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직전 월북 이유로 독립운동 활동 비밀에 부쳐 본보 보도로 세상에 알려져 “수십년 동안 얘기도 못 하고 살아왔는데 지금이라도 알려지게 돼 정말 감사 드립니다.” 이위찬(66)씨는 199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이란 선생의 아들이다.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지만 그런 그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비밀 같은 것이 있었다. 바로 그의 할아버지인 춘천 출신 이임수 관동병원장의 얘기다. 이 원장은 여운형 선생과 절친한 관계였던 독립운동가였지만 6·25전쟁 직전 월북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이야기는 가족들조차 쉽게 꺼내지 못했다. 이씨는 “내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서도 선친께서는 독서회 사건 등 독립운동에 관한 말씀을 잘 하지 않으셨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조부께서 월북했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핍박을 받는 상황에서 말씀하시길 꺼리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그 역시 조부에 관한 얘기를 함구할 수밖에 없었다. 부친으로부터 조부가 관동병원을 비롯한 전 재산을 독립운동을 위해 썼다는 얘기까지 들었지만 수십년 동안 비밀에 부쳐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춘천독립운동가
12일 오전 9시40분께 춘천시 온의동의 아파트 공사현장 49층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아파트 49층에서 다량의 연기와 불꽃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소방당국은 인력 48명과 장비1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 당시 인근에 있던 인부 4명이 대피했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발화장소가 고층인 탓에 소방당국은 오전 10시23분께 소방헬기를 투입했으며 비상엘레베이터를 활용해 대형소화기로 진압 중이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권순찬기자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강원도 전역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영서지역은 낮 동안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영동지역은 오전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늦은 오후부터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눈으로 바뀌어 내리겠다”며 “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동지역은 25일 오전까지 눈이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까지 영동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5~20㎝이며 영서지역은 24일까지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태백 영하 4도, 춘천 영하 1도, 강릉 3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태백 4도, 춘천 3도, 강릉 8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마스인 25일은 매우 추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아침 기온은 내륙과 산지 영하 8도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영서지역은 대체로 맑겠다. 26일에는 도 전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
육군이 신임 22사단장으로 여운태 육군3사관학교장(소장·육사45기)을 임명했다. 여 소장은 53보병사단장 출신으로, 이번이 두번째 사단장이다. 제8군단 인사참모와 제53보병사단장(소장),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을 지냈고, 지난해 12월 육군3사관학교 학교장에 임명됐다. 전임 22사단장인 A 소장은 성추행 2차 가해 혐의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지난 18일 해임됐다. 전임 사단장이 헤엄 귀순 경계 실패 책임으로 보직해임된 지 5개월 만이다. 여 소장은 이같은 각종 사건·사고로 어수선한 22사단의 분위기를 추스려야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여운태 소장의 22사단장 취임식은 27일로 예정됐다.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
강원대는 신임 간호대학장에 채영란 교수(53·사진)를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채 신임 학장은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성인간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강원대 간호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평의원회 사무총장, 건강돌봄연구소장, 간호대학 부학장 등을 역임했다. 권순찬기자
춘천서 경기도 아파트 재건축조합 대규모 총회 열려 사적 모임 아닌 법적 활동 분류 지자체 단속 불가능 최근 도내서 원인불명 감염 급증… 법 개정 등 시급 속보=경기도의 한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춘천에서 대규모 임시총회를 개최(본보 지난 25일자 5면 보도)하면서 이른바 ‘원정 총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총회는 ‘사적 모임'이 아닌 ‘법적인 활동'으로 분류돼 지자체가 단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춘천시에 따르면 해당 재건축 조합은 지난 25일 춘천시내 한 웨딩홀에서 150여명이 몰린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했지만 이에 대한 행정 처분(과태료 부과)은 없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 적용되는 행사 참석 제한인원(100인 미만)은 초과했지만, 정기 총회는 사적 모임이 아닌 ‘법적인 활동'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 이유다. 실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지침에 따르면 주택조합원 모임 등의 정기총회 등은 ‘법적인 활동'이어서 인원제한 대상이 아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재건축 조합은 소재지역인 경기도가 거리두기 4단계로 행사장 예약이 어렵자 ‘비수도권 원정 총회'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안장 대상자 1만9천여명 선산 묻히거나 타 지역 전전 강원도는 일제강점기 시절 의병 활동이 들불처럼 일어난 곳이다. 또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최전방에서 지키며 적군과 치열하게 싸운 격전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훈(報勳)'과 관련된 현실은 참담하기만 하다. 강원도에는 그들을 기릴 국립묘지도, 그들을 기억할 독립기념관도 존재하지 않는다. 강원일보는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강원도가 호국보훈의 성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방안을 3회에 걸쳐 모색한다. “당연히 내가 나고 자란 곳에 묻히고 싶지.” 권희동(89·사진) 강원도 6·25참전 학도의용군 유공자회 회장은 6·25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전쟁영웅이다. 17세의 나이로 참전한 그는 고향인 홍천군 서면에서 학생들과 수색작전을 벌이는 등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어느새 구순(九旬)을 눈앞에 둔 권 회장은 목숨을 걸고 지킨 고향 땅에 묻히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다. 하지만 강원도 땅에는 권 회장의 사후에 그를 예우하며 모실 국립묘지 땅 한 평이 없다. 경상, 충청, 전라 등 권역별로 2개 이상 국립묘지가 조성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립묘지가 없는 곳은 강원도가 유일하다. 제주도
“지뢰밭 땅 목숨걸고 일궈 토지감정가 60% 개간비 인정해야” 정부 감정평가액으로 산정…사진 등 개간 입증자료 없어 난항 양구 해안면의 무주지(無主地·주인 없는 땅) 처리를 두고 주민과 정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해안면은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로 수복되면서 원주민 대부분이 북한으로 피란을 간 지역으로, 정부가 토지 관리를 위해 1956년과 1972년 두 차례에 걸쳐 농민들을 이주시켰다. 당시 정부는 이주민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불모지 개간 노력 등을 고려해 해당 토지의 소유권을 인정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토지 원주인의 소유권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해안면 주민들은 60년 넘게 소유권 없이 농사를 지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무주지에 대한 경작권 매매가 이뤄지고, 군사지역 무단 개간이 지속되면서 갈등과 피해가 이어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8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TF를 구성해 문제 해결에 나섰고 지난해 특별법 통과와 함께 해안면 무주지를 국유화하고 경작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사천리로 해결될 것 같던 토지 매각 문제는 토지 가격에 대한 시각차로 인해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안면 주민들은 현재 토지
춘천시청서 민간검증단 1차 조사결과 발표 36곳 추가 오염 확인 석유계총탄화수소 2만3,540㎎/㎏…지하수 2곳도 기준치 초과 이재수 시장 “문제 확인된 곳 모두 깨끗한 흙으로 교체해 정화” 속보=부실정화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춘천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본보 4월16일자 5면 보도 등)내 36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토양오염이 발견됐다. 특히 이 중 절반인 18곳은 국방부가 이미 정화를 완료한 구역으로 드러나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캠프페이지 민간검증단은 1일 춘천시청에서 진행한 1차 토양오염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부지 내 423곳(19만㎡)에 대한 토양 채취 조사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35곳, 크실렌(BTEX) 농도는 1곳이 기준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민간검증단은 강원일보가 지난해 춘천 캠프페이지 부실정화 의혹을 최초 보도(2020년 5월6일자 1면 보도)한 이후 전문가들로 구성돼 올 2월부터 활동을 벌여왔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토양오염지역 중 TPH가 가장 높았던 곳의 농도는 기준치(500㎎/㎏)의 47배에 달하는 2만3,540㎎/㎏으로 조사돼 지난해 5월 문화재발굴조사에서 측정된 기준치의 6배, 올 4월 측정된 기준
주민 “호텔 들어선후 가속도” 전문가도 “영향 가능성” 주장 도환동해본부 복구 연구 진행 강릉시 “지속땐 원인규명 할 것” 동해안 해변 곳곳에서 해안침식이 발생해 경관이 심각하게 훼손(본보 3월16일자 5면 보도)되고 백사장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29일 찾은 강릉 강문해변. 해안침식으로 인해 백사장이 깎여 나가면서 생긴 1m 높이의 모래절벽이 눈에 띄었다. 모래절벽 뒤쪽으로는 1,091개 객실을 갖춘 지상 16층 규모의 호텔이 3만825㎡의 부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주민들은 2018년 1월 호텔이 들어선 이후 해안침식이 더 심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변의 고층건물이 해수면의 변화와 해안침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동해안 해변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고층건물이 해안침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밀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실제 호텔 앞 해변은 1m 높이의 모래가 직각으로 깎여져 만들어진 해안절벽이 10m가량 이어져 있었다. 해안절벽 10여m 뒤쪽에는 45도 가량의 경사를 보이는 2m 높이의 사구가 형성돼 있었고, 호텔 앞 해변에는 주변보다 바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