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하부의 피난터널 조성 이견으로 공정률 98%에 멈춰 서 있던 부전마산복선전철(이하 부전마산선) 공사(부산일보 3월 21일 자 1면 등 보도)가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의 합의로 돌파구를 찾았다. 피난터널 보완 설계를 통해 수년째 공방 중인 공사 가능 여부를 결론짓기로 했다. 공사가 불가능할 경우 대체 공법도 조속히 검토하기로 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부울경 미래 핵심 교통망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전마산선 민간사업자 ‘스마트레일’은 지난달부터 부전마산선 피난터널 보완 설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락생태공원부터 사상역까지 약 1km 구간에 지어지기로 한 2개 피난터널 공사 가능성에 대해 검증하는 게 골자다. 올해 연말까지 피난터널 조성을 위한 굴착 방법, 연약지반 보강 공법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국토부와 사업자는 지난달 이 방안에 합의했다. 이러한 합의 배경에는 피난 터널 조성을 둔 국토부와 사업자 간 갈등이 있다. 앞서 2020년 3월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하부 부전마산선 피난터널 공사 현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선과 하선을 잇는 피난터널을 굴착하던 중 토사와 지하수가 본선으로 유입됐기 때문인데
오랜 기간 개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가 조성 8년 만에 반려동물 특화 거리를 메인 테마로 앞세워 정식 개장에 나선다. 2011년 착공 때만 해도 부산 대표 지하도상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후 잦은 사업자 변경, 법적 분쟁, 임대 저조 등 우여곡절을 겪은 곳이다. 공공 부문에서 관리하는 부산 지하도상가 8곳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새 지하도상가가 반려동물을 주요 테마로 개장에 나서면서 성공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9일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부산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과 광안역 사이 지하도상가가 다음 달 개장 예정이다. 이 상가는 ‘하우 위(HOW WE)’(가칭)라는 명칭이 붙었고, 운영은 (주)그린테크시스템이 맡는다. 이곳 지하도상가는 전체 면적 1만 2258㎡, 길이 622m 규모이며 상가 167개를 두고 있다.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는 점포 성격에 따라 모두 7구역으로 나눠 점포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는 잡화점이나 일반 매장 등이 뒤섞인 타 지하상가와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구역마다 유사한 업종의 가게를 집적시켜 색깔을 입히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특히 한 구역에는 전국 지하도상가 최초로 반려동물 특화 거리를 조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