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30.8℃
  • 맑음서울 25.3℃
  • 맑음인천 21.8℃
  • 맑음원주 25.9℃
  • 맑음수원 24.1℃
  • 맑음청주 27.7℃
  • 맑음대전 27.3℃
  • 맑음포항 30.0℃
  • 맑음대구 29.8℃
  • 맑음전주 25.9℃
  • 맑음울산 27.1℃
  • 맑음창원 25.5℃
  • 맑음광주 27.6℃
  • 맑음부산 22.1℃
  • 맑음순천 24.2℃
  • 맑음홍성(예) 23.6℃
  • 맑음제주 26.2℃
  • 맑음김해시 25.9℃
  • 맑음구미 28.4℃
기상청 제공
메뉴

(전북일보)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승리 방정식 '복잡다단'

민심·당심·지역구도가 승패 좌우할 듯
김관영 서부권, 안호영 동부권 강세 예측
당심, 표면적으로 순혈파VS복당파 구도지만 더욱 복잡해진 관계성
50%비중 차지하는 안심번호선거인단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이 혼전양상으로 치달으면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예측불허의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은 송하진 지사의 컷오프(경선배제)가 결정된 이후 정치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모양새다. 

 

전북지사 경선의 키워드는 ‘민심’,  ‘당심’,  ‘지역주의’로 귀결되고 있는데 김관영·안호영 두 후보 중 누가 이 세 가지 요인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의 지지나 지원 여부도 변수로 거론되지만, 권리당원들이 예전처럼 지역위원장의 당부나 지시에 그대로 따르는 시대는 지났다는 게 중론이다.

 

송 지사와 김윤덕 의원이 전선에서 빠지면서 이들의 지지세가 어디로 향할지도 명확하지 않다.

표면적으로 송 지사를 지지했던 세력은 김관영 후보를 김윤덕 후보 진영은 안호영 의원을 돕고 있지만, 세부적인 관계를 살펴보면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송 지사가 컷오프되자 그의 조직은 김관영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송 지사를 돕던 일부 세력은 복당파인 김관영 후보 대신 김윤덕 의원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경선에서 3위를 한 김윤덕 의원은 안호영 후보와 손을 잡았고, 또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을 도왔던 그룹 일부는 안 후보 대신 김관영 후보로 선회한 모습을 보였다.

 

표면적으로 이번 경선이 민주당 순혈파와 복당파 간의 경쟁으로 보이지만 송 지사의 컷오프로 인해 그 관계성이 미묘해졌다는 의미다. 도내 의원들 중 일부는 자신의 지역구 민심 때문에 정통성과 순혈주의를 명분으로 특정후보를 돕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반대로 복당파라 하더라도 자신이 속한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당심과 소지역주의 사이에서 생긴 딜레마를 경선 후보자들이 어떻게 극복하고 설득해나가는지가 관건인 셈이다. 다만 당심에 있어선 안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김관영 후보는 군산·익산·김제 등 서부권에서 안호영 후보는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자신의 지역구인 동부권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공표된 전북일보와 KBS 전주방송총국의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정치적 텃밭이자 고향인 군산에서 52.4%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지역구인 완주(44.6%)·진안(51.7%)·무주(36.8%)·장수(47.6%)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은 바 있다.(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일단 인구수만 놓고 보면 김관영 후보의 기반인 군산이나 서부권이 동부권의 인구수를 훨씬 상회한다. 군산이나 익산지역 의원들도 지역민심에 순응하는 분위기로 지역구도에선 김 의원이 다소 유리한 위치라는 주장이다. 안호영 후보는 김윤덕 의원과 다른 조직의 지원으로 전주 등 다른 지역의 지지세를 모으고 있어 누가 유리할지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지역구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장 많은 인구와 권리당원이 있는 전주다. 전주민심은 대체적으로 소지역주의적 성향보다 대세를 따르는 경향이 짙어 전주표심은 특정 후보에게 집중되기보단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퍼즐은 ‘민심’이다. 1차 경선에서 두 후보의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았던 만큼 안심번호선거인단 결과에서 누가 우위를 점했는지에 대해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여러 가지 버전의 결과가 일명 ‘찌라시’형태로 유포되고 있는데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결과치가 매우 다른 데이터를 실제로 여기고 있다. 

 

민심의 경우 대외인지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두 후보 모두 재선의원을 지낸 만큼 의정활동 결과와 존재감 여부가 50%를 차지하는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윤정kking152@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