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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화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보랏빛 노을 펼쳐진 그림같은 바다

삼척 갈남해변·동해 묵호어판장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종방을 앞두고 연일 화제다.

애틋하면서 풋풋한 사랑이야기만 놓고 보면 진부할 수 있다. 여기에 극 중반까지 이어진 펜싱 국가대표 도전기는 요즘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장치이자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장치로 몰입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잘 만든 드라마에는 늘 강원도가 함께한다. 이 드라마에서도 강원도의 명소가 등장해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삼척과 동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은 잔잔한 추억을 선물하며 드라마를 빛내준다.

IMF로 대표되는 외환위기로 인해 집이 풍비박산 난 남주혁(백이진 분)은 아버지의 채권자들을 피해 소중한 것들을 버려둔 채 쫓기듯 포항으로 향한다. 극중 포항으로 소개되는 공간은 실상 동해 묵호동에서 촬영됐다. 남주혁은 묵호어판장에서 생선을 썰며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고, 묵호항 방파제에서 김태리(나희도 분)와 전화 음성메시지를 나누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다.

삼척의 갈남해변은 마음마저 푸근하게 해주는 장소로 그려진다. 연습에 매진하느라 수학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김태리와 보나(고유림 분)에게 남주혁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핑계로 수학여행을 제안한다. 우여곡절 끝에 같은 반 친구인 이주명(지승완 분), 최현욱(문지웅 분)이 합류하면서 5인방의 바닷가 케미가 완성됐다.

아름다운 동해의 풍광이 해 질 녘 구름에 반사된 보라빛 노을은 시청자의 넋을 빼놓기에 충분하다. 바로 앞에 펼쳐진 크고 작은 돌섬의 행진은 이색적이다.

삼척 갈남해변에서 김태리는 “이 여름은 공짜야. 우리가 이 여름에 주인이 되는 거야”라고 외친다. 굴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는 메시지로 들린다. 그렇게 청량감을 선사해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이제 종방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주말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다.

허남윤기자 / 편집=주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