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정영자)는 2023년도 제13회 서귀포문학상 수상자로 강영은 시인의 ‘지슬’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강영은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시를 쓰는 일은 매일의 삶을 살아내는 방법이며, 피안의 언덕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타향에서 고군분투하는 문학적 외로움을 가슴 뜨겁게 안아주었다. ‘예향 서귀포’를 알리는 기수 역할을 하라는 뜻인 줄 알고 더 좋을 글을 쓰는 시인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윤봉택 심사위원장은 “지슬이라는 농산물은 제주인의 정서에 고즈넉하게 녹아 흐르는 한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며 “시인은 거친 중산간 지역에서부터 돌밭 해안에 이르기까지, 결코 숨길 수 없는 속살을 옷고름 하나로 꿰맨 채, 밤을 지나온 별빛 닮은 언어를 지슬을 통해 독자들에게 유감없어 노출시키며 제주인의 토속적인 삶을 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예측불허의 몸짓으로 시민들의 세계에 뛰어드는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3 춘천마임축제’가 4일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을 끝으로 8일간의 여정을 마무리지었다. 올해 축제는 4년 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와 10만3,600여명의 시민들과 만났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프로그램을 총망라해 보다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시선을 끌었다. ‘물의도시;아!水라장’은 다양한 공연을 비롯해 깨비짱이 기획한 시민참여 놀이, 마임시티즌과 만들어가는 단체 움직임, 기묘한 캐릭터들의 런웨이 스테이지까지 수많은 장르의 콘텐츠가 쉴새없이 진행됐다. 축제의 킬러콘텐츠로 꼽히는 ‘불의도시;도깨비난장’도 시민들과 예술가들의 열정이 한 데 뒤섞여 본 적 없는 열기를 뿜어냈다. 스페인, 슬로바키아,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 총 9개국의 해외공연팀은 물론 56개 국내공연팀 총 170명이 참여해 마임축제 본연의 집단 난장을 선보였다. 시민공연자 250여명과 자원활동가 100여명, 스태프 300여명 또한 시민들의 열정을 분출시키며 모든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약 1,200루베의 흙으로 제작된 화산은 수많은 야광 자갈과 빛으로 디자인된
연극을 사랑하는 인하대 학생의 모임인 인하극예술연구회가 창립 50주년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인하극예술연구회(이하 인하극회)는 50주년 기념동문 공연 '혈맥'을 7일부터 10일까지 인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무대에 올린다. 인하극회 50주년 기념 공연작 '혈맥'의 원작은 극작가 김영수(1911~1977)의 마지막 희곡이다. 작품은 1947년 여름 어느 날 서울 성북동 산비탈 아래 방공호에서 일어나는 사흘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다. 혼란스러운 해방공간 속에서 좌우 이념대립이 아닌 그저 굶어 죽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극빈층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이번 작품은 인하극회로 활동한 인하대 졸업 동문이 만든다. 1기부터 45기까지 100여명의 동문이 배우와 스태프, 기획, 드라마투르기, 연출, 후원 등의 역할로 이번 작품에 의기투합했다. 인하대 학생 연극 모임 창립 50주년 7~10일 부평아트센터 '혈맥' 무대에 1기~45기 졸업생 100여명 의기투합 인하극회는 1973년 창립했다. 인하극예술연구회 1기인 '73학번' 1학년 10여명을 주축으로 '0.5기'로 불리는 다른 학년 재학생 3~4명이 함께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저 연극이 좋아 시작된 모임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 영예의 대상은 영국의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에게 돌아갔다. DIMF는 5일 펼쳐진 제17회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행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17회 DIMF 어워즈'가 펼쳐졌다. 김호영 뮤지컬 배우와 김솔희 KBS 아나운서의 사회 아래, 16개 부문에 대한 시상과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영예의 대상은 DIMF 역사상 최고의 대작으로 평가받는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가 수상했다.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버전으로 선보인 이번 '나인 투 파이브'는 대한민국 내에서는 대구에서 초연됐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부문에서는 청강문화산업대의 '넥스트 투 노멀'과 홍익대의 '베어 더 뮤지컬'이 공동 대상 수상을 수상했다. DIMF 기간 첫 선을 보인 창작 뮤지컬 네 작품 중 최고의 작품에게 주어지는 창작 뮤지컬상은 '왕자대전'이 가져갔다. '아성 크리에이터상'은 '비밀의 화원'의 이성준 음악감독에게 수여됐다. 외국뮤지컬상은 폐막작 '로자 바글라노바'에게 돌아갔다. 특히 '로자 바글라노바'의 '자리나 마키나'는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창작지원작 'The Tempest' 프
‘찾아가는 아르코무대예술아카데미’가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다.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이정필)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2023 찾아가는 아르코무대예술아카데미 CONNECT A.T.P(연결-예술, 기술, 사람)’를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찾아가는 아르코무대예술아카데미’는 전국의 신입과 예비 문화예술계 종사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사업으로,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처음 시행해 호평을 받았고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된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이 프로그램을 부산에서 개최하는 건 처음이다. 1일 차(오후 1~6시)에는 참가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과 무대기술 분야별 기초 교육, 무대 뒤를 살펴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 3일 차(오전 10시~오후 6시)에는 무대예술을 구성하고 있는 무대, 음향, 조명, 영상 분야를 점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심화 아카데미로, 각 파트별 이론 교육이 있다. 마지막 4일 차(오전 10시~낮 12시)에는 현업 선배들과 함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4일간의 교육 과정을 수료한 예비 크
' 전주에서 동초 김연수의 소리맥을 이어 온, 이일주(본명 이옥희) 명창이 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일주 명창은 1936년 충남 부여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충남 서천에서 성장했다. 이일주는 14세 무렵 부친인 이기중 소리꾼에게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3년여 후 부친과 함께 김연수의 ‘우리국악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일주는 동초 김연수의 수제자인 오정숙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전부 이수했고, 전주에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 동초제의 지평을 넓힌 참 스승으로 평가된다. 오정숙이 1977년 서울로 올라간 후에는 전주를 거점으로 한 이일주, 서울을 거점으로 한 오정숙의 이원체제로 전승이 이뤄져 동초제는 전공자, 연구자, 일반 애호가들에게까지 널리 인식되며 크게 확장됐다. 고인은 1979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의 영예를 안았고, 1984년에는 판소리 심청가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가 됐다. 1995년 춘향가 음반을 낸 데 이어 2003년에는 심청가와 흥보가, 2005년에는 수궁가, 2007년에는 적벽가까지 다섯 바탕 완창기록을 음반으로 남겼다. 이일주의 판소리는 음악성이 강화된 소리로 평가됐다. 전라북도문화상, 동리대상, KBS국악대상을 수상했다. 또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과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청년문간)이 마련하는 ‘2030 청년영화제 in JEJU’가 오는 26일 오후 5시 CGV제주에서 열린다. ‘2030 청년영화제 in JEJU’는 지난 1월 오픈한 ‘청년밥상문간 제주점’ 프로젝트에 이은 양 기관의 두 번째 협업 프로젝트다. 청년영화제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들의 생각과 가치를 표현하고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와 틀을 제공하기 위해 계획됐다. 전아현의 ‘레이징비트’를 시작으로, 김민주의 ‘매장’, 최희원의 ‘양의 공간’, 배보람의 ‘런’, 윤성정의 ‘일반 통행’, 방연수의 ‘만 원의 행복’, 강가영의 ‘졸작이 살아있다’, 권나영의 ‘이고’, 김동건의 ‘글을 쓴다는 것, 생이 쓰다는 것’, 이영아의 ‘초복’, 옥수분의 ‘또 만나요’가 상영된다. ▶ 참여링크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bIwHenftt_36tM2PEAvLpV2hx7bna7VcKAKfXBiLeWH3lDA/viewform
산 좋은 강원도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많은 약수터가 있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10ℓ, 20ℓ들이 '말통'에 탄산, 철분 등 다양한 성분들이 포함된 약수를 받아가는 모습은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들 약수터는 깊은 산중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전나무, 동박나무 등 약수터 별 특색 있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용이나 고승 등이 얽힌 약수터의 전설을 알게 되는 것도 약수터를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가까운 주말, 약수도 마시고 좋은 풍광도 보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 평창 방아다리약수 곡식 찧다 솟아났다 설, 산신령 현몽 꾸고 팠다는 설 위장병·신경통·피부병 효험있는 평창 방아다리약수 =오대산 국립공원 북서쪽 계방산 중턱에 위치한 방아다리 약수는 2곳이 있다. 평창군 진부면 방아다리로에 있는 전나무숲 쉼터 밀브릿지안에 구약수가, 그리고 고개를 넘어가면 일제시대 발견된 신약수가 있는데 신약수는 현재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사람들이 먹지는 않는다. 밀브릿지는 방아다리 약수를 영어로 옮긴 말로 약수터로 가는 길 입구부터 하늘을 찌를 듯한 전나무 숲길이 펼쳐지며 저절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듯하다. 방아다리
창간 78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와 글로벌 E&B가 18일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 함께 마련한 ‘2023 미스강원 선발대회’에서 정규리(25)씨가 강원도 최고 미인에게 주어지는 ‘미스강원 진(眞)’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미스강원 선(善)에 이예림(28)씨, 미(美)에 김지연(27)씨가 각각 선발됐다. 또 미스강릉에 이가연(26)씨, 미스강원일보에 박송이(24)씨가 선발됐고, 미스강원 후보들이 뽑은 우정상은 권지후(28)씨, 사진·영상 기자단이 선정한 포토제닉상은 정예진(24)씨에게 돌아갔다. 스태프와 관계자들이 선정한 인기상은 이가연(26)씨가 수상했다. 지난 15일부터 강릉 오죽 한옥마을에서 합숙을 하며 워킹과 무대매너, 스피치 교육 등을 받은 후보들은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인터뷰와 드레스·평상복 심사, 본심사를 거치며 숨겨왔던 끼를 가감없이 발산했다. 특히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무대를 관람한 시민들은 초대가수의 특별공연과 후보들의 장기자랑 무대를 함께하며 오랜만에 펼쳐진 축제의 장(場)을 마음껏 즐겼다. 코미디언 이홍렬과 김해현(2016년 미스강원 진) 아나운서의 노련한 진행에 후보들의 당당한 미래비전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시종 웃음과 박수갈채
■조선의 소방관을 다룬 뮤지컬 '멸화군' 뮤지컬 '멸화군'이 재연 무대로 관객을 찾는다. 세조 13년 대화재와 관련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는 단 한 줄의 기록에서 시작된 팩션 '멸화군'은 실제 조선시대 정원 50명으로 24시간 화재 감시와 예방, 화재 발생 시 진압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했던 국가 소방조직이다. 작품은 백성들의 삶이 순탄하지 않았던 시대, 생존 그 자체를 위협하는 의문의 연쇄방화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사명을 지키려 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양도성에 일어난 전대미문의 화재에서 동료와 무고한 백성을 지키지 못하고 이후 더 완벽하게 불로부터 백성을 지키려는 멸화대장 '중림' 역에는 박민성, 조성윤, 고상호가, 금화군이었던 형을 화재로 잃고 형의 뒤를 좇아 누구도 희생하지 않는 평범한 삶을 회복하려는 '천수' 역에는 최재웅, 김민성, 이석준이 캐스팅됐다. 화재로 아버지를 잃고 집안이 풍비박산 나자 새로운 뜻을 이루기 위해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연화' 역에는 안유진, 김청아, 5년 차 선임 멸화군 '강구' 역에는 강동우, 구준모, 이기현이 출연한다. 초연 창작진이 다시 모인 '멸화군'은 의상과 무대 등을 보완하고 넘버를 개편해 한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