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옛 전남도청의 ‘K-민주주의 성지’ 조성, 5·18 민주유공자 직권등록제 도입 등 3대 약속을 내놨다. 이 대통령 내외는 18일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국민 주권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이번 기념식에서 80년 광주의 희생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뿌리임을 강조하며, 오월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46주년 기념식은 1980년 당시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희생을 기리자는 의미를 담아 ‘오월, 다시 광장을 품다’라는 뜻깊은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가 열린 5·18민주광장은 과거 항쟁 당시 시민들이 분수대를 연단 삼아 집회를 이어갔던 역사적인 중심지다. 지난 2019년부터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쳐 기념식 당일 정식으로 문을 연 옛 전남도청 앞에서 행사가 개최돼 그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는 5·18 민주유공자와 유가족, 정부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3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
광주시가 추진해 온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건립 사업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최적 후보지로 꼽혔던 광산구 삼거동 일대에서 입지 선정 요건인 주민 동의율을 억지로 맞추기 위해 조직적인 위장전입이 이뤄진 정황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7일 광주지검은 주민등록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광주시립제1정신요양병원 이사장을 비롯한 8명을 불구속 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송치된 12명 가운데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4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소각장 유치에 필수적인 주민 동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도 병원 기숙사 등으로 주소지만 허위로 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공모의 응모 자격은 최소 필요 면적 3만 2000㎡ 부지를 기준으로 경계 300m 이내 거주 세대의 50% 이상 동의와 토지 소유자 60% 이상의 매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삼거동 후보지는 인근 88세대 중 48세대가 찬성 서명을 해 54%의 동의율로 간신히 기준을 넘겼으나, 검찰 수사로 위장전입 세대가 드러나면서 실제 적법한 동의율은 47%대까지 추락하게 됐다.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불법
광주시 북구 임동 옛 전방과 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서는 초대형 주상복합단지 ‘올 뉴 챔피언스시티’ 조성 사업이 시공사 선정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등 1군 메이저 건설사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공동 시공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최종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까지는 넘어야 할 현안도 첩첩산중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평당 분양가 책정과 천문학적인 규모의 책임준공 보증 부담이다. 시행사인 챔피언스시티 측은 침체한 부동산 경기와 고금리 기조를 고려할 때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막으려면 평당 분양가를 3000만원 아래선으로 묶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역 내 고분양가를 경계하는 광주시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 실제 평당 2600만~2700만원 선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건설사들은 해당 분양가로는 치솟은 공사 원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 심각한 뇌관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의 전제 조건인 책임준공과 까다로운 담보 요건이다. 완전 분양을 장담할 수 없는 광주지역 내 매머드급 단지 특성상 시공사가 홀로 짊어져야 할 책임준공 부담만 수천억원대에 이른다. 분양에 실패해 시행사가 자금난에 빠질 경우 시
광주·전남지역의 기록적인 겨울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 수력발전용 댐인 보성강댐 물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전환해 활용하게 된다. 현 추세로 가뭄이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에 제한급수는 물론 내년 홍수기 전 광주·전남의 생활·공업용수를 대는 댐들이 모두 말라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성강댐 물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으로 사용하게 되면 극심한 가뭄에 따른 용수 부족에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광주·전남 상수원인 주암댐 상류에 있는 보성강댐 발전을 중단하고, 보성강댐 용수를 생활·공업용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7월19일부터 보성강댐의 발전용수 중 일부를 주암댐으로 흘려 보내고 있지만, 앞으로는 일부 농업용수를 제외하고는 가뭄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모든 발전을 중단하고 주암댐으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보성감댐은 전력 생산을 위해 득량만 방면으로 최근 10년간 상반기(1~6월)에만 4400만t의 물을 흘려보냈다. 이 물은 수력발전을 위해 흘려보냈고 일부는 득량만 지역에서 농업용수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가뭄 장기화를 극복하기 위해 방류 방향을 보성강 본류 방면으로 변경해 주암댐으로 수문을 방류하
자신의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전세보증금을 받아 주택을 사들인뒤 다시 전세를 놓는 일명 ‘무자본 갭투자’로 480억원대의 사기를 벌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신혼부부나 청년들에게 매매가보다 비싸게 임차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50대 A씨를 24일 구속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임대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세대만 208세대로 피해금액은 480억원에 이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발과 경찰 수사로 일명 ‘깡통전세’ 사기가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문제는 보증금 반환시기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대다수 임차인이 전세사기에 걸려들었다는 것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의 대다수가 HUG부터 임대보증금을 대위변제 형식으로 돌려 받았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국민의 혈세로 때우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공인중개사를 통해 임대차 수요가 높은 중저가형 신축 주택(빌라)을 섭외해 매매 가계약을 맺었다. 빌라는 모두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로커와 공인중개사 등을 통해 임대를 원하는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소개 받은 A씨는 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시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 철거건물 붕괴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500여 일 만에 마무리 됐다. 경찰은 참사 발생에 직접적인 책임자와 재개발사업 비리 관련자들 총 36명을 입건해 35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원청인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해 수사결과를 검찰에 넘겼지만, 1심 재판에서 원청인 현대산업개발의 형량이 가벼웠다는 점에서 수사가 아쉬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27일 ‘광주학동 재개발구역 철거건물 붕괴사고 수사결과’ 보도자료를 내고 학동참사 수사를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구속 9명, 불구속 26명 등 총 35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학동참사 수사를 끝마친 것이다. 지난해 6월 9일 오후 4시 20분께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 앞을 지나던 시내버스가 철거가 진행중인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됐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7명의 승객중에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바로 전담수사본부를 꾸리고 붕괴 원인과 책임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았다. 수사 진행 도중 불법 다단계 하도급 등의 재개발 복마전이 속속 드러나면서 경찰은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비리까지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퇴진’을 외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시민들이 40여 년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이승철)는 내란부화수행, 계엄법 위반 혐의로 1980년 유죄를 선고받은 이청조(66)씨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씨는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섭외부장으로 활동하며 총학생회장이던 박관현 열사 등과 함께 1980년 학내·외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집회와 행진을 했다. 이씨는 전교사 계엄보통군법회의에 넘겨져 1980년 10월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1980년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형이 확정됐다. 재심 재판부는 계엄법 위반, 소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노병호(67)씨에 대해서도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노씨는 1980년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남도청과 공원 등지에서 “전두환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친 혐의로 징역 8개월을 확정받았다. 재판부은 “이씨와 노씨의 행위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행위이자 5월 18일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하려는 행위였다”며 “이는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판시했다.
광주경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21일 제77주년 경찰의 날과 개청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경찰 역사관’을 개관하고 지역민들에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역사관은 광주경찰청 1층에 임시 개관해 올해 연말까지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후 광주시 남구 봉선동의 광주경찰교육센터로 이관될 예정이다. 역사관에서는 ‘광주경찰, 역사와 소통하다’는 주제의 전시회가 진행되며, 비치된 자료는 경찰정신을 함양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 초부터 수집해 정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관은 ▲광주경찰 연혁사 ▲광주 경찰관서의 역사 ▲치안통계의 흐름 ▲경찰복제사 ▲기증 사료 소개 등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임용환 광주경찰청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광주경찰의 헌신과 희생을 되돌아보고,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경찰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인가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열린 역사관 개관식에는 대한민국재향경우회, 6·25 참전경찰유공자회, 경찰유가족회(광주지부) 대표들과 경찰발전협의회 등 협력단체 대표들이 함께했다.
최근 5년 6개월 동안 광주지법의 ‘나 홀로’ 민사소송 비율이 67.1%로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보장을 위해 소송구조제도·법률서비스 확충과 기존 제도의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의원이 사법연감을 재구성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광주지법에서 열린 민사 1심 재판은 19만 5956건이다. 이 중 67.1%인 13만 1504건이 변호인 없이 당사자가 직접 소송을 했다. 이 비율은 서울 5개 법원(서울중앙지법, 서울동·서·남·북부지법)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18개 지법 중 6번째다. 광주지법 민사 1심 재판의 67.1%가 나 홀로 소송으로 나타난 배경으로는 많은 소액 사건(소송을 통해 받고자 하는 금액이 3000만 원 미만)과 변호인 수임료 부담(통상 최소 수임료 300만 원 이상), 법률 지식 접근성 증대 등이 꼽힌다. 같은 기간 열린 광주지법 형사 1심 공판 9만 2923건 중 43.1%(4만 85건)도 나 홀로 소송으로 집계됐다. 전국 18개 지법 중 대구·수원·인천·창원·부산·청주에 이어 7
전남 농촌의 들과 산에서 골재·토석 채취와 관련해 주민과 업체간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건설자재 수요 증가로 골재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골재·토석 채취 신규 및 연장 허가 요청이 늘고 있는 탓에 주민과 업체간 마찰이 일고 있다.13일 국토교통부 골재채취 실적에 따르면 전남에서 골재를 채취하도록 허가한 양은 2019년 568만6000㎡→2020년 617만5000㎡→2021년 942만㎡으로 꾸준한 증가세다.골재는 하천·산림·공유수면, 기타 지상·지하 등에 있는 암석·모래 또는 자갈로 건설공사의 기초재료로 쓰인다. 바다골재·육상골재의 공급 감소에 따라 점차 산림골재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실제 지난해 전남에서 허가된 골재채취(942만㎡) 중 바다·하천골재는 없었고 육상골재는 4.8%(45만7000㎡)인 반면 대다수인 95.1%(896만3000㎡)가 산림골재였다.육상골재는 흙의 성분에 따라 불량 골재 우려가 있지만 산림골재는 우량 골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이다.하지만 골재 채취는 반드시 자연을 훼손해야 하고 채취 과정에서의 소음과 분진 등으로 지역민들과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나주시 다도면과 남평면에선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