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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정치 권력지도 급변 예고.. 8월 전당대회 변곡점에 쏠린 눈

이재명·이낙연·정세균계파 결단에 따라 민주당 폭풍
전북정치권, 특정계파성보다 대세 따르는 경향 강해
현재 SK계 바탕 '친명' 기조, 분당설 있으나 호남 중심정당 쉽지 않을 전망
전북도당위원장·전주을위원장·남임순 위원장도 8월에 모두 교체 및 등장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에 빠지면서 전북정치권에도 한바탕 폭풍이 지나갈 조짐이다. 민주당이 3월 대통령선거, 6월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전북정치와 지역 권력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정치의 최대 변곡점은 오는 8월로, 이후 전북정치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이 전북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상 100%로 전북지역 선출직은 민주당 지도부가 임명한 것이라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당장 8월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권을 거머쥐느냐에 따라 전북 국회의원은 물론 민선8기 도내 단체장들의 입지 역시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8월에는 신임 당 대표 등 중앙당 지도부 선출과 함께 전북도당위원장의 교체가 예고돼 있다. 오랜 시간 공석이었던 전주을,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선출도 이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8월 전대 이후 두 지역위원장 자리를 여전히 공석으로 내버려 둘 경우 지역정치권의 혼란과 불만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을과 남임순 지역위원장은 사실상 차기 총선에 나설 선수를 뽑는 것이나 다름없어 누가 지역위원장으로 낙점 받는지에 따라 지역정치권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 

 

전북도당위원장은 각자의 이익과 입장에 따라 또 다시 양쪽으로 나뉘어 경쟁할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또 전북정치권이 민주당 내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좁아지는 상황에서 도내 국회의원 중 누가 최고위원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문제의 핵심은 민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계파 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다. 전북정치의 경우 특정계파 색을 드러내기보다 당내 주류에 편승하거나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

 

그만큼 어떤 계파가 당내 헤게모니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전북정치인들의 스탠스에도 결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전북정치권 내 주류는 친문·정세균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재명 의원이 대권 주자에 오른 이후에는 전북 모든 의원들이 친이재명 기조를 보이고, 강성지지층을 대변하는 행보를 계속해왔다. 과거 이들 의원들은 온건성향으로 분류돼 왔지만, 강성지지층이 당의 어젠다를 잠식한 이후부터는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내 정치권 인사들 중 친문·이낙연계와 인연을 맺고 있는 이도 적지 않다. 다만 전북에선 정세균 전 총리의 영향력이 아직도 막강한 만큼 호남정치는 NY(이낙연계)와 SK(정세균계)가 양분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 중앙당의 경우 이러한 계파적 성향이 매우 혼재돼 있는데 대다수 의원들이 전북처럼 대세에 따라 친문·친명, 친문·NY, 친문·SK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에는 비문·친명 그룹이 NY·SK에 맞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선 강성지지층과 의원들을 중심으로 분당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우상호 의원이 새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만큼 최악의 상황은 피하자는 게 민주당 내부의 목소리다. 민주당이 분당하려면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평가되는 리더’와 ‘지역적 지지기반’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호남은 전북과 광주·전남의 정치권력이 양분돼 있고, 심지어 지역정치권 내부마저 각각의 입장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벌써부터 분당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는 게 정치권 내 중론이다. 설사 분당이 된다 해도 과거 국민의당과 같이 호남세력 중심의 제3당이 탄생하기엔 그 구심점과 기반이 매우 미약한 상황이다.  

 

김윤정kking152@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