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구시 신청사 건립부지가 옛 두류정수장으로 선정된 지 만 2년을 맞는 가운데, 예정지 일대 난개발과 교통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년 3월이면 건축허가제한이 풀릴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급하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청사 부지(두류동 706-3) 인근 달서구 두류‧감삼‧성당동 일대가 지난해 2월과 3월 각각 '토지거래허가구역(169만2천㎡)'과 '건축허가제한구역(69만㎡)'으로 지정됐다. 외지인의 투기 행위와 그로 인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영구적이지 않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유효기간이 5년으로 설정됐지만, 건축허가제한구역은 2년인 탓에 내년 3월이면 해제된다. 신청사 부지 일대가 2종 일반주거지역이라 고층 건물 신축으로 인한 난개발 우려가 있다. 현장 곳곳에선 투기성 자본의 유입과 난개발 발생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감삼동 한 부동산 관계자는 "건축행위제한구역이 풀리는 시점을 기다리며 원룸 또는 상가건물 신축을 고려하는 땅 주인들이 많다. 신청사 건립을 앞두고 우후죽순식의 난개발까지 겹치면 교통과 주차 문제는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를 받고 매입한 건물도 적지 않다. 달서구청에 따
지난 8월 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한 A(62) 씨는 최근 3차 접종(부스터샷) 사전예약이 가능하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평소 노래교실 등 사교모임에 자주 나가기 때문에 방역패스를 적용받으려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1·2차 접종 모두 고열에 시달렸던 경험이 있어 또 백신을 접종하는 게 부담스럽다. A씨는 "방역패스가 끝나는 내년 2월이 되면 평소 하던 모임에도 나갈 수 없게 된다. 일상생활을 위해 접종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접종 후 열이 39℃까지 올라갔던 기억이 떠올라 망설이게 된다. 당장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사라지는 건 아니어서 고민을 더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3개월 간격으로 단축된 3차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 첫날, 2차 접종 완료자들은 접종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차 접종률은 10월 25일 시작돼 50일이 넘었으나, 9.9%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정부는 18세 이상 모든 국민의 부스터샷 시점을 2차 접종 후 3개월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겨울철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으로 감염 우려가 크고, 국내 오미크론 변이 유입에 따른 조치다. 정작 대상자들은 소극적이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클럽을 운영하는 A(29) 씨는 사흘 전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2단계 전환 유보' 소식을 듣고 좌절감을 느꼈다. 1단계에서는 영업시간 제한으로 새벽 장사를 못했는데, 밤샘 영업이 가능한 2단계로 전환되면 매출이 증가할 거란 기대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1단계 연장으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며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A 씨는 "클럽 특성상 밤 10시 이후 손님이 오기 때문에 새벽에 문을 열지 못하면 매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새벽 시간대에 인근 술집들에 손님들이 붐비는 걸 보고 머지않아 '우리 클럽도 조만간 저렇게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는데, 2단계 전환이 불가하다니 죽을 맛"이라고 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2단계로의 전환을 유보하면서 유흥시설 종사자들이 생계의 어려움에 놓였다. 2단계가 되면 자정 이후로도 영업이 가능한데, 전환이 유보되면서 영업의 어려움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난 한 달간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등 방역지표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2명이 무단으로 이탈한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대구 북구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남성인 A씨와 B씨는 무단으로 5시간 42분간 집을 벗어난 사실이 기동감찰을 통해 적발됐다. 이들은 자가격리가 답답하다며 친구의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이들에 대해 형사고발 조치를 취하는 등 자가격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초기에 음성판정을 받았더라도 자가격리 중 확진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추가전파가 우려되기 때문에 무단이탈에 대해선 형사고발과 강제 출국 등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임재환 기자 rehwa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