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이 증상이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로 단축된다.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5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오후 9시까지 코로나 확진은 4만 944명에 달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확산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3차 접종자 영업시간 밤 12시 완화 제안 등 거리두기 완화에 대해 "현재 저희도 고민하고 있는 지점들"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진행자 질문에 "현재 거리두기를 상당히 오래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피해와 불편들이 초래되고 있는데"라며 이같이 답했다.
손 반장은 "사회경제적인 어떤 대응체계를 어떻게 가져갈 거냐, 이걸 어떻게 해야 될 거냐는 현재 저희도 고민하고 있는 지점들"이라며 "위중증율과 사망률이 낮기 때문에 유행 상황에서 이 부분들을 확인하면서 저희가 검토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정도까지 상황을 계속 보면서 전체적인 유행양상, 그리고 중요한 건 위중증 환자 수와 치명률이 어떻게 변동하고 있고 의료체계 여력이 어떤지 상황들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손 반장은 덧붙여 설명했다.
"이달 말에 하루 확진자 숫자가 13만에서 17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있다"는 진행자 언급에 대해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겹치는 구간들을 꼽았을 때 13만에서 17만 정도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예측) 범위가 넓게 설정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위중증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손 반장은 "다만 이런 위중증 환자를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느냐 마느냐 그게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중환자실 같은 경우 80% 정도 여유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증가하기 시작할 건데 중환자실이나 혹은 입원의 병상들이 이 부분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손 반장은 강조했다.
"연령대에 따른 중증화율 편차가 오미크론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나타나고 있어서 60세 이상에서 사망자의 90%가 점유되는 상황은 똑같다"며 "따라서 이 부분들을 얼마나 잘 관리해야 되는가가 중증환자와 사망자관리 핵심"이라고 손 반장은 덧붙여 강조했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확진자 '7일 격리'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재택치료가 아니라 재택방치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진행자 언급에 손 반장은 "오미크론 특성을 좀 고려한 조치라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거의 대부분 분들이 아예 증상 자체가 없거나 증상이 있어도 가벼운 감기 증상만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에 대해서 예전처럼 계속 저희가 촘촘하게 관리하는 게 확진자 수를 감당하기 좀 어렵다"는 게 손 반장의 설명이다.
이어 "의학적 필요성 자체도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보고 있다"며 "이분들 중에서도 치명률이 올라갈 수 있는 분들 15% 정도에 대해선 저희가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관리를 한다"고 손 반장은 강조했다.
"그렇지 않은 분들에 대해선 7일간 격리하시면서 이상 있을 때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의료적 관리에 들어가는 체계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라고 손 반장은 덧붙여 설명했다.
코로나 확진자에 대해 대선 당일 오후 6시~9시까지 별도로 투표하는 방안을 여야가 추진하는데 대한 방역당국 입장을 묻는 질문엔 "최대한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본 방향에는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심으로 선관위와 함께 논의하고 있다. 제일 합리적인 방안들, 어떻게 하면 감염위험이 최소화 될 수 있을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 부분들에 대해 아무튼 투표를 보장하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손 반장은 강조했다.
"시간대를 달리하는 방법들도 가능할 거고 동선을 분리할 수 있는 곳도 있는지 검토하고 있어서 여러 방안을 놓고 제일 합리적 방안들을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손 반장은 덧붙였다.
손 반장은 병원 입원 환자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경우엔 "그분들 상태가 중요할 것 같다"며 "고민스러운 게 이동을 허용해야 될지 부재자 투표나 그런 걸 활성화 시켜야 되는 건지 등등에 대해서 지금 계속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bigandy@daejonilbo.com 유재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