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행정통합 특별법 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부산·경남과 대전·충남이 정부에 행정통합 기본법 제정과 대통령과의 만남을 공식 건의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10일 경윤호 부산시 정무특별보좌관과 김영삼 경남도 정책기획관이 청와대를 방문해 정무수석비서관에게 ‘행정통합 관련 광역자치단체장(부산·경남·대전·충남) 공동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광역자치단체 통합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도출된 합의 사항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공동 건의문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건의문에서는 행정통합이 단순한 물리적인 결합을 넘어 통합 광역자치단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통합 기본법 제정과 △‘지방정부’ 수준의 자치권과 재정 분권 보장 △대통령 주재 ‘직접 소통의 장’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자체별 특별법 추진으로 빚어지는 혼란을 막고 전국에 명확한 기준과 로드맵이 공통 적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행정통합 기본법 제정을 요청했다. 또, 인사권, 조직권, 개발 인허가권 등 전폭적인 권한 이양과 국세의 지방세 전환 등을 통한 강력한 자주 재정권
정부가 통합 지방자치단체에 4년간 최대 20조 원을 지원하고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겠다는 행정통합 인센티브안을 발표했다. 6월 지방선거 전 통합을 추진 중인 광주·전남과 대전·충남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자치권 이양 방안이 빠져 있다고 보고 주민투표를 통한 상향식 로드맵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광역 지자체가 행정통합을 통해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에 연간 최대 5조 원, 4년간 최대 20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6월 지방선거 전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에 매년 최대 5조 원 수준의 재정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통합특별시 위상을 서울시 수준으로 강화해 부단체장을 4명 두고 직급도 차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현재 광역 시도 가운데 서울시만 차관급 부시장을 3명 두고 있고, 부산시를 포함한 나머지 시도는 1급 부시장을 2명만 둘 수 있다. 통합특별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실국을 설치할 수 있고 소속 공무원의 선발·임용·승진도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 2027년 예정된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도 지역 특성과
부산은 열었다. 1876년 부산항 개항은 닫힌 국경을 걷고 근대 도시의 막을 올렸다. 1950년 한국전쟁부터 1023일간 이어진 피란수도는 폐허 속에서도 이방인에게 방을 내주며 품을 넓혔다. 팔도 사람들과 이국의 물자는 용광로처럼 뒤섞여 부산을 키웠다. 산업화 시대에는 수출의 전진 기지였고, 글로벌 자본과 기술이 들어오는 창구였다. 부산은 관문 도시이자 융합 도시로 살아남았다. 부산일보는 창간 80주년을 맞아 다시 질문한다. 부산은 열려 있는가. 부산은 여전히 세계 2위의 환적항을 갖춘 국제도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30회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의 꿈은 좌절됐지만, 도시 브랜드는 높아졌다. 외국인 관광객은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 2028년 500만 명을 꿈꾼다. 지난 2년간 세계적인 리더들이 집결하는 대규모 마이스 행사를 122건이나 유치했다. 하지만 부산의 성장판은 닫히고 있다. 경제규모로 보면 제2의 도시는 이미 인천이다.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3년 처음 부산을 앞질렀고, 이듬해에는 격차가 4조 원대로 벌어졌다. 서울에서 멀수록 쪼그라드는 수도권 집중화 때문이다. 그 결과 청년은 부산을 떠난다. 2024년 기준
정부가 가덕신공항 개항 목표를 6년이나 미룬 것을 두고 국책사업에 대한 동남권의 신뢰를 허무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 지역사회는 갈수록 필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남부권 관문공항이 하루라도 빨리 개항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주문한다. 24일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가덕신공항과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재입찰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사 기간을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한 것은 가덕신공항을 정상 건설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 장관의 약속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대건설이 108개월 연장을 제시하자 국토교통부가 기존 계약 조건 준수를 촉구하고 수용하지 않았는데, 지금 와서 그보다 사실상 더 늘어난 공사 기간을 내놓는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정부 스스로 애초의 공공사업, 국가계약을 위반한다는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러한 혼선을 초래한 국토부 관련 담당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시민사회는 30년 넘게 고대한 신공항의 개항을 6년이나 미룬 정부 결정에 분노와 허탈함을 호소한다. 동남권 관
제각기 차례차례 사라질 것인가, 손잡고 같이 살아남을 것인가. 부산과 울산, 경남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 소멸의 비관을 떨치고 동북아 트라이포트 허브의 희망을 말하기 위해, 수도권 일극주의의 블랙홀에서 빠져나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바퀴를 굴리기 위해 동남권은 다시 힘을 뭉쳐야 한다. 지난 6월 출범한 정부는 ‘5극(수도권·동남권·충청권·대경권·호남권 5개 초광역권) 3특(제주·강원·전북 3개 특별자치도)’ 중심의 국가균형발전을 핵심 국정 기조로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극 3특’에 정책과 재정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기존의 지방 살리기를 위한 균형발전 정책과 전혀 다른 새로운 국가 성장전략이자 투자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과 재정을 쏟으려면 광역단위 지방자치단체를 아우르는 행정 체제가 필요하다. 동남권은 예행 연습을 이미 했다.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는 2018년 공동협력기구 설치 합의를 시작으로 논의를 시작해 2022년 4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그해 지방선거 이후 경남과 울산이 잇따라 이탈하며 2023년 1월 업무 개시 목표를 목전에 두고 공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으로 현대건설 측의 실격한 공기 연장안보다 오히려 더 긴 기간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신속한 추진 의지를 갖고 있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 사회에서는 정부가 ‘정답’이 없는 공기 논란을 이제는 매듭짓고 조속한 착공을 위한 입찰 방향을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하 공단)은 지난 4일 부산 강서구 공단 사무실에서 부산시와 공단 측 추천 전문가, 정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참가한 설계사 등이 참여해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주제로 비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수의계약 중단 이후 새 사업자를 찾기에 앞서 입찰 조건의 쟁점인 공기에 대한 이견을 좁혀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5시를 넘기면서 이어진 토론회는 공단이 먼저 지반, 발파, 항행 안전, 건설 등 4개 분야별로 공사의 쟁점과 공법 등을 검토한 공기를 발표한 뒤 시와 공단 측 전문가와 기본계획 참여 설계사 등이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공단은 발표에서 자체 검토 결과 공사에 111개월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111개월은 정부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정부가 입찰 조건의 핵심인 ‘공사 기간’을 두고 막바지 검토에 나선다. 국책사업의 약속대로 정부가 수립한 공사 기간을 지켜서 5개월째 제자리인 후속 절차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높다. 2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하 공단)은 4일 부산 가덕도 공단에서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공사 기간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공단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시행자 지위를 갖고 있는 국토부 소관 기관이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토론회에는 시와 공단이 각각 추천한 토목, 건설 등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적정 공기를 주제로 구체적이고 심도 깊은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정부의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참여한 설계사도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신속한 재추진을 수차례 공언한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에 앞서 입찰 조건을 확정하기 위한 실무 차원의 막바지 단계로 해석된다. 앞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말 정부가 입찰 조건에서 제시한 공기인 84개월(7년)을 어기고 2년 긴 108개월(9년)을 반영한 기본설계안을 내놓아 부
가덕신공항과 부산 도심을 잇고 나아가 동남권 30분대 생활권의 단초를 놓을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의 민자 사업 추진 여부가 다음 달 말 결정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민자 적격성 조사의 첫 문턱인 사업 타당성 판단에 앞서 직접 호소에 나선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20일 기획재정부에서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 주관으로 진행되는 BuTX의 민자 적격성 조사 가운데 종합 평가(AHP)에 앞서서 직접 평가위원들을 상대로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BuTX는 가덕신공항을 출발해 명지, 하단, 북항을 거쳐 부전, 센텀시티, 오시리아까지 운행하는 급행 철도다. 친환경 수소 철도차량이 지하 대심도 터널을 통과해 가덕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8분, 오시리아까지 33분 만에 주파한다. 총사업비는 4조 7692억 원이다. 박 시장은 평가위원들을 상대로 30여 분간 발표에 나서서 사업의 필요성과 시의 사업 추진 의지, 준비 정도 등을 강조하고, 질의응답도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위원들은 이날 경제성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장에서 종합 평가 점수를 매긴다. 종합 평가 점수가 0.5를 넘겨 타당성이 확보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일주일 만에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현장을 찾아 신속한 사업 정상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이 하루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약속한 공사 기간대로 재입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윤덕 장관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취임 이후 일주일 만이다.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사고 현장을 점검한 이후 두 번째 공식 현장 행보로 가덕신공항 현장을 택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날 방문이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가 새로운 사업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사업 정상화 방안 마련에 앞서 지역과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으로부터 그동안의 사업 추진 경과를 보고받은 다음 공항 건설 분야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는 지반과 조류, 도시계획 등 공항 관련 기술 전문가들과 부산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 등이 참여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취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가덕신공항이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라 찾아왔다”면서
정부가 국가계약 입찰 조건을 어기고 공사 기간 연장안을 낸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가덕신공항 기본설계에 대해 공식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부산시는 새 정부가 이제는 혼란을 매듭짓고 조속한 착공을 위해 기존 공기대로 다음 입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9일과 10일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중심위)를 열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출한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본설계안을 심의했고, 그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중심위는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중단하기 위한 행정적 절차로 진행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28일 입찰 공고의 공사 기간인 84개월(7년)보다 2년 긴 108개월(9년)을 반영해 기본설계를 제출했고, 정부 보완 요구도 거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적격 처리를 한 이유는 기본설계안의 공사 기간이 입찰 조건에 제시한 공사 기간과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설계안이 적격 판정을 받으려면 △입찰 조건을 유지했는지 △설계 점수가 기본 점수 이상을 받았는지 △중대한 하자는 없는지 등 3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입찰 조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