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갈등으로 시공사가 이미 입주를 시작한 부산 영도구 동삼동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 조합원 가구 현관문을 쇠봉으로 차단해 유치권을 행사(부산일보 지난 4일 자 13면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원자잿값 폭등으로 부산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공사비 인상을 두고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첨예하고 빚어지고 있어 정비업계는 이 같은 사례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영도구 동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조합원 219가구에 대해 추가 공사비 171억 원에 대한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근 유치권을 행사했다. 양측은 2017년 2100억 원 규모의 시공 계약을 맺었다. 2020년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공사비를 340억 원을 더 인상하기로 했다. 당시 아이에스동서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171억 원도 추가로 요구했지만 조합은 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시공사와 대립해 왔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지난달 30일 입주가 시작되자 시공사에서 유치권을 행사한 것이다. 오는 11월 앞둔 부산 연제구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조합(레이카운티)은 시공단으로부터 추가 공사비 580억 원 인상을 요구받았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와 사하구 신평차량기지가 이전한다. 부산시는 차량기지를 옮긴 뒤 43만㎡ 부지를 지역거점으로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5일 "최근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도시철도 1호선 차량기지 재배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용역 기간은 10개월이다. 올해 말 용역을 끝내고 그 결과에 따라 인허가 등 행정 절차와 설계를 202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부터 차량기지 이전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시는 도시철도 차량기지 이전을 통해 새로운 개발 부지를 확보해 지역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가 이 같은 용역을 진행하는 것은 도시철도 1호선이 연장되고 있는데다 두 차량기지가 지역 균형 개발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차량기지 건립 당시에는 두 지역 모두 1호선의 종점으로 부산의 외곽이었다. 지금은 시내 구역 확장으로 이 일대를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주공장, 검수고, 차량승무시설사업소 등이 있는 노포차량기지는 32만 9263㎡(약 9만 9000평) 규모로 198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노포차량기지가 있는 북부산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인데다 차량기지까지
‘물의 도시’ 부산이 지역 하천, 바다 개발과 보존 기준을 세운다. 하천과 바다 개발의 중·장기적 기준이 사실상 없어 ‘해안 경관의 사유화’ ‘난개발’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진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는 보존과 개발은 물론 시민 접근성과 건축물 높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산의 핵심자원인 수변을 제대로 관리할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17일 부산의 해안과 주요 하천에 대한 ‘수변관리 기본계획’ 용역을 예산 2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 달 초 용역에 착수해 2024년 말 마무리하고 2025년 수변관리 기본계획을 시행한다. 이번 용역은 시가 지역 전체 해변과 주요 하천을 대상으로 처음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용역에 포함된 구간은 기장군~해운대구~영도구~사하구 다대포~강서구 가덕도에 이르는 379km 해안선과 낙동강·수영강·맥도강·평강천·서낙동강 등 국가하천 5곳, 괴정천·대천천·초량천·동천·온천천·석대천 등 지방하천 45곳 271km 구간이다. 시는 수변에서 500m까지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부산 전체의 40%가 포함되는 방대한 구역이다. 포함되는 지역도 넓지만 그동안 개발이 해안가와 하
〈부산일보〉가 지역 언론 최초로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2019년 9월 네이버 모바일 뉴스 채널 입성 후 2년 8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구독자 200만 시대를 연 것이다. 2019년 9월 한 달 만에 14만 3794명을 확보했고 그해 12월 40만 5818명까지 늘었다. 2020년 8월엔 100만 구독자와 만났다. 지난해 6월 150만 명을 확보했고 10개월 만인 지난달 말에 드디어 200만 명도 돌파했다. 이제는 300만 구독자와 만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부산일보〉가 이처럼 빠르게 200만 구독자 시대를 열게 된 배경으로는 ‘디지털 퍼스트’를 넘어 ‘디지털 온리’라는 목표를 향해 속보성은 물론 독자 친화적이고 심층적인 콘텐츠 생산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2년 8개월 만에… 지역 언론 최초 아픈 역사 드러낸 ‘부산굴기’ 비롯 지역 특화 소식에 독자 호응 높아 코로나 위로 기사로 독자 공감대 9월 창간 맞춰 ‘뉴스레터’ 서비스 ■지역 소식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채널 지역 언론 최초로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자 200만 명 돌파에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일보 네이버 뉴스 채널은 전국에서 부산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창구다.
"떡 하나요." 날이 차가워지면 부산 길거리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떡 하나 달라고? 떡볶이 1인분이라는 뜻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손이 어묵이 익고 있는 쪽으로 가는 걸 본다면 순간 의문이 들 것이다. 게다가 긴 꼬치를 잡는다. 꼬치 끝에 당연히 있어야 할 어묵은 없고 대신 말랑말랑한 가래떡이 있다. 물떡은 떡오뎅, 떡꼬치 등으로 불리며 부산·경남 지역을 벗어나면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음식이다. ■물떡은 무슨 맛인가 부산 중구 남포동 포장마차들이 즐비한 거리. 부산에서 인기가 많은 씨앗 호떡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만 물떡에 대한 관심도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처음보는 음식에 대한 두려움은 늘 있는 법. 가래떡을 어묵 국물에 푹 끓인 맛은 딱 상상이 안 된다. 대구에서 부산으로 여행 온 김종걸(40) 씨는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어묵은 확실히 맛있는데 옆에 있는 물떡은 사실 먹기가 걱정이 된다"며 "그냥 물에 불은 떡 맛이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떡을 한 번 맛본 이들은 그 '감칠맛(감칠맛이라 쓰지만 사실 짭조름함)'에 매료된다고 한다. 물컹거리는 식감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물컹보다는 쫄깃에 가깝다. 부산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 △총무상무 허창경 △경제지원과장 조기명.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