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불법 당원 모집과 당비 대납 행위 혐의를 받는 전남지역 현역 기초단체장과 출마 예정자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당원 전수조사 결과가 지방선거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은 광주·전남지역 당원모집에 대한 전수조사를 예고하면서 또 다른 기초단체장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하고 있어 추가 징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불법 당원 문제에 철퇴를 휘두른 것은 당원 주권시대에 맞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룰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선 과정에 당원 참여를 강화했는데 일부 당원이 ‘오염’될 경우 당심을 제대로 경선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다른 선거구의 추가 징계 여부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결과도 요동칠 전망이다. 13일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전남지역 현직 군수와 군수 후보 입후보 예정자, 광역의원 출마 예정자 등 3명에 대한 중징계에 나서겠다는 것은 ‘당원 주권시대’에 대한 당 지도부의 강력한 메시지이다”면서 “자격 박탈 뿐 아니라 이들에 대한 제명처리 의견도 나올 정도였으며, 광주·전남지역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정청래 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한미 무역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한미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대미 투자 3500억달러 패키지를 연간 200억달러 한도로 집행하기로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거의 타결”을 공식화하면서, 관세·투자·안보를 묶은 ‘빅딜 프레임’이 막판 세부조정만 남긴 채 사실상 매듭을 눈앞에 뒀다. <관련기사 3·9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세부내용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미 관세는 15%를 유지하고 자동차에도 동일한 세율을 적용한다”면서 “반도체는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는 관세 원칙을 확인해 공급망 차익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세 체계에서는 항공기 부품과 의약품 등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의약품과 목재 등에는 최혜국 대우를 부여해 산업 전반의 관세 예측가능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우려했던 농업 분야 추가 개방에 대해서는 “쌀과 쇠고기 등 민감 품목의 추가 개방을 방어했다”면서 ‘시장 접근-민감 품목 보호’의 균형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쟁점이었던 35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회 비례 후보를 당원투표로 뽑는 파격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등 공천 과정에서 당원의 선택 폭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당대표 선거에서 정청래 대표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컷오프(공천배제) 최소화’ 보완책으로 아동범죄, 상습 음주운전 등 공천부적격자의 공천 서류 자체를 아예 받지 않는 ‘원천 차단’ 방식도 검토 중이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방선거기획단은 이달 중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안을 만들고 11월 중 논의를 거쳐 후보자 추천 방법, 심사 기준 등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조승래 지방선거기획단장은 “후보자가 세 명 이하인 경우 컷오프를 최소화하기 위한 강력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당원 주권 정당에 맞게 공천권을 당원에 돌려주겠다”며 “시도당 상무위원회나 지역위원회가 결정하던 광역의원·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과정에 권리당원이 참여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지방의회 비례대표는 시도당위원회나 지역위원회가 결정하고 있다. 광주시의회의 경우 2석 가량의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고 있으며, 광주 구의회와 전남의 22개 시·군의회의 비례 후보도 같은 방식으로 선출하고 있다. 이같은 안은
추석 연휴 대다수 지역민은 ‘민생의 어려움’을 집중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권 교체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여야 갈등에 대한 걱정도 컸고, 지방선거가 조기에 과열되면서 지역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전남 농촌지역 병충해에 대한 정부의 발빠른 대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9일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지역민들은 주로 민생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소비쿠폰으로 모처럼 활기가 돌았지만 인구 감소 등 문제로 일부 농촌에서는 사용할 곳이 없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최고위원원은 “올해 추석, 마을 풍경은 한산했다. 회관 앞에 간간이 자동차만 보일 뿐 인적은 드물었다”면서 “예년과 달리 추석 아침 성묘객마저 적어 전체 분위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확연히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았고, 농업재해 인정과 대책, 농안법·양곡법 등의 시행령에 지역 현장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양부남(서구을) 광주시당위원장도 “물가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 물론 2차 소비쿠폰 지급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또는 대도시와 거리에 비례해 (지방에)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발표는 안 했지만 지방에 대규모 도시, 대규모 산업단지를 만들고 거기에 세제, 규제, 전기요금,배후 시설, 정주 여건을 대대적으로 지원해 ‘새로운 도시 권역’을 하나 만들까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5극 3특’(5개 권역·3개특별자치도) 정책과 맞물려 권역에 경제·생활권을 구성해 새로운 도시권역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집값도 그렇고 경쟁력도 사실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균형발전 전략을 취하지 않으면 나라가 더 이상 지속 성장, 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재정 배분, 사회간접자본(SOC) 배분을 통한 지방 우대 정책을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에 따라 통합의 정치와 행정으로 나아가겠다”면서 “오늘부터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이 주인인 나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27일 광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여는 등 본격적인 호남 표심 다지기에 나선다. 특히 과거 경선에 비해 권리당원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당원 수가 많고, 전체 당원 투표에도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호남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당 대표 선거에는 정청래 (4선·서울 마포구을)·박찬대 (3선·인천 연수구갑) 의원의 양자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 9층 다목적강당에서 ‘광주지역토크콘서트’를 열고 지역민과 만난다. 이날 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곳간을 걸어 잠근 사이 자영업자의 대출과 연체액은 연일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했다”며 “견디다 못해 폐업으로 내몰리는 분들이 1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생경제 회복의 첫 출발은 자영업·소상공인·골목경제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내년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총지휘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호남 경선은 7월 26일 치러진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행사에서 ‘12·3 비상계엄’에 따른 혼란 극복의 힘을 얻고, 양극단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5·18 기념행사는 6·3조기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가장 큰 ‘정치 이벤트’로 전망된다. 특히 5월 광주의 아픔을 담은 소설 ‘소년이 온다’의 저자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12·3 비상계엄’을 막아내는 과정에서도 ‘80년 5월 광주 정신’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면서 이번 5월 기념행사가 또 한번 ‘한국 민주주의 대전환’을 이끌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광주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이 5·18민주화운동 45년 만에 처음으로 우원식 국회의장 등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5·18기념행사 초대장을 보내면서 규모와 의미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3 계엄’으로 80년 5·18 민주화운동이 재조명 받으면서 지난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낀 연휴기간 동안 광주를 찾은 추모객과 관광객들이 상당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이 10년 만에 주말과 휴일이 끼면서 각종 행사에 많은 추모객들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형사재판을 정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7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 같은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에 의해 단독으로 처리됐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는 ‘피고인이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때에는 법원은 당선된 날부터 임기 종료 시까지 결정으로 공판 절차를 정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신설됐다. 현행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訴追)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내란·외환 이외의 죄로 이미 기소돼 재판받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경우 형사재판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규정이 없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통령에 당선된 피고인의 형사재판은 재임 기간 정지된다. 국민의힘은 법안 상정 당시부터 이 개정안이 사실상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위한 법안이라며 반대해 왔다. 또 이날소위에서는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임명 법률안’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대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
‘호남 표심’이 계엄과 내란 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또 한 번의 ‘역사적 선택’으로 기록될 순간이 왔다. 20일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이 충청·영남권에서 마무리되면서 최대 분수령이 될 호남지역 경선(23~26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정치사에서 호남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전략적 선택’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꾼 만큼, 이번 호남 경선에서 사실상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 경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중 30%이상이 호남에 몰려 있고, 호남 이후에 진행되는 최대 표밭인 서울·수도권(40% 추정) 투표에도 호남 표심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흥행이 민주당의 본선 승리로 이어질지 여부도 이번주 ‘호남의 선택’에서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현재 충청권과 영남권 등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누적 투표결과 이재명 후보가 89.56%, 김경수 후보 5.17%, 김동연 후보 5.27%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이어 오는 23일 호남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투표를 하고, 24~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만료일인 6일에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한민국 법 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경찰에 일임하기로 했다가 경찰의 반발로 하루 만에 공조수사본부(공조본) 체제하에서 진행하기로 입장을 정리하고 영장을 재청구하는 등 큰 혼선을 빚었다. 검·경의 엇박자 행보와 ‘윤 대통령의 버티기’ 탓에 영장 집행 여부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체포해야 할 윤 대통령 대신 경호처 등 일부 관련자만 소환하고 있는 사법부에 대한 실망도 커지면서 국회가 추진하는 ‘내란 특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은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공조본 체제하에서 양 기관이 협의해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공조본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참여하고 있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공수처의 역할은 영장을 제시하고, 피의자실 요지나 체포 이유, 권리를 고지한 뒤 신병을 인수하는 것”이라며 “그 정도 역할은 경찰에 영장 집행 일임을 통해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