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애향 일기]십여년간 공주 휘감은 상사뱀도 '회전문'은 넘지 못했다
이자현 등 고려선사들이 조성 ‘고려선원' 상사뱀-평양공주 전설 ‘회전문' 원형 보존 전설과 역사가 일관되지 않아 일부 혼란 창건시기 고구려로 맞추면 개연성 충분 청평사는 이자현 등의 고려 선사들에 의해 조성되어 고려선원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청평사는 당 태종 딸 평양공주를 십 년 이상 휘감고 있던 상사뱀을 떼어낸 ‘회전문' 전설로도 유명하다. 조선 명종 때 지어진 ‘회전문'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청평사 명성을 오늘날까지 이어주고 있는 유일한 보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사뱀'과 ‘회전문' 설화가 일관되게 전달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우선, 고려선원과 당 태종은 그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 그리고 십 년 넘게 공주를 휘감고 있던 상사뱀이 공주굴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아침 공양을 위해 공주를 풀어주었다거나 혹은 목욕재계 후 풀었다는 설 등은 상식적이지 않다. 그래서 관련 자료를 뒤져 보았더니 청평사 창건 시기에 관해서는 고구려 아도화상이 신라로 가는 길에 청평사를 건립하였다는 전설이 나왔다. 아도화상은 그 생존 시기가 당나라와도 일치하고 건봉사, 선암사, 대흥사, 전등사 등을 창건한 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