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AI(인공지능) 3대 강국’ 정책기조가 AI인프라 분산으로 윤곽이 잡히면서 광주 AI 중심도시 조성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AI선도 도시 광주에 인프라를 집적해야 대한민국 AI기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문가, 광주시의 입장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광주는 민선 7기에 정부로부터 AI산업 투자를 이끌어내 이미 1단계 기반사업을 마무리 짓고 도약을 위한 2단계 사업을 서두르고 있어 정부의 전폭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SK그룹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립 출범식을 맞아 첫 산업현장 방문으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통령과 김용범 정책실장,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했고,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등이 함께해 AI강국 조성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유치한 것이 각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오늘 제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여기 온 이유는 (AI 데이터센터가) 지방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
광주신세계가 광천터미널 일대에 추진하기로 한 복합쇼핑몰 ‘그레이트 시티 광천’ 사업계획서를 18일 광주시에 제출<6월 18일자 광주일보 1면>했다. 신세계가 주거시설 면적 확대 여부를 두고 광주시와 반년 넘게 대립각을 세우면서 사업 좌초위기 우려까지 제기됐으나 일단 사업 절차는 재개됐다. 하지만 신세계 측이 우선협상 사업대상자 선정 당시 제출한 사업계획서보다 공공성 부문에서 크게 후퇴해 광주시와 차후 협상 과정에 난항에 예상된다. 18일 광주시와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이날 광천터미널 일대에 추진하기로 한 복합쇼핑몰·특급호텔 건립을 구체화한 사업제안서 ‘그레이트 시티 광천’이 광주시에 제출됐다. 광주시는 올안으로 신세계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 갈 수 있도록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600여 쪽에 달하는 사업계획서에는 터미널, 백화점, 문화·상업·업무·숙박(호텔)·교육·의료·웬니스복합·주거복합시설 조성 등이 담겼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시와 갈등을 빚어온 주거시설 면적 부분은 당초 계획대로 16만42378㎡를 유지했다. 지구단위 계획구역도 10만 1150㎡로 변화가 없다. 문제는 건축 연면적이 26만 7679㎡(당초 108만 23
광주시 인구가 21년 만에 140만명 선이 무너진 가장 큰 이유는 청년층 유출로 나타났다. 저출생과 청년층 유출로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패턴도 고착화 하고 있다. 15일 광주시 ‘2025년 인구정책 시행계획’에 따르면 광주시 인구는 2015년 150만 2881명에서 2024년 140만 8422으로 격감하는 등 꾸준히 내리막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광주시 주민등록 인구는 140만 8422명이었으나, 결국 지난달 139만 9880명까지 주저앉았다. 지난해 연말 감소세를 고려하면 ‘140만명 붕괴’는 예견됐던 셈이다. 최근 5년(2020~2024년)간 광주시 인구현황을 보면 청년인구(19~39세)인구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2020년 광주시 청년인구는 41만4088명으로 광주시 전체 인구의 28.6%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36만 9664명으로 26.2%에 그쳤다. 5년새 2.4%p 감소했다. 유소년인구(0~14세)도 2020년 19만 4798명으로 13.4%에서 지난해 16만 5076명으로 11.7%로 줄었다. 청년층(20~30대) 순유출은 2020년 3137명에서 지난해에는 5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핵심공간인 민주평화교류원의 운영주체를 행정안전부와 보훈부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평화교류원(민평)은 옛 전남도청 본관·별관, 도청 회의실, 상무관, 전남도경찰국 본관, 민원실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 6개 유적을 아우른 공간으로, ACC를 구성하는 6개원의 하나다. 민평은 ACC의 정체성이자 아시아문화 교류·거점을 표방한 ACC의 존립 근거로 문화전당 건물 대부분이 지하에 배치된 것도 5월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11일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강당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 건물 명칭 및 운영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는 현재 진행 중인 복원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5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민평의 운영방식을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제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문체부가 발주한 ‘옛 전남도청 복원건물(전시관 등) 조직 구성·운영 방안 기본 연구(용역)’가 공개됐다는 점이다. 사실상 민평의 분리를 검토하는 내용이다. 5월 단체는 문체부가 민평 공간(5·18 유적) 훼손 논란을 거쳐 복원작업을 진행하면서 민평 운영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호남에서 첨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등을 확대해 미래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전국 1·2위 대선 투표율(광주 83.9%, 전남 83.6%)과 득표율(전남 85.87%, 광주 84.77%)로 이 대통령에게 각별한 지지를 보낸 것도 공약의 진정성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5일 취임 첫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지시하며 공약이행을 서두르자 광주·전남 공약의 조기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시절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집과 유세 현장에서 광주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대표 도시(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등)로 조성하고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지원으로 광주공항을 이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남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농생명·식품산업 산단 조성, 국립의대 신설 등을 공약했다. 호남권 공약으로는 광주,전남·북을 잇는 교통망 확충과 생활권 통합으로 문화·관광산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도 확약했다. 굵직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둘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통합해야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실시된다.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이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적극적인 투표와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통상적인 투표 종료 시간은 오후 6시지만, 보궐선거여서 투표 종료 시간이 2시간 늦춰졌다. 투표는 광주 357곳, 전남 806곳 등 광주·전남 총 1163곳의 투표소를 포함해 전국 1만4295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등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자정까지 치열한 선거유세를 마치고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여론 조사공표 금지 전까지 이 후보가 1강으로 김 후보에 10%p정도 앞서는 추세였다. 하지만 김 후보가 점차 격차를 줄여가는 흐름을 보였다. 민주당은 내란 심판 대선이라는 점을 강조해 실제 득표에서는 여론조사와 같은 압도적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1.2.3캠페인(기호 1번 이재명에게 3표가 더 필요합니다)에 총력을 쏟았
6·3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감일(30)과 본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대회전’을 앞두고 각당과 대선 후보들이 총력전에 나선다. <관련기사 2·3·4면> 민주당은 1.2.3캠페인(기호 1번 이재명에게 3표가 더 필요합니다)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한 표라도 더 끌어모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 힘은 사전투표와 주말접전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올인할 계획이다. 공표금지 전 마지막 각종 여론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의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보수층 결집으로 김문수 후보와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주요 후보들은 사전투표가 본투표율을 견인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이날 마감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 등은 전날 일제히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아야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사전투표 적극 참여층이 민주당 지지층이었다는 해석이다. 국민의힘도 사전 투표가 본투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 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8일 앞두고 전국 유권자 표심은 12·3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책임을 묻는 쪽으로 형성되고 있다. ‘12·3 내란’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데다 비상계엄에 대한 ‘반감’과 ‘상처’가 여전히 민심의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형국이다. ‘내란 심판’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민심은 더 견고해지고 있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는 균열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분위기다. 광주일보 등 전국 주요 지방신문 9개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24~25일 서울을 제외한 각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기획-21대 대선 민심 르포’ 취재 결과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대선까지 8일이 남아있고 보수층의 결집이 강화되고 있어 일단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추격하는 구도는 더 선명해지고 있다. 또 김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카드라는 변수가 있다는 변동론에 맞서 막판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고공행진 중인 이 후보의 지지를 넘어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국 최대 유권자가 모인 수도권은 이
초대형 규모인 광주시 서구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이 백지화 될 위기에 처했다. 광주시와 사업주체인 광주 신세계가 사업의 주거지역 면적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사업 무산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 측에서 사전 협상 지침과 원칙에 입각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신세계가 사전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꿀잼도시 광주’ 조성의 한 축이다. 강 시장은 이어 “협상대상지 선정을 위한 계발계획안에는 신세계 측과 충분한 협의의 결과를 담았다”면서 “광천터미널 주상복합시설의 세대수는 사전협상에서 협의된 516세대(주상복합·16만5000여㎡)가 원칙이다”고 못박았다. 사실상 신세계 측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면적 확대는 없다는 공개 통첩이다.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신세계측이 금호고속 소유였던 광천터미널 부지를 구입(지난해 7월)해 문화·상업·숙박·업무·교육·의료·주거복합 시설 등으로 조성한다는 게 골자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2037년까지 총 사업비 4조4063억원을 투입해 터미널 복합개발 랜드마크’를 조성할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 표심의 향배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번주 윤곽을 드러내는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의 결과가 본 경기인 대권의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호남 민심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전략적 선택’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꿨다. 사실상 호남의 선택이 대선 향배를 결정했다는 점에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경선 구도가 ‘구대명’(90% 지지율로 후보는 이재명) 굳혀지는 상황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호남지역의 경선 참여율이다. 후보들은 광주와 전남지역 등의 폭넓은 투표 참여를 동력으로 민주당에 대한 국민지지를 확산한다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후보들이 잇따라 호남을 방문해 앞다퉈 지역 숙원사업을 공약으로 채택하고 공을 들이는 이유다. 투표율이 아직 달아오르지 않은 점은 부담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선 투표율 집계결과 호남권 권리당원 1일차(23일) 온라인 투표율이 23.2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영남권 순회 경선은 투표율(온라인과 ARS 합계)은 각 5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