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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 오피스텔 가격도 상승세…소형도 두달새 4.6%↑, 광역시 중 가장 비싸

'85㎡ 초과' 중형 평균 매매가격 5억 1089만원

 

 

대전 오피스텔 가격이 점진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지역 공동주택 가격 부담에 대체재인 주거용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기준 대전에서 85㎡를 초과하는 중형 오피스텔의 평균매매가격은 5억 1089만 3000원이다. 이 면적의 오피스텔은 지난해 8월(5억 142만 9000원) 5억 원대로 진입했다. 10개월 동안 946만 4000원(1.89%) 오른 것으로 수천만 원씩 껑충 뛰는 아파트 대비 상승폭은 작지만 꾸준한 오름세다.

 

전국적으로 봐도 동일 면적의 대전 오피스텔 가격은 수도권으로 묶이는 경기(4억 9329만 2000원), 인천(2억 8827만 3000원)보다 높다. 지방광역시 중에선 부산(7억 8496만 9000원)을 제외하고 가장 비싸다. 중소형인 60-85㎡ 면적의 대전 오피스텔은 중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평균매매가격이 올 4월 2억 9900만 원에서 5월 3억 91만 7000원, 6월 3억 1266만 7000원으로 두 달 사이 1366만 7000원(4.57%)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2억 7425만 원)과 비교하면 3841만 7000원(14.01%) 상승했다. 중소형 오피스텔 가격은 광역시 중 대전이 가장 비싸다. 부산(2억 5287만 원), 대구(2억 2308만 3000원), 인천(2억 423만 5000원)은 2억 원 선에 머물고 있다.

 

대전에서 오피스텔이 약진하는 건 아파트값 급등세와 맞물려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를 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1-6월 1.16%, 2.09%, 2.01%, 0.93%, 1.09%, 1.67%로 매달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9.29%로 이미 지난해 상반기(6.31%)를 추월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작년 연간 상승률(13.40%)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면적별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급상승한 대전 집값 체감도를 높인다. 13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는 지난해 6월 5억 9537만 원에서 1년 만에 7억 8027만 원으로 무려 1억 8490만 원(31.06%) 치솟았다. 같은 기간 중대형(102-135㎡)은 4억 4570만 원에서 5억 6536만 원(1억 1966만 원·26.85%↑), 중형(85-102㎡)은 4억 4948만 원에서 5억 5223만 원(1억 275만 원·22.86%↑), 중소형(60-85㎡)은 2억 8547만 원에서 3억 5094만 원(6547만 원·22.93%↑)으로 각각 20% 넘게 몸값을 올렸다.

 

오피스텔과 매매가격을 비교하면 중형 면적에서는 4134만 원, 중소형에서는 3828만 원 아파트가 더 비싼 셈이다. 내 집 마련 자금이 넉넉지 않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보다 가격 문턱이 낮은 오피스텔을 주거용 공간으로 선택하는 구조적 배경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처럼 설계된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대체재로 떠올라 수요가 많아지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