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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시동…오송 · 대구 삼각축 형성

정읍 연구개발특구에 1조 7300억 투입, 천연물 신약 특화
광주 · 전남 호남권 경쟁 치열…복지부, 추가 지정 부정적
도, 대선공약 반영…기 구축 인프라 활용, 유치활동 전개

 

 

전북도가 천연물신약에 특화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도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추가 지정을 통해 충청권(충북 오송), 영남권(대구·경북), 호남권(전북 정읍)으로 이어지는 바이오헬스산업 삼각축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의료 연구개발 성과의 제품화 또는 서비스화를 촉진하기 위해 연구소, 임상기관, 제약기업, 의료기기업체, 병원 등을 지역적으로 집적시킨 단지를 뜻한다.

통상적으로 신약은 천연물 신약, 합성 신약, 바이오 신약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 의료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첨단의료복합단지 가운데, 이번에 전북도가 내세운 천연물 신약에 특화된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충북 오송 바이오 신약, 대구·경북 합성 신약으로 특화돼 있다.

도는 특히 코로나19 등 다양한 감염병에 대비한 정부의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 확대가 요구되는 만큼 전북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추가 조성해 오송, 대구·경북과 연계된 국가 바이오헬스산업 삼각축을 형성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천연물신약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촉진하는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법’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도 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도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각 정당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하는 공약에 ‘전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을 반영했다.

도는 2023년부터 2052년까지 30년간 정읍 연구개발특구 부지 180만1000㎡에 총 1조 7324억 원을 투입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부지는 기존 정읍연구개발특구 155만1000㎡에 추가로 25만㎡를 조성해 확보할 예정이다.

도는 정읍연구개발특구 내에 신약 개발과 관련된 핵심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실제 정읍연구개발특구에는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가 있다. 이러한 인프라(산업단지, 연구기관 등)를 활용하면 정부 투자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전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총사업비는 오송, 대구·경북 대비 40% 수준이다.

특히 도는 기존 오송, 대구·경북과 차별화해 천연물 신약, 데이터·AI 기반 첨단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특화했다. 천연물 신약은 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데이터·AI 기반 첨단의료기기는 첨단방사선연구소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문제는 보건복지부가 현재까지 오송, 대구·경북 외 추가 지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광주시와 전남도 등 호남권 타 자치단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 설득 작업과 함께 투자 효율성·지리적 강점 등을 부각한 유치 활동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민주 moonming@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