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신 팔도명물] "뭘 먹어도 게미!"…맛의 도시, 목포 9미(味)
목포는 9개의 맛, 즉 '9미(味)'의 도시다. 민어·홍어·낙지·꽃게·병어·아귀·우럭·준치·갈치 등 서남해안의 풍부한 수산물이 사시사철 목포수협어판장을 거쳐 도시 전역으로 퍼져나가 요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수산물에 무안, 영암, 해남, 신안 등 인근 시·군에서 농수축산물이 건네지고, 오랜 시간 전통의 맛을 간직해온 '아짐(아주머니의 전라도 방언)'의 손맛이 더해지니 '맛의 도시'가 아닐 수 없다. 어느 음식점을 들어가 먹어도 다른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게미(씹을수록 고소하다는 의미의 전라도 방언)'을 느낄 수 있다. ◆풍부한 수산물, 목포 9미(味) 수산물 집산지에서는 제철 생선의 부위별 맛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들이 넘치고, 식재료가 저렴해 양이 풍부할 수밖에 없다. 목포에서 웬만한 실력으로 식당을 열었다가는 얼마 못 가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20~30년 이상 오로지 맛을 보고 찾는 이들의 단골집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또 식재료나 양념을 아낌없이 쓰기 때문에 음식의 '맛깔'이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다. 목포시는 수산물 요리 가운데 특히 유명한 음식만을 골라 '목포 9미'로 이름지었다. 먼저 민어회는 초장보다 된장이나 기름장과
- 한국지방신문협회 광주일보 윤현석 기자, 박종배 기자
- 2021-02-25 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