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지도엔 ‘0’뿐… 남은 백신 구하기 허탕
27일부터 코로나19 잔여백신 접종 조회와 예약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많은 시민이 남은 물량을 찾기 어려워 허탕을 쳤다. 보건당국이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 앱으로 30세 이상을 대상으로 잔여백신 조회와 예약 시스템 시범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카카오 예약 서비스가 한때 시스템 장애로 먹통이 되기도 했으며 두 앱 모두 종종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취재진은 창원시와 김해시, 통영시 등 도내 각지에서 지역 병·의원들의 잔여백신을 조회해 봤지만 ‘잔여백신 보유 병원이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나왔으며, 지도 앱에는 해당 위치 의료 기관에 백신이 없음을 뜻하는 숫자 ‘0’만 가득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서 남은 백신량을 앱에 등록한 병원이 있었지만 시스템이 먹통돼 결국 전화 예약을 진행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오후 4시 노쇼 백신 등록 후 5분 만에 6명이 전화를 걸어 예약을 마쳤다”면서 “30분간 30여통의 전화 문의가 이어졌다. 이렇게 많은 전화가 올 줄 몰랐다”고 전했다. 오후 4시 9분 카카오 앱에서 창원시청 인근 한 병원도 4~6개의 백신이 남아있다는 노란색 표시가 떴지만, 단순 오류였을 뿐 예약은 불가했다. 주변 창원시보건소와 병·의원 등 최대 5곳까지
- 김용락·박준영·한유진 기자
- 2021-05-28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