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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행복페이 내년엔 1조원 발행…월 규모 1천억 제한

3월 삼성페이 탑재 예정, 국비 지원 감소에도 시비 추가 투입해 발행규모 유지
“긁는 방식 결제만 지원해 불편” 지적에…IC칩 내장, 삼성페이도 제공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대구행복페이가 발행된다.

 

대구시는 오는 1월 1일부터 1조원 규모의 지역화폐 대구행복페이 발행을 재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공모를 통해 대구은행을 향후 3년간 운영대행사로 선정한 대구시는 내년 대구행복페이 발행 준비를 마쳤다.

 

2022년 대구행복페이 발행 규모는 국비 지원액 감소에도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시비를 추가적으로 투입해 올해와 동일한 1조원 규모로 발행한다.

 

대구행복페이를 비롯한 지역화폐는 국비와 시비 등 지방비를 일정 비율로 매칭해 발행하는 방식이다. 올해까지는 발행액의 10%를 국비 7, 지방비 3 비율로 구성했으나, 내년부터는 국비 지원액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지방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전국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액은 올해 25조원에서 내년 3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국비 감소에 따라 지자체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지방비 매칭 비율이 지금까지는 전체 10 중 2~3 정도였다면 내년부터는 7~8 정도로 크게 늘어날 것 같다"며 "부담이 크긴 하지만 대구행복페이 발행을 원하는 시민 요구에 따라 시비를 더 투입해서라도 전체 규모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행복페이의 월 구매 한도액은 50만원, 할인율은 10%이며 잔액 사용 뒤 재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올해 판매현황을 고려해 조기 소진을 방지하고, 연말까지 안정적인 상품권 발행을 이어가려 월별 발행 규모를 1천억원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올해 대구행복페이는 10월 일찌감치 소진됐다가 11월 발행을 재개했다.

 

내년 대구행복페이는 시민이 사용하기 쉽도록 편의성을 강화한다.

 

그간 대구행복페이는 긁어서 결제하는 MS 승인 방식만 지원해 카드를 꽂는 IC 결제방식만을 지원하는 일부 단말기에는 결제가 불가능했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대구행복페이에 IC칩을 내장에 이런 불편을 해결한다. 디자인 변경과 함께 도입되는 IC카드는 내년 3월 이후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 카드는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시는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한 삼성전자와 내달 최종협의를 거쳐 3월에는 대구행복페이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페이가 도입되면 대구행복페이 사용자들은 실물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에 대구행복페이 카드를 등록하고 휴대폰을 카드결제 단말기에 터치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 이용자만 가능하다.

 

지난해 3천억원 규모로 처음 발행된 대구행복페이는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 1조430억원 할인 판매를 완료했다. 코로나19 상생지원금 등 비할인 판매도 12월 현재 1천76억원에 달해 올해 총 발행규모는 1조 1천50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대구시는 지역사랑상품권 우수사례 최종평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해 1억 6천만원의 특별교부세를 받는다. 특별교부세는 내년 대구행복페이 발행 활성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 정부지원 축소에도 시비를 추가 투입해 대구행복페이 발행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대구행복페이가 침체한 지역 골목상권을 살리는 해법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