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종방을 앞두고 연일 화제다. 애틋하면서 풋풋한 사랑이야기만 놓고 보면 진부할 수 있다. 여기에 극 중반까지 이어진 펜싱 국가대표 도전기는 요즘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장치이자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장치로 몰입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잘 만든 드라마에는 늘 강원도가 함께한다. 이 드라마에서도 강원도의 명소가 등장해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삼척과 동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은 잔잔한 추억을 선물하며 드라마를 빛내준다. IMF로 대표되는 외환위기로 인해 집이 풍비박산 난 남주혁(백이진 분)은 아버지의 채권자들을 피해 소중한 것들을 버려둔 채 쫓기듯 포항으로 향한다. 극중 포항으로 소개되는 공간은 실상 동해 묵호동에서 촬영됐다. 남주혁은 묵호어판장에서 생선을 썰며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고, 묵호항 방파제에서 김태리(나희도 분)와 전화 음성메시지를 나누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다. 삼척의 갈남해변은 마음마저 푸근하게 해주는 장소로 그려진다. 연습에 매진하느라 수학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김태리와 보나(고유림 분)에게 남주혁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핑계로 수학여행을 제안한다. 우여곡절 끝에 같은 반 친구인 이주명(지승완 분), 최
1994년 발표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 아이돌 한계 넘어 사회적 이슈 다뤄 뮤직비디오 철원 노동당사서 촬영 발해를 꿈꾸며.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4년 발표한 정규앨범에 수록된 노래다. “진정 나에겐 단 한 가지 내가 소망하는 게 있어/ 갈려진 땅의 친구들을 언제쯤 볼 수가 있을까/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 한민족인 형제인 우리가 서로를 겨누고 있고/ 우리가 만든 큰 욕심에 내가 먼저 죽는 걸/ 진정 너는 알고는 있나 전 인류가 살고 죽고/ 처절한 그날을 잊었던 건 아니었겠지.” 남북의 처절한 대치 상황을 끝내고 북에 있는 친구들을 보고 싶다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곡이다. 당대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아이돌 가수의 한계를 넘어서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는 의식 있는 뮤지션으로 대중에게 알린 곡이다. 발해를 꿈꾸며 가사의 노랫말에는 강원도를 상징하는 표현이나 직접 지칭하는 문구는 없다. 그럼에도 분단 도인 강원도민의 심금을 울리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노래가 아닐까. 무엇보다 이 노래는 강원도와의 인연이 두텁다. 노래의 뮤직비디오 역시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큰 관심을 모았다. 영상 말미의 대형 태극기가 걸려 있는 장소는 총탄이 수도 없이 박혀 있는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