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1호가 될 수 없어'. 27일 오전 화성 남양읍의 한 공동주택 신축 공사 현장. 공사장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을씨년스러웠다. 들리는 것은 새 소리뿐. 공사장을 오가는 차량이나 인적은 보이지 않았고 높이 솟은 타워크레인도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이곳은 2주 전 하청업체 노동자가 공사 도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곳이다. 인근 상가에서 일하는 A씨는 "문을 닫아놔도 공사장 소리가 시끄럽고 분진도 심했는데 사고 이후엔 공사를 멈췄는지 조용하다"고 말했다. 인근 공사장 역시 일손을 멈춘 채 현장 관리 인력 몇 명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같은 날 찾은 수원의 한 대형 쇼핑몰 공사 현장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콘크리트 타설 등은 중단된 상태였고, 폐기물을 정리하는 인부 몇 명이 전부였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공사장 역시 적막감만 흘렀다. 2주전 사망사고 화성 남양읍 현장 차량·인적 안보이고 크레인 멈춰 수원도 곳곳 중단… "연휴 앞당겨" 노동자가 숨지는 등의 중대 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경영 책임자 등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 공사장이 멈췄다. 건설업체들이 저마다 처벌 '1호' 대상이 될까 노
위드 코로나 한 달 만에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비상계획 긴급검토' 의견을 밝히면서 자영업자들도 다시 가슴을 졸이고 있다. 24일 0시 기준 도내 확진자는 1천184명으로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 기준 신규 확진자도 4천166명으로 처음으로 4천명대를 돌파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경기도의 중증 환자용 271병상 중 220병상(81.2%)이 가동되는 중으로, 정부의 비상계획 긴급검토 조건인 75%를 훌쩍 넘어섰다. "직원 늘렸는데… 타격 더 클 것" "개인방역 점검은 소홀" 불만도 상황이 이렇자 소상공인들도 단계적 일상회복 도입과 함께 재개한 본격적인 영업을 중단하게 될까 마음을 졸이는 모습이다. 안양시 안양동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강모(34)씨는 "위드 코로나여도 노래방을 찾는 손님이 많지 않은데 비상계획이 시행되면 손님이 더 줄 것 같다"고 말했고, 수원시 인계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박모(60)씨는 "외식업이나 술집 같은 곳이 방역이 취약하다는 인식 때문에 방역 관리를 철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