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으니 뭐…그냥 죽기살기로 밀고 싸웠지” 1950년 10월1일, 38선을 최초로 돌파해 북으로 진격했던 3사단 수색대 출신 손용태(93)씨는 기억을 더듬으며 이 같이 말했다. 제77주년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춘천에서 만난 손씨는 당시를 “젊었으니까 죽는 것도 모른 채” 치열하게 싸웠다고 회상했다. 포탄과 총탄 속에서도 앞장서 수색하며 길을 터주면 뒤따르던 아군이 진지를 잡았다. 포항에서 출발해 양양을 넘어 원산까지 진격했던 날들의 기억은 선명했다. “고지를 하나 점령하면 만세 부르고 저녁엔 잔치하듯 웃기도 했지”라며 승리의 순간이 전장 한복판의 위안이었음을 전했다. 전투의 기억에는 전우의 죽음도 함께였다. 중공군을 몰아내고 전선을 밀어붙였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는 자랑스러워했다. “그놈들이 도망칠 때 따라가서 쏘기도 했지, 그때는 그냥… 제대로 싸웠다”는 말에는 조국을 지켰다는 당당함이 묻어났다. 하지만 전쟁은 가족을 갈라 놓았다. 개성 출신인 그는 전쟁 이후 가족과 생이별했다. 남쪽으로 혼자 내려올 수밖에 없었던 그 날부터 고향의 얼굴들을 보지 못했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제일 보고 싶다”는 말처럼 이산가족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0년의 런던 생활, 이제는 LA다.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역사’ 춘천 출신 손흥민이 LA FC행이 마침내 공식화된다. 한국시간 7일 오전 6시(현지시간 6일 오후 2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 FC) 입단 기자회견이 열린다. LA FC는 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LA 다운타운 BMO 스타디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손흥민의 LA FC 이적이 완료됐으며,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구단 공식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손흥민이 검은색 바탕에 금색 라인이 들어간 LA FC 유니폼을 처음 입고 팬들 앞에 나서는 순간이다. LA FC는 이례적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보도자료를 동시에 배포하며 ‘입단 오피셜’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액이다. ESPN과 AP통신에 따르면 LA FC는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약 2,700만달러(약 375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초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뉘엘 라테 라스를 데려오며 쓴 2,200만달러를
2024 시즌 K리그1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획득한 강원FC가 정작 홈경기장 확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릉과 춘천 등 도내 후보지들이 모두 AFC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일정·시설 여건상 유치가 불가능해지면서, 자칫 홈경기를 강원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치러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릉, 국제공항 접근성 ‘미달’=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강릉종합운동장은 접근성 문제로 제동이 걸렸다. AFC는 ACLE 홈경기 유치 조건으로 국제공항과의 직선거리 200㎞ 이내, 경기장까지 150분 내 접근성, 하루 4편 이상의 국내선 운항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강릉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양양국제공항은 현재 운영이 불안정해 AFC의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다. ■춘천도 시설 개선 겹쳐 사실상 유치 불가=대체 경기장으로 검토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역시 곤란한 상황이다. 춘천시는 K리그1 후반기 경기를 강릉에서 진행하는 것을 전제로 대대적인 시설 개선을 계획하고 있어 경기 일정 확보가 어렵다고 밝혔다. 더욱이 AFC는 천연잔디 구장 2면 확보와 선수단 숙소로 활용 가능한 5성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