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의 희생자를 낸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이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2층 청사에서 정부 공식 행사로 엄수됐다.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강기정 광주시 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지역 국회의원, 시민 등 9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안전한 사회를 다짐했다. 행사는 사고 발생 시각인 오전 9시 3분에 맞춰 울린 추모 사이렌으로 시작됐다. 참석자 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1분간 묵념했다. 정적 속에서 흐느낌이 터져 나왔고, 일부 유가족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오열하며 1년 전 그날의 아픔을 다시 마주했다. 추모식은 ‘기억하라 12·29, 막을 수 있었다, 살릴 수 있었다, 밝힐 수 있다’를 주제로 경과보고, 4대 종단(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위령제,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추모사를 통해 정부의 책임과 진상규명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떤 말로도 온전한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제는 형식적인 약속이 아닌 실질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항공철도
광주시민이 바라는 ‘일자리’와 지역 산업 현장이 제공하는 ‘현실적인 일자리’ 사이의 간극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여전히 좁은 공무원 취업 문만 바라보고 있고, 중소기업과 제조업 현장은 구인난에 허덕이는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이는 광주시가 최근 내놓은 ‘2025 광주시 일자리인식실태조사’ 결과다. 조사는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4세 이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4905가구를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면접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임금 노동자들이 느끼는 ‘월급 수준’에 대한 갈증이었다. 직장 생활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서 ‘임금 및 소득’ 분야 점수는 5점 만점에 3.2점에 머물렀다. 노동자들이 현재 손에 쥐는 월급 봉투가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다는 방증이다. 임금 노동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바라는 월평균 임금은 약 298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현재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 분포를 보면 200만~300만원 미만 구간이 3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00만~400만원 미만은 26.9%에 그쳤다. 구직자들은 최소 300만원 수준의 급여를 원하지
광주시가 오는 22일까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도로 전면 개방을 목표로 막판 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무리한 공기 단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참사에서 드러났듯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이기 때문이다. 15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도로 개방률은 7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70.3%였던 것과 비교하면 열흘 사이 2.7%포인트 공정을 끌어올린 셈이다. 광주시는 오는 22일까지 백운광장 일부와 지하시설 장비 반입구가 있는 4개 정거장 구간을 제외하고 복공판을 걷어내 도로 포장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공구별 상황을 보면 상무지구 일대인 1공구는 도로 포장이 100% 완료됐고 개방률도 99%에 달해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나머지 공구는 사정이 다르다. 4공구의 경우 개방률이 59%에 머물러 있고, 2공구와 3공구 역시 각각 67%와 81%의 포장률을 보이고 있다. 시공사 측은 남은 일주일 동안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밤낮으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문제는 이러한 ‘속도전’이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광주시가 정부의 700조원 규모 ‘K-반도체’ 전략의 한 축인 ‘첨단 패키징’ 산업거점으로 육성된다.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산업을 남부권으로 확장하려는 정부의 구상에 따라 광주시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반도체 패키징 특화단지’로서 입지를 굳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AI 시대 K-반도체 비전 보고회’에서 광주시(반도체 첨단 패키징)를 부산(전력반도체), 구미(소재·부품)와 함께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지정했다. ‘반도체 패키징’은 제조된 반도체 칩을 포장해 기기에 연결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후공정 기술이다. 이 가운데 첨단 패키징은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칩을 하나의 패키지에 통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동시에 전력 소모를 줄이는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최대 숙원인 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차세대 후공정(패키징) 산업 육성의 전기를 맞게 됐다. 산업부는 이날 총 700조원 이상의 투자가 예상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함께 비수도권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방안을 내놨다. 핵심은 광주의 ‘첨단 패키징’, 부산의 ‘전력반도체’
광주시가 비시가화지역(非市街化地域) 난개발을 막으려고 처음으로 ‘성장관리계획’을 마련한다. <관련기사 3면> 개발 압력이 높은 도심외곽 녹지·관리지역 등을 묶어 개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면 토지소유자·개발자에게 건폐·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적정 규모의 공장·제조업의 신규 입지 등을 열어주려는 목적도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성장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2026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시는 총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4개월간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며, 2026년도 본예산에 1억원의 착수 예산을 확보해 시의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자치구 협의와 발주 계획 수립에 착수해 상반기 중 계약심사, 입찰 공고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8월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성장관리계획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토대다. 주거·상업·공업지역 등 이미 도시화한 ‘시가화 용도’ 지역이 아닌, 개발 압력이 높은 녹지·관리지역 등 ‘비시가화 지역’이 대상이다. 이들 지역의 난개발을 억제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지자체가 미리 기반시설의 배치와 규모, 건축물의 용도, 건폐율·용적률, 환경 및
정부가 수도권 초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려고 국토 공간을 ‘5극 3특’ 체제로 재편하는 대전환 전략을 추진한다. <관련기사 3·5면>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한 비수도권을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으로, 비수도권에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대규모 재정 지원이 동반될 전망이다.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김경수)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를 열고 ‘5극 3특 국토공간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의 핵심은 전국을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 부울경권 등 5개 초광역 경제권(5극)과 전북·강원·제주 등 3개의 특별자치도(3특)로 재편하는 것이다. 각 권역이 독립적인 경제·생활권을 형성해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다핵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수도권 과밀과 지방 소멸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토 전체를 전략적 생산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이를 위해 비수도권에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등을 아우르는 ‘메가특구’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들 특구는 기업이 지방에 투자하면 정
광주시·전남도가 각각 인공지능(AI)과 우주·에너지 등 미래산업 국비예산을 대폭 확보했다. 광주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97억원 AI 예산을 반영해 ‘실증 중심도시’로서 입지를 굳히게 됐고, 전남도는 ‘민간전용 우수발사체 엔진연소 시험 시설’ 구축과 지산지소(地産地消·전기가 만들어진 곳에서 전기 소비)형 ‘AI 분산형 전력망 신산업 육성’ 예산을 마련했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내년 국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3조9497억원을 확보, 명실상부한 ‘AI(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완전히 자리 잡게됐다. 특히 광주 AI 관련 예산은 총 1597억원으로 확정됐다. 여기에는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전용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타당성 용역비 6억원이 포함돼 총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국산 AI 반도체 전용 인프라가 광주에 들어서는 첫 단추를 꿰게 됐다. 엔비디아(NVIDIA) 등 외산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의존하던 국내 AI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광주에 둥지를 트는 셈이다.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 사업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56억원이 증액된 297억원을 확보해 본궤도에 올랐다. 총 6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내란 주범인 윤석열 정권에서 ‘광주 지우기’이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힘 빼기 시도가 끈질기게 이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 정권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하 아특사업)의 심장인 ‘조성위원회(이하 조성위)’ 구성을 3년 넘게 미루며 고사(枯死) 작전을 폈기 때문이다. 또한 불법계엄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일었던 지난해 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컨트롤타워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이하 조성위)’의 위상을 대통령 소속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하하는 법안을 국무회의에서 은밀히 통과시킨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다. 2일 광주시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월 17일 국무회의를 열고 조성위의 소속을 대통령에서 국무총리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아특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법안은 바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회부됐으며, 올해 2월 19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돼 현재까지 계류 중이다. 내란 사태가 종식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불법적인 비상계엄 시기에 통과된 이 개정안이 여전히 국회에서 계류중인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전 정부가 ‘위원회 정비’라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공천 심사 기준안의 윤곽을 내놨다. 여성·청년·장애인·국가유공자 등에게 최대 30%까지 가산점을 주고, 12·3 내란극복 공로상 수여자 등에게도 15% 가산점을 주는 내용이 골자다. 반면, 중도사퇴·탈당·공천불복·징계 경력자에게는 최대 25%를 감점하는 등 ‘가감점 규정’에 큰 변화를 주면서 내년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 가감점에 따른 변수가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중증 장애인에게만 주어지던 가산을 경증 장애인에게까지 확대하고, 기초단체장·지방의원 선거에서 가감점 비중을 키우면서 “기초선거에서는 가감점이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한 방’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를 채우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페널티도 강화되면서, 광주·전남 지역 정가에 대대적인 ‘물갈이’도 예상된다. 민주당의 이번 ‘공천룰’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사실상 최종안으로 확정됐으며, ‘시스템 공천’이라는 명분 아래 휘두르는 ‘가감점의 칼날’이 광주·전남 지방권력을 어떻게 재편할지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광주일보가 입수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직선거 후보자추천 심사기준
광주시와 대구시가 18일 광주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광주·대구 달빛동맹 발전위원회’를 열고 협력 의제를 대폭 확대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두 도시는 기존 공동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신산업과 도시재생, 재난대응을 아우르는 11건의 신규 과제를 심의·의결해 ‘달빛동맹 2.0’의 개편 청사진을 확정했다. 이번 회의는 9월 국회에서 발표한 달빛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공동선언 이후의 후속 채널로, 군공항 조기 이전과 산업별 특별관 운영, 자원봉사·문화예술 교류 등 5개 분야 35개 과제의 진행도를 공유하며 실행력 점검에 방점을 찍었다. 현장에서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공동 메시지 퍼포먼스를 병행해 대정부 설득의 토대를 마련했다. 두 도시는 인공지능 전환(AX) 거점도시 조성과 AI 융합 핵심인재 공동 양성으로 미래 성장의 축을 삼고,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공동 의제 발굴로 기업 생태계 저변을 넓히기로 했다. 이와함께 ‘5극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실현을 겨냥해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이전기관·지역금융 간 거래 확대를 묶어 권역 균형을 견인하기로 했다.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도심 하천 친수공간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 기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