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바닷물로 족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인천 남동구는 오는 15일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 마련한 해수족욕장을 무료로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해수족욕장은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건물 옥상에 면적 30㎡, 좌석 25석 규모로 조성됐다. 소래포구 주변에서 끌어온 바닷물을 여과, 살균, 탁도 처리 등 6단계 공정을 거친 '해(海)맑은 소래수(水)'를 공급받아 족욕에 적합한 온도인 40도로 가열시켜 운영한다. 깨끗한 해수를 이용한 족욕은 살균·소염 효과가 있고, 손발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남동구는 옥상에서 족욕을 즐기는 시민들을 위해 햇빛을 막는 그늘막을 설치했다. 남동구, 어시장 옥상 '해수족욕장' 6단계 공정 '해맑은 소래수' 사용 하늘정원·포켓쉼터등 부대시설도 해수족욕장 운영 기간은 4~6월, 9~11월까지이다. 운영시간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4시간이다. 매주 월요일은 환경정비와 시설점검으로 정기 휴장한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해수족욕장을 개장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해수족욕
세계적인 미술축제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94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5일 내외신기자 프레스 오픈을 시작으로 7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전 세계 79명(팀)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비엔날레는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예술공간 집 등에서 열린다. 또 프랑스, 캐나다 등 9개 국이 참여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양림미술관 등 곳곳에서 진행돼 광주 전역이 역동하는 현대미술의 현장으로 변신한다. 5일 열린 프레스 오픈에는 코로나19 이후 열리는 대규모 미술 축제라는 점을 감안하듯 국내외 기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직접 전시 해설에 나선 이숙경 예술감독은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예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탐색해본 전시”라며 “광주라는 구체적인 장소성에 주목한 점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6일 오후 6시 전시관 앞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의 개막선언에 이어 광주시장 환영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축사 순으로 진행되
대구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 부지를 기존 대구 산격동 경북도청 후적지(현 시청 산격청사)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협조해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공식 요청(매일신문 4월 4일 보도)했다. 대구시는 5일 시청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4일 문체부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에 대해 협조를 구했으며 문체부로부터 "협의해 나가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대구교도소 후적지로의 이전 방안은 대구시 신청사 이전 난항으로 빠른 시일 내에 국정과제 수행이 가능한 부지를 모색한 결과다. 대구교도소가 올해 중으로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이 완료되면 대구교도소 후적지 활용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초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협의 하에 도청 후적지에 국립뮤지컬 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지만, 시청사 이전이 힘들어지면서 해당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교도소가 12월까지 이전되면 관리 권한이 법무부에서 기획재정부로 넘어간다. 이후 문체부가 기획재정부로부터 부지 관리 권한을 넘겨받으면 문체부가 부지 활용 방안을 마
제4회 한얼우리그림협회 전국작가교류전이 5일부터 10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전관에서 열린다. 한얼우리그림협회는 우리의 전통성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 한국의 전통 혼과 얼이 담긴 작품을 해외에 알리는 목적으로 지난 2019년 11월 창립했다. 이번 교류전에서는 전국의 180명이 출품한 회화, 공예 작품 3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얼우리그림협회 손유경 회장은 “각 지역 작가 작품을 지역에서 전시함으로써 찾아보기 어려운 다른 지역 작가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전시에 참여한 작가 모두 한국의 전통 얼을 모티브로 삼아 작업하는 만큼 한 주제로 풀어낸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며 “코로나19 암흑과 같은 시간을 각자의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은 혹독한 겨울을 지나 피워낸 꽃처럼 보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살기 시작한 지 이십여 년이 넘었다. 제주에서 지낸 많은 시간이 기억으로, 잔상으로 남았다. 김필경 작가의 개인전 ‘풍경의 잔상’이 8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에 앞서 김 작가는 “초반에는 여행이 좀 길어진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젠 제주 밖으로 나가는 것이 여행이 됐다”며 “풍경의 잔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풍경은 언제나 변하고 있다. 바뀌는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풍경에 담기는 내용과 이야기 역시 빠르게 때로는 천천히 바뀐다. 그러나 기억 속 풍경은 다르다. “잊혀진 듯 하던 기억이 익숙한 풍경 속에서는 되살아나기도 한다”는 김 작가는 “눈을 감아도 남아있는 아름다움과 애틋함을 그린다”고 덧붙였다. 기억 속의 시간을 품은 풍경. 기억의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 본다.
새내기 춤꾼들의 등용문인 ‘젊고 푸른 춤꾼 한마당’이 올해도 어김없이 마련된다. 1995년 시작해 29년을 이어 왔다. (사)민족미학연구소와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9회 신인춤제전 ‘젊고 푸른 춤꾼 한마당’이 7~9일 부산민주공원 작은방(소극장)에서 열린다. 신인춤제전은 대학 무용학과를 졸업하는 예비 춤꾼들에게 춤 예술계의 등용문을 열어 주고자 시작했다. 대학 무용과의 잇단 폐과로 지역에서 배출되는 무용학도가 점점 줄어들자 2018년부터는 창원과 진주, 대구 등 영남권 지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는 서울·경기 권역을 추가했다. 한때 일고여덟 군데였던 부산 지역 대학 무용과가 이젠 부산대 하나로 쪼그라들었다. 고육지책이겠지만 올해는 출전 자격을 넓혔다. 졸업한 지 3년 이내거나 신인춤제전 출품 경험이 없는 신작이면 가능하도록 바꿨다. 이렇게라도 열지 않으면 그나마 배출되는 예비 춤꾼들이 갈 데가 더욱 없어지기 때문이다. 3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젊은 춤’ 10편, ‘푸른 춤’ 10편은 서울·경기권에서 6팀, 부산·영남권에서 14팀이다. 40명의 출연진은 ‘봉산탈춤’ 제2과장에 나오는 8목중춤(남기성 지도)으로 실기 워크숍을 하고,
‘문화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첫 번째 ‘청년문화예술인 간담회’가 5일 전주에서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국회 김윤덕 의원실과 전주시의회 김세혁·장병익 의원의 기획으로 마련됐다. 이날 전북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인 20여 명,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주시 황권주 문화제육관광국장 및 이영숙 문화정책과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의 주요 의제는 문체부의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3대 추진전략’ 발표 후속 조치로,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들의 현실적 고민과 문제점 등을 개선할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청년 예술인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 청년들은 계속해서 희망을 꿈꾸고 있다”며 “예술이라는 분야의 다양성을 뒷받침하고 문화예술 인력의 육성체계를 탄탄히 하기 위해 오늘 같은 간담회가 단발성이 아닌, 수시적이고 상시로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김윤덕 의원실, 전주시와 함께 정책연구를 진행해 ‘지역 청년들의 문화예술활동 진흥 및 활성화 방안(가칭)’에 대한 연구자료를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김윤덕 의원은 지난 연말부터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함께 전주를 첫 지역 현장으로 시찰하며 전
인삼은 단순히 좋은 식품을 넘어 약으로 대접받는다. 지금껏 과학적으로 입증된 약효만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인삼을 가리켜 명약이라 불렀다. 우리 인삼의 가치는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다.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고려 시대 인삼은 수많은 무역상이 탐낸 수출품이었고 ‘고려인삼’이란 말은 이런 연유에서 탄생했다. 조선시대엔 개성지방이 인삼의 주 생산지로 자리 잡으며 청나라를 오가는 상인들 사이에서 ‘개성인삼’이란 말이 돌았다. 그 명성은 오늘날 포천에 뿌리내려 번창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6·25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으로 모든 것이 초토화되는 모습을 지켜본 개성지방 청년 삼농인들은 가업인 인삼만은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결사대를 만들었다. 이들은 삼 종자를 몰래 땅속에 묻었다가 휴전 후 남한에서 다시 인삼 농사를 시작한다. 그곳이 바로 포천을 비롯해 연천, 파주, 강화 등 접경지 일대다. 포천이 인삼의 배양 터가 될 수 있었던 건 토질과 기후 조건이 개성지방과 마치 쌍둥이처럼 닮아서다. 인삼 재배에 가장 적합한 위치라고 알려진 북위 38도선 부근인 점도 천운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포천은 대를 이은 삼농인들의 피땀으로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세월호를 다룬 다큐멘터리 시사회가 열린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가 운영하는 광주독립영화관GIFT는 오는 28일 오후 7시 다큐멘터리 ‘장기자랑’<사진> 시사회를 갖는다. 영화 상영 후에는 이소현 감독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는 ‘세월호 광주시민상주 모임’ 활동가 추말숙 배우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열릴 예정이다. 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옥랑문화상 수상작인 ‘장기자랑’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일곱 명의 엄마들이 연극을 시작하며 재능을 발견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아이들을 향한 기억을 이어가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세월호 참사 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세 번째 작품이자 수학여행을 앞두고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2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명의 연극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원도 문화예술단체들이 머무르며 창작을 하고 연습, 공연할 수 있는 거점 공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강원문화재단이 새 사무실로 이전하고, 이에 따라 갈 곳을 잃은 강원민예총이 춘천 강원국악예술회관으로 13년만에 복귀하면서 도립예술단 공간이 축소된 것에 따른 연쇄적인 반응이다. 지난 24일 찾은 강원국악예술회관 1층 로비는 무대 장치와 책상, 의자 등 각종 집기로 한 눈에 보기에도 혼잡한 상황이었다. 곳곳에 붉은 글씨로 ‘위험-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었고 공연연습장으로 향하는 길은 몸을 움츠려야 통행이 가능했다. 지난 21일 강원민예총이 강원국악예술회관으로 이전하면서 도립국악관현악단 남자단원들이 사용하던 연습 공간과 부지휘자, 악장, 총무 등이 사용하던 업무 공간을 동시에 비우며 벌어진 일이다. 당장 오는 30일 신춘음악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남자단원 연습실은 도립무용단이 악기 창고로 쓰고 있는 공간을 급하게 빌려 옮겼고 부지휘자가 업무를 보고 악보를 제작하는 공간은 도립예술단 사무실의 휴게공간을 없애고 간이 책상을 들여놓아 임시방편으로 조성했다. 앞서 강원민예총 역시 강원도, 강원문화재단의 통보로 사무실 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