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낙동강 취수원을 상류로 옮기는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협정'의 폐기를 공언했다. 대구시의 낙동강 취수원을 문산·매곡에서 상류인 구미 해평으로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백지화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안동댐·임하댐에서 영천댐·운문댐까지 도수로를 연결해 원수를 공급받아 취수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홍 시장은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동청사에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첫 만남을 갖고 양 도시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낙동강 상류 댐 원수를 대구시가 이용하는데 원칙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더 이상 구미에 사정하고 읍소하는 식으로 물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면서 안동과 상생 관계를 통해 원수를 공급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동댐과 영천댐 등을 연결할) 관로를 만드는 데 1조4천억원 정도 드는데, 관로를 설치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70%, 국가가 30%를 댄다"면서 "돈을 대구시와 안동시가 부담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돗물 생산 단가가 올라가지만 대구시민들이 (1인당) 월 1천원 정도만 더 부담하면 (안동댐) 1급수를 마실 수 있다"면서 "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통과되면 통합신공항이 중·남부권 관문공항을 넘어 유사 시 인천국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중추공항'으로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물류·여객이 인천공항에 집중돼 있는 '일극 체계'에서 통합신공항을 더한 '양극 체제'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공항기본계획 상에는 중추공항 1곳, 거점공항 6곳, 일반공항 10곳으로 분류돼 있다. 대구시는 28일 동인동청사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를 준비 중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이번 특별법을 통해 통합신공항의 위상을 격상하고 기능과 성격을 재규정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신공항을 군용기를 포함한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으로 건설해 한반도에 유사 상황 발생 시 인천공항의 역할과 기능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통합신공항에 건설을 추진 중인 3.8㎞의 활주로는 미국 전시 증원(RSOI) 물자 수송이 가능하다. 또한 물류·여객 중심의 복합 공항을 건설해 국토 균형 발전과 지방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인천공항 화물 물동량의 25% 이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충분한 활주로와 화
대구시가 고강도 재정 혁신 방안을 마련한 건 시 채무가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의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19.4%로 20%대인 서울에 이어 전국 특·광역시 중 두번째로 높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2.25%로 높이는 등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재 채무 수준이 유지될 경우 연간 400억원의 이자 부담이 발생하는 점도 대구시가 재정 운용의 최우선 과제를 '빚 갚기'에 둔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에 따라 세수가 늘어나기 어렵다는 점도 재정 절감에 나선 이유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불투명한 기금·특별회계 대거 정리 시는 우선 기금과 특별회계를 대거 정리하기로 했다. 기금과 특별 회계는 특정한 목적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운용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본래 취지와 달리 일반회계 사업과 유사, 중복이 적지 않고 회계 간 칸막이식 운용으로 사업의 투명성이 떨어지고 비효율적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법정·의무 기금(5개)과 잉여 자금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특수용도기금(2개), 수시 발행과 상환이 발생하는 기금(1개)를 제외한 9개 기금을 폐지,
홍준표 대구시장이 주도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세부 내용이 나왔다. 기부대양여 방식을 바탕으로 군 공항 및 민간공항 이전에 국한했던 기존 방안과 달리 국비 지원을 늘려 군공항과 민간공항, 공항도시, 공항산단, 접근 교통망 구축 등 5개 분야를 모두 패키지로 추진하는 게 골자다. 민간 공항의 활주로는 기존 3.2㎞에서 3.8㎞로, 사업비 규모도 12조2천억원에서 26조4천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7일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발의를 추진하는 특별법에는 국가 재정 투입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 특별법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후보자 시절부터 줄곧 주도해왔다. 특별법안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을 국토교통부가 시행한다'고 규정한다. 국토부가 부처 내에 통합신공항 건설추진단을 설치해 사업을 진행하며 군 공항은 대구시에 사업 권한을 위임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군 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건설하되, 이전 비용이 종전 부지 매각 비용을 넘어설 경우 국비로 보전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종전 부지 개발 수익 내에서 이전 비용을 충당하도록 돼 있다. 공항 건설 뿐만 아니라 후적지에 들어서는 공항도
홍준표 대구시장의 집무실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책상과 필요한 가구들만 배치돼 있었다. 별다른 치장이 없다. 정치적 레토릭보다는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의 평소 습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홍 시장은 당선 이후부터 연일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통합신공항 추진 방식도 국비 투입으로 방향을 틀었고, 대구시청 조직도 '대국 대과'를 원칙으로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갔다. 외부 인사 영입에 적극적이고, 제2대구의료원, 대구경북광역행정기획단 등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들도 재검토하거나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홍 시장은 동인동 청사에서 만난 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고 했다. "나는 스쳐가는 바람이다. 대구시청의 주인은 여러분이다. 주인이 잘 할 때는 봄바람이 될 것이고, 잘 못 할때는 칼바람이 될 수도, 태풍이 될 수도 있다." -취임 후 처음 시청으로 들어올 때 어떤 생각이 들던가? "대구가 쇠락하고 후퇴한 지 30년이 됐다. 이제 다시 한번 재건하고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야하는데 지금 세계 경제도 어렵다. 대한민국에 퍼펙트 스톰이 오는데 대구만 피해갈 수 있을지. 이런 위기 상황을 어떻게 정확하게 예측하고 풀어나갈지 대책을 강구하는데 집중하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국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이른 시일 내에 발의될 전망이다. 또한 대구경북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준비하던 광역행정기획단이 사라지는 대신 경북도와 정책 협조를 다룰 협의체 구성이 추진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시청 동인동 청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신공항의 국비 건설 방안을 담은 특별법이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국회의원 시절 발의한 '대구통합신공항특별법'과 추경호 의원(현 경제부총리)이 발의한 '대구경북신공항건설특별법'을 조정한 새 법안을 주호영 의원이 대표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안은 대구 국회의원 전원이 찬성하고 경북 국회의원 일부가 찬성하는 안으로 4일 합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는 기존 공항을 옮겨가는 수준이고, 그래서는 대한민국 물류의 30%를 감당할 관문공항을 만들 수 없다"며 "가덕도신공항처럼 통합신공항도 국비 지원을 받아 건립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1980년대까지 경제 발전의 축은 고속도로였지만, 이제는 하늘길을 내야한다"면서 "모든 것의 출발은 관문공항"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제2대구의료원 설립과 관련해 홍 시장은 "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29일 산하 공공기관의 구조개혁에 나선 가장 큰 배경에는 재정 절감과 경쟁력 강화라는 당면 과제가 깔려 있다. 공공기관이 분야 별로 난립하면서 기능 중복과 방만 경영 등의 문제가 제기된데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사업들로 대구시의 채무가 급격하게 늘어 긴축 재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공공기관 통폐합은 공공부문 효율화에 부응하면서 공익과 조화를 이뤄야한다는 원칙 아래 운영 효율화와 시너지 창출, 시민 불편 해소에 최우선 목표를 뒀다"고 설명했다. 통폐합 대상이 된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가장 덩치가 커지는 건 대구테크노파크다. 임직원 수가 기존 192명에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60명)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50명)이 합쳐지면서 단숨에 300명을 넘게 된다. 대구테크노파크의 올해 예산은 1천893억원으로 시 출자·출연기관 중에 가장 많다. 여기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366억원)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199억원)의 예산까지 더하면 한해 예산이 2천458억원에 달하게 된다.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 뿌리 산업과 소프트웨어, ICT 등 디지털산업의 융복합이 가속화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기관 통합으로
오는 1일 출범을 앞둔 민선 8기 대구시의 정책 분야 과제로 통합신공항 국비 건설 등 7대 핵심 과제와 50개 세부 과제가 확정됐다. 민선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8일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50대 과제를 공약으로 확정, 발표했다. 인수위는 이날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시정 비전으로 정하고 '미래 번영 대구', '혁신·행복 대구', '글로벌 대구'를 3대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의 슬로건도 '컬러풀 대구'에서 '파워풀 대구'로 바뀐다. 대구의 미래 50년의 토대가 될 '미래 번영 대구'의 주요 공약 과제에는 ▷대구통합신공항 국비 건설 ▷배후 공항신도시와 공항산단 조성 ▷5대 미래 산업 집중 육성 ▷군부대 재배치 및 미군 부대 이전 ▷시청·도청 후적지 개발 등 9개 과제가 포함됐다. 특히 도심항공교통,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 등 5대 미래 산업 집중 육성은 '미래 번영'의 핵심 과제로 UAM과 연계한 모빌리티 신산업을 육성하고, 반도체는 향후 조성할 공항산단과 연계해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로봇과 의료산업은 지금까지 마련된 기반을 토대로 적극 육성
6·1 지방선거 당선인과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전결의회'가 16일 오후 5시 호텔수성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매일신문이 주최한 이날 결의회에는 대구경북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광역·기초의원 당선인 등 500여명이 참석해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방자치를 주도할 당선인과 각계 대표, 오피니언 리더들의 화합의 장으로 대구경북 공동체와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상생 협력의 결의를 다지고자 마련됐다. 참석한 당선인과 각계 인사들은 재도약의 전기를 맞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앞으로 4년 간 화합과 결속을 통해 대구경북의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기로 다짐했다. 결의회는 축하 공연을 맡은 대북공연단 노리광대의 우레같은 북소리와 함께 막을 올렸다. 정창룡 매일신문 대표이사는 "대구경북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젊은이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소도시는 인구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지자체들은 투자 유치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원팀'이 돼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기적은 기적적으로 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 자리를 빛낸 당선인들이 지역 발전의 뜻을 모아 기적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
24일 대구세계가스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중구 근대골목을 깜짝 방문했다. 대통령의 이례적인 방문에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곳이 대구"라고 화답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근대골목투어 방문은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5분까지 개회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점심 식사도 돌아가는 길에 먹기로 예정돼 있었다는 것. 그러나 윤 대통령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인 대구에 가는데 개회식만 참석하기보다는 옛 추억이 있는 근대골목도 둘러보고 대구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만나고 오자"며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중구 계산성당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정창룡 매일신문사장, 근대골목투어 문화해설사 등과 함께 투어를 시작했다. 계산성당에서 시작된 근대골목투어는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을 거쳐 뽕나무골목과 약전골목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상화 고택에서 남긴 방명록에 "누구를 기억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국격"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약전골목에 들른 윤 대통령은 "여기는 지나가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며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