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가계에 부채 경고음이 켜졌다. 물가와 집값이 급등한 데 따라 가계부채는 늘어났고 소득은 제자리걸음으로 빚을 탕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 시중은행 대다수가 대출금리 인상에 동참하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임박해지며 서민 가계를 더욱 옥죄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도 지속될 경우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 3081억 원이다. 6월 말보다 6조 2009억 원 증가한 규모다. 더욱이 지난달부터 차주(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됐음에도 가계대출 수요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충청권 가계대출 잔액 증가세도 가파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올 5월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74조 1674억 원이다. 2019년(65조 671억 원), 지난해(68조 6035억 원)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14%, 8% 늘었다. 1금융권보다 비교적 이자부담이 큰 2금융권(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 비중도 40%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에 서민물가가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무더위에 취약한 엽채류와 육계는 물론이고, 원자재·인건비 상승 압박을 이기지 못한 유통·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밥상물가가 전방위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한 달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가계의 주름살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 3주째에 접어들면서 땡볕더위를 버티지 못한 엽채류와 육계를 중심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유통되는 시금치 소매가는 ㎏당 1만 500원으로, 한 달 전(7500원)보다 40% 올랐다. 3000원에 판매되던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0%나 뛴 가격이다. 3100원이던 양배추도 한 달 새 가격이 45.2% 오르며 포기당 4500원에 팔리고 있다. 여름 제철 과일 수박도 한 통에 2만 5700원에 육박한다. 한 달 만에 가격이 1만 9000원에서 35.3% 상승한 것이다. 말복을 앞두고 육계 소매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같은 날 지역에서 유통되는 닭고기는 ㎏당 4830원
유통·식품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문화 확산이 무인화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정착화를 마친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비롯해 밀키트 전문판매점 등 이색적인 점포도 속속 증가하고 있다. 28일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시장 규모는 2015년 20억 원 규모에서 2017년 65억 원, 2019년 150억 원 등 해마다 늘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본격화된 지난해에는 220억 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편의점이나 대규모 프랜차이즈 업계 사이에서 도입돼 왔던 무인점포는 최근 영세 소상공인 사이에서도 몸집을 키워나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지속적인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정인건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상공인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비대면 소비 활동이 확대되면서 이 같은 무인화 트렌드가 형성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소상공인연합회 한 관계자는 "도입 초반 당시 무인점포의 보안이나 편의성 문제에 대해 우려의 시선들이 많았으나 현재는 그와 관련해 의구심이 많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무인점포에 관심을 갖는 소상공인들이 많이 늘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넘어 지역균형발전 토대를 마련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충남도가 26일 지방은행 설립 추진을 위한 실무전문연구단을 구성한 데 이어 내년도 하반기 자본금 출자자 모집을 계획하면 서다. 이르면 오는 2023년 설립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 짓고 지역민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는 이날 지방은행 설립 사업추진 연구지원단을 발족하고 첫 회의에 나섰다. 연구지원단은 대전지역 경제계 전문가를 비롯해 충남도, 충남도 산하연구원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올 12월 말까지 매달 1-2회에 걸쳐 지방은행 사례 분석과 추진 모델 발굴 등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지원단은 특히 충청권 현실에 맞는 설립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 새로운 지방은행이 자생력을 지닌 채 출범하려면 전통적인 방식만을 고수해선 안 된다는 것이 지역 경제계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지방은행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개념이 융합된 방향으로 설립 로드맵이 제안되는 모양새다. 다수의 점포가 운영되는 지점형 전문은행을 벗어나 점포를 최소화해 자본은 줄이고 인터넷은행을 겸해 고객
충남 홍성지역 대표 우수 농특산물이 대전을 찾아온다. 대전일보사가 주최하는 충청로컬푸드마켓은 오는 12-13일, 19-20일 두 차례 '홍성군의 날'을 운영한다. 충청로컬푸드마켓은 지역 농가들이 재배·생산한 농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다. 매주 토·일요일 대전 서구 갈마동 대전일보사 야외주차장에서 열린다. 이번 홍성군의 날 장터에선 지난해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상을 수상한 홍성마늘을 비롯해 체리, 양파, 표고버섯, 광천토굴새우젓 등 다양한 '내포천애' 농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 홍성군 공동브랜드 '내포천애'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산물에만 부여되는 상표로, 소비자를 위해 홍성군이 상품성과 안전성을 인증하는 브랜드다. 품질 향상을 위해 3년의 사용기간을 두고 재심사와 사후관리가 엄격히 진행되고 있다. 홍성마늘은 클로로필(chlorophyll·엽록소)이 많아 마늘 끝이 초록색을 띈다. 수입산과 뚜렷하게 구별이 되는 유전적 특성이다. 클로로필은 항암작용, 당뇨완화, 조혈작용, 간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성분이다. 마늘에서 매운맛과 냄새가 나게 하는 성분인 알리신(Allicin·1.9mg/㎏)도 다른 품종보다 45% 이상 많은 것
충남 부여군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10미(味)'가 있다. 수박, 멜론, 토마토, 딸기, 오이,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밤, 호박, 취나물이 그 주인공이다. 부여는 국내 대표적 주산지답게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식품들은 전국은 물론 세계까지 쭉쭉 뻗어나가며 판로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부여의 농식품이 이렇게 널리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보다 엄격하고 체계적인 관리 아래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부여군은 지역 농식품의 품질 향상과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주기적인 안전성 검사와 다양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군의 통합적 관리와 더불어 자연적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되는 부여 농식품은 맛은 기본이며, 그 효능까지 풍부하다. 우선 부여 수박의 경우 항암 작용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수박 한 컵에는 토마토보다 1.5배 많은 라이코펜이 포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항산화제인 해당 성분은 체내 세포를 손상하거나 면역 시스템에 해로운 유해산소 또는 암을 일으키는 요소의 생성·전이를 억제해 준다. 이뇨 작용은 말할 것도 없다. 90% 이상이 물로 형성돼 있는 수박은 시트롤린도 포함돼 있어 몸 안의 독성 화합물과 암모니아를 외부로 내보내 소변배출을 도와준다. 나트
충청로컬푸드마켓이 오는 5-6일 부여군의 날을 운영한다. 이번 부여군의 날에서는 다양한 굿뜨래 농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전일보가 주최하는 충청로컬푸드마켓은 지역 농가들이 재배·생산한 농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다. 매주 토·일요일 대전 서구 갈마동 대전일보사 야외주차장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주말 장터에서는 충남 부여군 공동브랜드 굿뜨래 농식품이 선보인다. 전통적 농업군인 부여군은 금강변을 중심으로 시설원예농업이 발달돼 수박·토마토 등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된다. 그 중에서도 굿뜨래 상표는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최상의 상품들로만 엄선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굿뜨래는 '좋은 들에 좋은 상품'이란 슬로건으로, 10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룩한 바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부여군이 굿뜨래 농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2년 주기로 농식품에 대한 영농경력, 자체품질관리 수준, 생산품 유통상태, 판매물량 확보상황, 영농장소 입지 등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기준으로 우수한 생산자에게만 브랜드 사용을 승인하기 때문이다. 이날 판매되는 농식품 중 가장 눈에 띠는 품목은 바나듐 양송이 버섯이다. 바나듐 양송이 버섯은 생육과정부터 바나듐
대전 지역의 은행점포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은행점포 감소는 비대면 영업 확대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대전 지역에 유독 감소 폭이 가파른 것은 지역내총생산(GRDP)이 타 시도에 견줘 낮은 점과 각종 경제지표 하락도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국내은행 점포 수는 모두 6405개로, 2019년 말(6709개)과 비교해 304개 감소했다. 전체 감소 규모 중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권이 대부분(82.6%)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대전지역은 전국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금감원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7.5%의 감소세를 띠는 대전지역은 부산(7%)과 인천(5.3%), 서울(5.2%) 지역을 제치고 은행점포 감소 부문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점포 수를 놓고 보면 2019년 12월 기준 174곳의 은행 점포가 1년 만에 161곳까지 줄어들었다. 은행별로 보면 대전시 금고은행인 하나은행은 39개 지점·7개 출장소(2019년 기준)에서 각각 2개 지점과 1개 출장소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지점 2개와 출장소 5개가 줄었고, 신한은행은 지점·출장소 모두 1개씩,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해 대전일보가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을 마련한다. 대전일보가 주최하는 '충청로컬푸드마켓'은 이달 10일 시범개장을 시작으로 올 11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운영된다. 장소는 대전일보사 야외주차장으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참여농가는 충남 공주 오흥찬 대표의 '공주신암골밤농원', 충남 홍성 이환진 대표의 '크로바양계', 충남 홍성 김갑식 대표의 '광천순이네토굴새우젓', 충남 예산 백승준 대표의 '예산샘골농원' 등 29개 업체다. 이들 농가는 공주 밤, 홍성 계란, 홍성 젓갈, 예산 청국장, 청양 꿀, 서산 마늘, 광천 김, 부여 떡 등 각 지역 대표 상품인 농산물과 수산물, 제철 과일 등을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손소독제·발열체크기가 함께 비치될 예정이다. 정민지 기자 zmz1215@daejonilbo.com
대전 인구 유출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1000명이 넘는 인구가 순유출 되는 동안 출생아 수는 해를 넘길수록 뚝 떨어져만 간다. 이러한 흐름상 대전 인구 145만 명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대전 전입 인구는 2만 1046명, 전출은 2만 2280명으로 지난달 한 달 동안 1234명이 순유출 됐다. 1059명이 순유출 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그 수치가 늘었다. 대전은 전국에서 울산, 대구, 서울 다음으로 네 번째로 높은 인구 이동률을 보였다. 같은 달 충청권 타 시도 인구 추이를 살펴보면 대전 인구 감소 현상은 더욱 도드라진다. 세종의 경우 전입 7717명, 전출 6220명으로 1497명이 순유입되며 충청권 4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었다. 충남은 전입 2만 7481명, 전출 2만 7628명으로 147명이 감소, 충북은 2만 952명이 전입, 2만 1225명이 전출되면서 273명이 줄었다. 충청권 중 대전 인구 유출폭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전 인구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 추이도 감소하고 있다. 같은 날 통계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