과 형태, 출토된 위치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 즉, 옥 화살촉을 구분해 의미를 부여한 증거를
“부처님 오신 날을 함께 기뻐합니다” 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김운회·사진)가 이웃 종교의 기쁨을 함께 나눠 눈길을 끌고 있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최근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 스님)에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 축하메시지와 함께 축하화분 등을 전달했다. 또 교구청을 비롯한 본당에 오는 6일까지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기쁨을 함께할 예정이다. 종교간대화평의회는 최근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에게서 날마다 더 큰 배려와 인정으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이처럼 우리는 계속 협력 방법을 모색해 우리의 상호 관계가 모든 중생과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위한 복의 원천이 되게 할 수 있다”는 축하메시지를 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연륜 스며든 연기로 통일의 현실적 문제 돌아보게 해 코로나 여파 사회적 거리두기 인해 관객 제한 아쉬워 관객은 적었지만 원로연극인들의 예술혼은 뜨거웠다. 지난 6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강원연극을 이끌어온 연극인들의 공연 `통일 익스프레스'가 무대에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정도 미뤄진 공연이라 기대하는 관객들이 많았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좌석 사이를 띄어 앉아야 해 볼 수 있는 인원이 적었다. 두 차례 열린 이날 공연을 본 인원은 30여명. 친지, 관계자 등 사전 협의된 인원이 대부분이었고 일부 관객은 극장을 찾았다가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듬성듬성 비어 있는 관객석을 두고 연극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펼쳤다. 풍자를 통해 분단국가인 한국의 현주소를 꼬집는 작품이었다. 강원연극의 산역사인 원로예술인들이 지혜가 녹아 있는 시선이기에 더욱 납득이 갔다. 연극의 배경은 휴전선 근처 남과 북이 은밀하게 만나는 통로인 한 음식점. 이곳에서 남측의 `우보'와 북측의 `갑산'은 남에서 북으로, 혹은 북에서 남으로 가야 하는 사람들을 안내하는 사업을 하며 살아간다. 부모님의 유골을 고향 땅에 모시려는 자식, 이산가족을 만나려는 가족들,
벌써 한 달 반째 아침 9시가 넘어도 이불 밖으로 나올 줄 모르던 중학교 3학년 강지연(15) 양이 웬일로 6일 아침 7시 반에 일어나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모처럼 깨끗이 씻고 가장 아끼는 옷으로 갈아입은 강 양은 책과 필기구를 들고 컴퓨터 앞에 가 앉았다. 반 친구들과 선생님을 처음 만나는, 원격 시범수업이 있는 날이다. 깨우지 않았는데도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밥 한 그릇까지 뚝딱 비운 딸을 지켜본 부모는 절로 흐뭇해졌다. 강 양의 아버지는 “소중했던 ‘일상’을 조금씩 되찾는 기분”이라며 “아침 출근 시간에 아이들이 자고 있어 집이 적막하기만 했는데 모처럼 생기가 돌아 좋았다”고 말했다. 화면으로 반 친구·선생님 만나는 날 모처럼 깨끗이 씻고 컴퓨터 앞에 앉아 학부모 “과제수업 때보다 체계 잡혀” 화면 켜 놓고 딴짓해도 알기 힘들어 출결·평가 등 공정성 찾는 게 관건 ■온라인등교 시작, 활기 되찾은 가정 오는 9일 중3과 고3의 본격적인 원격수업을 앞두고 6일과 7일 시범 수업을 하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각 가정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6일 첫 원격수업에 참여한 동아중 3학년 조성훈(15) 군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 해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아침에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