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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4월 전북 소비자물가 2.7%↑…2년 6개월 만에 최대폭

4월 소비자물가지수 107.37…작년동월대비 2.7% 상승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2.7% 오르면서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농축수산물과 기름값이 크게 올랐고,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살아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1년 4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7(2015년=100)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0.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7% 올랐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2.3%)보다 높았고, 지역별로는 제주(3.3%)에 이어 대전, 전남과 함께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0.2%)에 이어 올해 1월(0.7%)까지 줄곧 0%대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2월부터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에 이어 4월에는 2%대로 진입하게 됐다.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08.21로 작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신선식품지수는 136.12로 작년동월대비 12.7%나 올랐다. 지난해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신선채소류와 신선과실류의 경우 각각 15.1%, 21.1% 올라 서민들의 지갑을 더욱 얇게 만들고 있다.

특히 파(231.1%), 마늘(48.6%), 사과(46.4%), 고구마(19.2%) 등이 크게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1% 상승했다. 반면 양배추(-38.6%), 게(-12.4%), 갈치(-9.1%) 등은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공업제품 물가는 3.1% 올랐다. 휘발유 15.6%, 경유 17.4%, 자동차용 LPG 1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는 지난해보다 1.2%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1.1% 하락한 반면, 개인서비스는 2.4% 올랐다. 공공서비스 중 하수도료(8.4%), 외래진료비(1.8%) 등이 올랐고, 고등학교 납입금(-100.0%), 휴대전화료(-1.1%) 등은 감소했다.

호남지방통게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전국에 비해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높다”며 “지난해 수해와 겨울 한파, 국제유가 상승 등이 반영된 상태로 인플레이션 우려도 있지만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변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