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장사·사업 안돼…지난해 강원지역 사업자 3만명 폐업
춘천에서 고깃집을 7개월여간 운영했던 이모(33)씨와 서모(33)씨는 지난해 12월 폐업했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의 상가를 임대해 가게를 차렸지만 직원과 아르바이트 고용 등을 포함해 고정 지출만 월 600만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불황으로 인건비조차 감당하지 못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해 12월 결국 문을 닫았다. 원주에서는 식당을 운영하던 김모(63)씨는 2023년 11월에 10년 동안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았다. 매운탕집에서 일식집으로 메뉴를 변경해보기도 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결국 폐업했다. A씨는 “최근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코로나 때보다도 줄어 월세를 감당하기도 힘들어져 결국 폐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강릉에서 중화요리집을 3년 동안 운영하던 오모(36)씨도 하루에 손님이 다섯명도 채 되지 않는 날이 이어지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다 올해 초 가게를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불황이 심화되며 지난해 강원지역 폐업자 수가 3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3년 강원지역 폐업자는 2022년보다 2,893명 늘어 2만7,1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2007년(2만8,9
- 홍예정기자, 이규호기자
- 2024-07-16 09:11