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산 화랑오토캠핑장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장소지만 치열한 예약 경쟁에 혀를 내둘러왔다. 선착순 예약이다 보니 매크로(자동 반복 수행)까지 동원되면서 바로 마감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산시민들은 차로 대략 30분거리지만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예약이 추첨제로 바뀌면서 안산 거주자에게 70% 우선 배정돼 기회가 생겼다. 안산도시공사는 선착순제에 발생했던 각종 문제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추첨제를 도입했다. 실제로 지난달 직접 예약을 신청, 캐러밴 추첨에 당첨돼 최근 다녀와 보니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접근성이다. 가장 번화가인 중앙동에서 차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입구에서는 불법 거래 등을 막기 위해 신분 확인을 철저히 했다. 관리사무소에서 열쇠를 받을 때 역시 신분 확인은 필수다. 넓고 깨끗한 사이트(캠핑 자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을 듯하다. 샤워실, 화장실, 식기세척실 등도 깨끗했다. 매점에서는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었다. 부대시설로는 놀이터와 어린이 집라인이 있는데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맘껏 뛰어놀고 있었다. 일상 회복 후 모처럼만에 놀이터에서 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였다. 도심
추위가 한풀 꺾이고 장기 국면의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상당히 지친 가운데 안산시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관광산업 기지개 펴기에 나섰다. 안산의 대표 관광지인 대부도 관문에 위치한 바다향기테마파크를 수도권 관광 허브로 육성하고, 경기 서부권 7개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된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이하 협의회)를 통해 회원도시간 문화·관광·레저시설 이용료 감면에 나선다. 14일 안산시는 시화지구(대송단지) 5공구의 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대부도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바다향기테마파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시화간척지 매립사업에 따라 조성 중인 77㏊ 규모의 간척지로 시는 2012년부터 임시사용을 통해 유지·관리하고 있다. 제한적인 간척지 활용도에 따라 2012년 갈대숲을 조성하고 2016년에는 시험·연구 목적의 작물경작 등 공공용도로만 임시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미준공 간척지 활용 확대가 골자인 농어촌정비법 개정안(김철민(안산상록을) 의원 대표 발의)이 2018년 통과되면서 향토문화 축제 및 문화예술 공연·전시 등이 가능해졌다. 안산시, 대부도 관련 축제 등 추진 경기서부권문화관광協, 요금 협약 화성·부천 등 7곳 시민
대부도는 전형적인 농어촌이고 아파트조차 없는데 투기과열지구라는 게 말이 됩니까 아파트 한 채 없는 안산의 대부도는 아이러니하게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지정한 투기과열지구로 1년 반 넘게 묶여 있다. 해양관광지이자 전형적인 농어촌이지만 행정구역상 단원구 내 도시지역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주택 매매와 대출 등에서 똑같은 규제를 받아 주민들이 해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2일 안산시에 따르면 대부도는 주택법에 따른 아파트가 없고 신축 또는 재건축 등으로 인한 주택공급 계획도 전무한 도심 외곽지역이다. 하지만 2020년 6월 정부가 단원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단원구 대부동(洞)인 대부도 또한 투기과열지구가 됐다. 심지어 대부도는 도농복합지역이 아닌 일반도시로 지정돼 수십년간 농어촌 관련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역차별을 받아 왔는데 주택 규제 정책에서도 피해를 보고 있다. 행정구역상 '안산 단원구' 포함 탓 "전형적 농어촌인데… 말이 안돼" 투기과열지구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40%(9억원 이하), DTI(총부채상환비율) 40% 등 가장 강한 규제가 적용된다. 실상은 농어촌 주민인데 대도시 주민들과 똑같은 규제를 받는 것이다. 특히
'하늘의 별 따기' 예약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안산 화랑오토캠핑장이 기존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예약 시스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직원들의 비리를 적발해 막았더니 이제는 매크로(자동 반복 프로그램)가 동원돼 웃돈 거래까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착순 방식 '5초' 만에 마감 실정 특정 시간 취소 후 자리 넘기기도 11일 안산도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화랑오토캠핑장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예약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화랑오토캠핑장은 오토캠핑 사이트(73면)와 카라반(6면), 글램핑(6면)을 비롯해 어린이놀이시설(놀이터·집라인), 세척실, 매점 등을 갖춰 도심 속 휴양지로 평가된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다. 카라반(4인 기준)의 경우 평일(일~목요일) 7만원, 주말(금·토·공휴일 전일)은 10만원이다. 글램핑은 카라반보다 각각 1만원 비싸다. 여타 오토캠핑장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하지만 인기가 높다 보니 예약이 쉽지 않다. 공고한 특정 일에 선착순(인터파크)으로 예약할 수 있는데 일명 '5초 컷'으로 순식간에 마감되는 실정이다. 심지어 매크로까지 활용돼 일부가 이용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웃돈
와인은 향기로 먼저 마신다고 했던가. 한국 와인에 대한 편견은 '그랑꼬또(Grand Coteau)' 와인의 코르크를 여는 순간부터 깨졌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포도인 캠벨얼리 수천 알을 단숨에 맡는 느낌이었다. 상큼하고 달콤한 향은 코끝을 지나 뇌리를 스쳤고 입안에는 침이 잔뜩 고였다. 그다음 눈으로 마신다는 와인. 맑고 투명한 장밋빛은 어느 순간 눈을 매혹했다. 포도밭에 핀 장미꽃처럼 영롱한 자태를 뽐냈다. 입안에 그랑꼬또 와인을 머금자 상큼하고 달콤한 향기를 그대로 마시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통상 알던 수입산 레드 와인과 단순 비교 불가다. 떫은 타닌 대신 향긋한 맛으로 무장했다고 했다고 하는 말밖에 적을 수 없는 표현력이 아쉬울 따름이다. 캠벨얼리로 만든 안산 대부도의 한국 대표 그랑꼬또 와인. 첫 만남은 첫눈에 반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그랑꼬또 와이너리의 와인은 캠벨얼리로 만든 그랑꼬또 와인이 전부가 아니다. 국산 청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 '청수'는 레드 와인 그랑꼬또의 시선을 단숨에 빼앗았다. 맑은 황금색의 청수는 잘 익은 청포도 향이 풍만하게 코를 자극했다. 적절한 산미와 혀끝을 살짝 치는 타닌, 그리고 가득한 청포도의 달달한 향은 청수를 목
안산시가 단원 김홍도의 고장임을 더욱 알리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제2회 김홍도 축제'를 결국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소하기로 했다. 관광과에 김홍도팀을 신설하고 테마길을 조성하는 등 김홍도 고장으로서의 면목을 다지면서 축제를 통해 널리 알리려 했으나 매일 수천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속에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28일 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10월 개최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던 '제2회 김홍도 축제'를 취소했다. 애초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소를 제공하고자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으로 축제를 진행하려 했지만 지역 예술인과 단체, 시민 등 인파가 몰릴 수 있는 데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역대 최대에 이른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시민안전을 위해 개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김홍도 축제의 연속성 및 상징성을 위해 부대행사인 '김홍도 사생대회 공모전'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관내 어린이와 청소년들로부터 참가 신청을 받은 뒤 오는 10월 중 작품을 접수받아 공개 심사를 거쳐 11월 중 발표 및 시상할 계획이다. 윤화섭 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인천 계양과 남양주 진접2지구 등 5개 3기 신도시에서 사전청약이 오는 27일(공고 7월16일)부터 시작되지만 지지부진한 토지보상과 고분양가 논란으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올해 말 사전청약이 예정된 안산 장상지구와 신길2지구도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상절차 안이 만들어지기는커녕 지구단위계획 용역도 끝나지 않은 상태인 데다가 분양가도 3.3㎡당 1천600만~1천700만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1만4천가구가 공급되는 장상지구는 지구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한창이다. 용역이 끝나면 토지보상 등의 절차에 들어가는데 올해 말을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장상지구의 사전청약을 계획하고 있는 12월과 비슷한 시점에 토지보상을 위한 첫 단추를 꿰는 셈이다. 토지보상 난항에도 사전청약에 돌입해 우려를 낳고 있는 3기 신도시들과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가장 먼저 사전청약을 하는 인천 계양의 경우 토지 보상률이 60%에 불과해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시는 토지보상과 관련해 토지주들과 논의가 순조롭다고 설명하지만 지장물 보상도 넘어야
윤화섭(사진) 안산시장이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 회장을 연임한다. 30일 안산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지난 28일 시흥 웨이브파크에서 열린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이하 협의회) 제8차 정기회의에서 연임이 추대돼 내년까지 협의회를 계속 이끈다. 윤 시장과 함께 부회장인 서철모 화성시장도 제1대에 이어 제2대 임원으로 추대돼 개정된 규약에 따라 내년 6월30일까지 윤 시장을 도와 협의회를 운영한다. 윤 시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는 경기서부7길 모바일 스탬프투어, 경기서부권 역사탐방테마 자전거길 개발구상 용역 등 서부권 도시에 맞는 효과적인 온·오프라인 관광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코로나19로 휴장했던 안산 화랑오토캠핑장이 재개장한다. 28일 안산도시공사는 도심 속에서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화랑오토캠핑장을 29일부터 다시 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된 시민들에게 치유의 장을 제공하고자 지난 12월 이후 휴장했던 캠핑장을 새단장하는 등 5개월여만에 문을 열게 됐다는 게 안산도시공사의 설명이다. 화랑오토캠핑장은 3만7천㎡에 오토캠핑사이트, 글램핑 6면, 캐러밴 6면, 매점, 어린이 놀이터, 식기세척실, 샤워장, 여성안심 화장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특히 화랑오토캠핑장의 캐러밴은 계단 대신 경사로를 설치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시설예약은 50%까지 받으며 인터파크나 안산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박정태 안산도시공사 공원레저 팀장은 "캠핑장에 방문하는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쉼터가 되기 위해 입장명부 등록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실내외 소독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7년 '모다아울렛' 2709억 매입 합병 등 거쳐 디엠개발 지배 법인 'MTV반달섬개발PFV'에 소유권 4년만에 '부지 완판' 막대한 수익 수공 "감정액 따라 단독입찰 매각" 업체측 "운좋게 토지가 많이 올라" 안산의 랜드마크로 기대되는 반달섬을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로부터 통째로 매입한 한 특정 기업이 토지 분양으로 막대한 차익을 얻고 있다. 27일 안산시 및 수공 등에 따르면 수공은 지난 2017년 수차례 유찰됐던 반달섬 부지 17만9천여㎡(시화MTV 특별계획구역)를 모다아울렛에 2천709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모다아울렛을 흡수합병한 모다이노칩의 특수관계자 디엠개발이 지배(지분율 75.3%)하는 MTV반달섬개발PFV가 최근 3천65억여원을 모두 납입해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수공과 모다아울렛은 부지 계약 시 PFV(부동산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하는 명목회사)로 계약자 변경을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MTV반달섬개발PFV는 소유권을 모두 이전받아 토지분양에 돌입해 최근 분양을 모두 완료했다. 이로 인한 이익금은 토지 매입으로 투입한 총 금액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MTV반달섬개발PFV는 상업 및 업무 용지 등 필지(17만9천여㎡)를 1㎡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