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대모’ 고(故) 이금주(1920~2021) 여사가 남긴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했다. 이 여사의 방대한 기록물을 보존·연구하는 ‘일제강제동원 시민역사관’(가칭·역사관)을 우선 건립하고 본격적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나서는 추진전략도 마련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생 강제동원에 대한 일제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해온 이금주 여사가 남긴 기록물 1670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등재 대상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동원자 명부, 일본 정부에 제기한 소송 원본, 영상물 등 강제동원 피해실태와 일제의 만행을 수록한 국내외 자료다.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의 활동 사진, 영상을 비롯해 이 여사가 광주유족회를 이끌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1000인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 1273명의 소장도 포함돼 있다. 시는 이 여사의 기록물을 보존·연구하기 위해 옛 전방·일신방직(전일방) 부지 내 ‘역사문화공원’에 역사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옛 전일방 부지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 건립의 최적지라는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시민모임)의 의
								광주 미래먹거리 산업의 양대 축의 하나인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시가 제안한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공동용역을 국토교통부가 수용하면서, 광주가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국토교통부는 시가 요구한‘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사전 기획연구 용역’을 추진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국토부와 오는 9월 부터 내년 2월까지 AI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사전 기획연구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용역 비용은 총 2억원 규모로 광주시가 1억5000만원 국비 5000만원이다. 인공지능 모빌리티 사업은 AI 기반 자율주행·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실제 도시에서 실증하고 상용화하는 1조 5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광주시와 국토부는 이 사업을 국가시범도시에 구현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내년 12월까지는 20억원(국비10억원, 시비10억원) 규모의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한다. 국토부의 공동용역을 제안한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의 대선공약인 AI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이 국정과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동일
								호남 고속철 예매전쟁에도 불구하고 호남선은 선로용량의 30~40%대 운행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송정에서 충북 오송까지 운행횟수를 3배 가까이 늘릴 수 있는데도 운행횟수를 제한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광주 송정 열차편을 늘리되, 오송에서 수도권까지 환승 수단을 마련해 수도권과 광주를 연결하는 대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7일 광주연구원이 최근 호남고속철도 수요대응을 위한 운영개선방안 전문가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송에서 광주송정까지 1일 운행이 가능한 선로 용량은 178회이지만, 현재 열차는 60회만 운행되고 있다. 오송∼전북 익산구간도 하루 175회 운영 용량인데 열차가 하루 68회만 운영되고 있다. 반면 오송∼대전 구간(용량 197회/일, 현황 161회/일), 대전에서 동대구 구간(용량 189회, 현황 154회)에서는 각각 용량대비 81.7%, 81.4% 수준으로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결국 광주 송정에서 오송간 열차를 증편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수도권으로 향하는 오송~평택구간이 문제다. 현재 오송~평택 구간은 선로 용량이 한계여서, 호남선과 경부선 모두 수도권으로 가는 고속철
								광주시 역사와 문화 유산 등을 모아 전시·보관하기 위한 광주시 광역 통합 수장고 건립이 중단 위기에 놓였다. 두 차례 진행된 건립부지 공모가 모두 유찰되면서 ‘개방형 광역 수장 보존센터 용역’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당장 2028년 광주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들의 수장고가 모두 포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 유산을 보존 하기 위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가 추진 중이던 개방형 광역수장보존센터 용역이 중단됐다. 이 용역은 광주시 산하 역사 문화 기관의 소장품을 한데 모아 관리하는 통합 수장고 건립을 위한 것이다. 통합 수장고 건립의 타당성과 기본계획을 수립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용역은 지난해 3월 시작돼 올해 8월 종료될 예정이었다. 통합 수장고(연면적 기준 수장시설 6000㎡,전시·교육시설·사무실 2000㎡ 규모)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으로 역사 민속박물관, 시립미술관, 호남학진흥원, 김치박물관 등에서 흩어져 있는 소장작품과 사료 등을 한 곳으로 모으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광주지역 미술관과 박물관의 포화상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26년 6월 3일)가 310여일 남았지만,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민생회복 보다는 차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잿밥’에만 관심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신(新) 3고’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는 와중에 머리를 맞대기는커녕 의원들 간 갈등과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파싸움에만 몰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광주시의회가 개원 이래 처음으로 무소속 시의원을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일명 ‘밀실 쪽지 투표’를 진행한 것을 확인하고 해당(害黨) 행위 여부를 조사중이다. 시의원들끼리만 담합을 해 ‘쪽지 투표’를 진행하고도 투표 사실을 감추기로 입을 맞추는 등 투명해야할 의회가 스스로 민주주의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민주당 당론과 내부 합의를 반하는 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9명의 예결위원 중 7명이 민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2명인 무소속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이 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선출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이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은 친분, 계파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광주시 대중교통의 핵심축인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노선개편 등이 수술대에 오른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계기로 2016년 버스노선을 조정한 이래 8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개편에서는 준공영제 개혁은 물론,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시행하는 중앙버스 전용차로 도입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광주시는 21일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대중교통 혁신회의’ 첫 회의에서 광주시내버스 노선개편 추진방향과 계획을 발표했다. 대중교통 혁신회의는 지난 6월 시내버스 장기파업 사태 수습을 위해 광주시가 제안한 방안이다. 혁신회의 멤버는 광주시의회 의원, 버스운송조합과 노동조합 관계자, 교통·재정·노동 분야 전문가 등 총 18명이다. 이들은 노사상생, 재정혁신, 노선혁신, 버스행정 등 4개 분과로 나눠 종사자 처우개선, 준공영제 운영방안(요금인상), 노선조정, 서비스 향상 등 전 부분을 다룬다. 시는 혁신회의 출범을 계기로 외부 용역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노선 개편을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1월 노선개편 초안을 마련해 2월부터 6월까지 시민공청회를 거쳐 7월에 확정하고 10월 시행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날 회의는 분과별 검토과제(안)를 확정하는 자리
								기후변화로 시간당 80㎜ 이상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는 데도 광주지역 배수·저류 시설 등 인프라가 개선되지 않아 막대한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광주에서 426.4㎜달하는 극한호우가 하룻만에 쏟아지면서 막대한 인명·재산상 피해를 양산한 이유가 배수 시스템의 한계 때문이라는 것이다. 광주천이 범람위기까지 수위가 오르면서 도심 하수관로의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도심으로 역류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20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동안 광주에 426.4㎜의 비가 쏟아졌다. 당일 시간당 강수량이 가장 높았던 곳은 광주시 남구로 오전 11시18분께 80㎜의 비가 집중됐다. 이날 오후 4시 26분께 광주시 북구에 76.2㎜, 오전11시 22분 조선대 인근에는 75.5㎜의 비가 한시간 동안 내렸다. 빗물의 양은 하수 처리 능력을 초과했고 북구 신안교, 산동교, 하신마을, 서구 양동 태평교, 남구 백운광장 등 광주도심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이들 지역은 대표적인 상습침수 장소로 해마다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빗물이 하수관로를 통해 광주천으로 빠져 나가야하는데 광주천이 만수위가 된 탓에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이 역류해 침수피해를 낳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영장 발부로 124일만에 재구속됐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돼 52일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났지만, 내란특검 수사개시 22일만에 추가혐의로 다시 영어의 몸이 됐다. 특검은 윤 대통령측에 11일 오후 2시 출석을 요구해 아직 추가되지 않은 외환 혐의 등에 대한 여죄에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내란 특검 이외에도 해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에도 윤 전 대통령이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이들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2시 10분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는 전날 오후 2시 20분께 부터 6시간 40여분 동안 진행됐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손상, 대통령경호법 위반, 범인도피 교사 등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외관만 갖추려 일부만 소집함으로써
								광주의 양대 복합쇼핑몰 사업의 하나인 ‘더현대 광주’를 글로벌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시설투자비 1조2000억원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수요를 창출해 침체한 서남권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더현대 광주법인은 8일 광주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더현대 광주’를 오는 10월 착공해 2028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라고 착공 보고했다. 이 자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나원중 더현대 광주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착공보고회는 지난달 18일 건축허가가 최종 승인됨에 따라 마련됐다. 더현대 광주법인은 추진경과, 비전 ·로드맵, 내·외부 콘텐츠 등을 공개했다. 더현대 광주는 부지면적 3만2364㎡(건축물 높이 59.19m·길이 214m·폭 111m), 연면적 27만2955㎡(지하 6층·지상 8층)에 달하는 복합쇼핑몰이다. 시설 투자비는 1조 2000억원으로 더현대 부산(7000억원)의 두배에 근접하고, 규모는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크다. 정지영 대표는 “더현대 광주는 국내 현대 백화점 가운데 최대 규모다. 그동안 축적한 현대백화점의 모든 역량과 인프라를 쏟아 붓겠다”면서 “단지, 복합쇼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주도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무안군의 입장번복으로 또다시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군 공항 이전 대상지인 무안군이 정부에 전남 전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이전 후보지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기존 입장대로 무안으로 광주 군공항을 이전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호남 ‘호남 민심을 듣는다’의 타운홀미팅을 열고 광주군공항 이전을 국가주도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해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전 대상지를 무안으로 전제하고 6자 TF구성 등 해법을 제시했다.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 등도 참여하기로 했다. 타운홀미팅 당시 김 군수는 “신뢰가 문제다. 기부대양여 방식의 1조원 지원을 믿지 않는다”면서 “국가주도 이전을 하면서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있다면 제 자신도 군민들을 설득할 명분이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광주시의 불신을 해결하고 충분한 지원을 약속하면 무안군으로 이전을 동의한다고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대통령도 ‘신뢰’를 문제 해결의 관건으로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